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제25장 比丘品(비구품)
수행자
수행자에 관한 시구이다.
진정한 수행자란 누구인가,
그리고 진정한
수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하는가. 여기에 대한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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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들이여,
명상하라 되는대로 지내지 말라.
마음을 욕정의 대상에 두지 말라.
방탕한 나머지 지옥에 떨어져
뜨거운 쇳덩이를 삼키지 말라.
지옥 불에 타면서 괴롭다고 고함치지 말라.
지혜가 없는 자에게는 깊은 명상이 없고
깊은 명상이 없는 자에게는 지혜 또한 없다.
지혜와 깊은 명상을 갖춘 사람은
절대 자유에 가까워진 것이다.
인기척이 없는 빈집에 들어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바른 진리를 관찰하는 수행자는
인간을 초월한 기쁨을 누린다.
이 몸은 거짓으로 이루어진 것
있다가 없어지는 것인 줄 알면
마음은 깨끗한 즐거움에 잠기어
절대 자유의 기쁨을 맛볼 것이다.
지혜로운 수행자가 처음 할 일은 감각을 지키고
만족할 줄 알고 계율에 따라 절제하고
맑고 부지런한 친구와 사귀는 일이다.
그리고 항상 친절하라.
우정을 다하고 착한 일 하라
그러면 기쁨이 넘쳐
괴로움을 말끔히 없애게 되리라.
자스민 꽃이 시든 꽃잎을 떨쳐 버리듯이
수행자여 탐욕과 성냄을 떨쳐 버려라.
행동이 진지하고 말씨가 조용하며 마음이 안정되고
세상의 쾌락을 버린 수행자를
대자유에 이른 사람이라 부른다.
스스로 자신을 일깨우라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라
자신을 지키고 반성하면
그대는 평화롭게 살게 되리라.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이고
자기야말로 자신의 의지할 곳
그러니 말장수가 좋은 말을 다루듯이
자기 자신을 잘 다루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수행자는
기쁨에 넘쳐 고요하며
생사윤회가 멎은 절대 평화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비록 나이 어리더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전념하는 수행자는
이 세상을 밝게 비추리라
구름에서 벗어난 달처럼
- 법구경 비구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