보수대통합 시동…윤석열·박근혜 전격회동 '초읽기'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윤석열.박근혜 전현직 대통령의 회동 명분은
내년 4월 22대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대통합’인데요.
윤 대통령은 내년 총선에서 과반 승리가 시급하지만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
총선 승리를 위한 중도층 외연확대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등의 여파로
보수층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선 승리와 지방선거 압승 이후에도
여전히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는 의회에서 절대 다수 의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의 견제와 반대가
너무나 극심하기 때문이랍니다.
한때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 전 대통령의 총선 지원사격이 있다면 금상첨화.
탄핵사태로 만신창이가 된 이후
문재인정부 말기 사면복권이 이뤄졌지만
정치적 명예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랍니다.
김기현 “모시고 싶다” 尹메시지 전달에 朴전대통령 ‘긍정 화답’
보수진영 전·현직 대통령의 회동설은
김기현 대표가 공식적으로 운을 띄웠는데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는 점을 언론에 상세하게 공개했답니다.
김 대표는 앞서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4월에는 서울 마포구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방문,
5월에는 경남 거제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방문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2월 특별사면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와 처음으로 만났는데요.
이 때문에 보수 유튜버들과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사저 주변으로 몰려들었답니다.
이들은 ‘박근혜’를 연호하며 응원을 보냈는데
탄핵 이후 몰락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건재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답니다.
약 50분간 이어진 회동의 최대 화제는 내년 총선.
17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의 천막당사 시절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도 화제에 올랐답니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이 급전직하로
다시 회생하기 어려울 만큼 위기 상황이었을 때
천막당사 결단으로 당을 살린 과거 역사도 되짚어 보고,
연전연승 선거 승리를 이끌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과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오늘의 번영된 나라로 만들기 위해
많은 기여를 했던 것을 되짚어 보며
지도자 한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바꿀 수 있는지,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야기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동이 더욱 주목을 끈 것은
김 대표가 윤 대통령의 회동 요청 메시지를 전달하고
박 전 대통령이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는 점이랍니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뵙는다고 했더니
만나 뵈면 ‘한번 모시고 싶다’고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며
“제가 오늘 박 전 대통령에게 전해드렸더니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전했습니다.
갈길 바쁜 尹대통령, 朴과 손잡고 구원 푼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지율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대선 승리 이후 지방선거 압승으로
50%대 중반의 지지율을 기록했을 뿐
이후 크고작은 악재가 지속되면서
30%대 초중반을 오르내리는 박스권에 갇혀있는데요.
더 큰 문제는 민주당의 국정 발목잡기로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 통과,
이종섭 국방부장관 탄핵 시사 등
걸핏하면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을 막아서고 있답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22대 총선의 과반 승리가 절실한 상황.
연금개혁, 교육개혁, 노동개혁 등
3대 주요 개혁과제 추진을 위해서도
국회에서 다수 의석의 뒷받침은 필수적이랍니다.
만일 총선에서 패한다면 임기 중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대통령 지지율 30%대 박스권일 경우
총선 승리가 쉽지 않다는 않기 때문에
전통적 지지층인 집토끼를 다지고
외연확대를 위해 산토끼를 잡는
1석2조의 전략이 필요하답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회복이랍니다.
박근혜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를 담당하던
윤 전 대통령은 상부의 외압 의혹에
강골검사답게 맞섰답니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좌천된 후
국정농단 수사 당시 박영수특검의 수사팀장을 맡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는데요.
윤 대통령의 부상은 뒤집어보면 박 전 대통령의 몰락의 시작.
대선 이후에도 두 사람간의 만남은 극히 제한적이었답니다.
MB이어 朴까지 공개행보…尹중심 보수빅텐트 시동
보수진영은 매우 위태로운 정치환경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보수몰락의 기원이 됐던 이른바
‘친이 vs 친박’의 계파갈등이
매끄럽게 해소되지 못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라는 외부 히든카드 도입을 통해
정권교체에 성공했기 때문이랍니다.
표면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이 단합한 모습으로 비춰지지만
끈끈한 화학적 결합은 여전히 난제.
윤 대통령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다 확실하게 손을 잡아야 보수결집 효과는 극대화된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대외행보는 활발한 편인데요.
지난해 12월 사면복권 이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희생자 묘역 참배
△연극 '파우스트' 관람 △ 청계천 산책 등
최근에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제주도에서 개최한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섰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랜 수감생활로 건강이 좋지 않아
지난해 3월 대구 달성군 사저 입주 이후
사실상 칩거에 가까운 생활을 해왔답니다.
두문불출하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대구 동화사 방문,
8월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면서
조심스레 외부활동에 나섰답니다.
특히 내년 총선을 7개월 앞두고
최근 여당 지도부와 공개회동에 나서면서
향후 적극적인 행보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당장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인
옛 친박계 정치인들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답니다.
친박 좌장으로 불렸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물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
박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예에도
TK지역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하답니다.
옛 친박계 인사들이 박 전 대통령의 지원사격과
후원으로 공천을 받고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박 전 대통령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답니다.
여야 사정에 정통한 한 정치평론가는
“보수진영은 지난 대선을 불완전한 정권교체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 승리에 그야말로 사활을 걸고 있다”며
“국회에서 다수의석을 장악한 민주당의 반대로
모든 개혁과제가 무산된 사례는 한두 번이 아니다.
총선을 이겨야 정권반전의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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