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 가을 선물 이야기】
“편안하고 공감 가는 글 많이 써주세요.”
◆ ‘수필문학 독자’로부터 받은 뜻하지 않은 선물과 따뜻한 ‘손 편지’
― 창원의 ‘현암농원’ 신영숙 선생님께 드리는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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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가을 선물 이야기】 ‘수필문학 독자’.. : 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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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가을선물 이야기】
“편안하고 공감 가는 글 많이 써주세요.”
◆ ‘수필문학 독자’로부터 받은 뜻하지 않은 선물과 따뜻한 ‘손 편지’
― 창원의 ‘현암농원’ 신영숙 선생님께 드리는 답장
윤승원 수필문학인,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뜻하지 않은 일이다. 택배를 열어보니 이게 어쩐 일인가.
손편지도 들어있다. 글씨도 달필이다. 필체가 반듯하다. 짧지만 군더더기 없는 정교한 문장. 예사 글솜씨가 아니다.
수필 문학 독자라기보다 등단 작가의 문장이라 해도 좋겠다.
“편안하고 공감이 가는 글 많이 써주세요.”
이 한 문장 속에 귀한 선물을 내게 보낸 사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블로그에 올린 나의 글을 읽은 독자다.
▲ 창원에서 수필문학 독자인 신영숙 선생님이 보내준 선물과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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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맺은 인연은 댓글 소통으로 그치지 않는다. 이렇게 뜻하지 않은 감동의 손편지도 받는다.
창원의 K 선생님이 가교역할을 했다. 교육자인 K 선생님은 효녀다. 연로하신 아버지를 극진히 모신다는 사실을 블로그 댓글을 통해 알았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대상이 연로하신 부모님을 극진히 모시는 자녀라고 생각한다.
효심과 관련한 나의 블로그 글에는 어김없이 K 선생님의 댓글이 달렸다.
나의 글에는 돌아가신 부모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생시에 효를 다하지 못한 불효자의 이야기는 평생 그칠 줄 모른다.
창원의 K 선생님 댓글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일상의 특별한 뉴스거리가 될만한 나의 글이 올라오면 K 선생님은 따뜻한 소감을 댓글로 달아 준다.
‘감 따는 날’ 제목의 나의 수필도 그중 하나였다. 새로 이사 온 집안에는 감나무가 없다. ‘감 따는 날’ 제목의 옛 수필이 뜻하지 않게 ‘단감 선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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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수필공부】 “덕분에 저도 ‘수필공부’.. : 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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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택배를 보내주신 분이 바로 K 선생님의 ‘언니’다.
그러니까 며칠 전, 뜻하지 않은 <단감 선물>을 받고나서 <명품 김해 진영 단감 맛이 최고!>라는 글을 썼다.
‘당도도 최고’요, ‘식감도 최고’인 명품 과일이라고 쓴 글에 대한 답장이었다.
“저희 단감을 맛있게 드셨다고 쓰신 글도 잘 보았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가 (농사지은 단감) 한 상자 보내드립니다.”
▲ 창원에서 신영숙 님이 보내준 선물과 편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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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청정지역 창원의 ‘현암농원’에서 딴 단감의 특징은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 아삭하고 과즙이 풍부하다.
집사람의 품평에 따르면 “칠십 평생 이렇게 맛있는 단감을 처음 먹어본다”였다.
K 선생님에게 “이렇게 귀한 단감을 또 보내셨느냐?”고 하니까 카톡 답장이 과분하다.
“작가님이 보내주신 책이나 블로그 글을 <언니>와 자주 공유하며 지냅니다. 세상에 저렇게 부모님께 효를 다하고 살아온 분이 계시다고 하니, 언니도 좋아하십니다. 부모님께 잘하시는 분을 보면 <언니>는 무조건 점수를 후하게 줍니다.”
역시 효심 깊은 K 선생님이나 그분 ‘언니’나 똑같다. 효심은 가문의 내력이요, 전통이다. 이 시대 본받을만한 훌륭한 가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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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가을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여름, 자연재해도 잘 이겨내고 오곡백과가 잘 여물어 풍년이 들면 인심도 넉넉하다.
가을을 상징하는 나무 중에 <감나무>도 둘째가라면 서운하다. 감은 예부터 ‘수필의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필자 역시 ‘감 따는 날’ 에피소드에 이어, ‘곶감’을 수필문학에 비유한 글을 통해 이렇게 뜻하지 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이 아름다운 가을에 따뜻하고 의미 있는 선물을 보내주신 창원의 수필문학 독자이신 현암농원 신영숙 님께 거듭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
2024. 11. 12.
대전에서 윤승원 감사의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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