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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 부대 훈련장 앞 파병저지 결의대회 (촬영 / 편집 주정현 PD) "파병철회의 함성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촬영 / 편집 주정현 PD) <5신: 3일 오전 7시 20분> "안 보낸다 못 보낸다 이라크파병 중단하라"
밤새 노숙농성을 벌이며 진행한 자이툰 훈련부대앞의 저지 투쟁에도 불구하고 3일 오전 7시 정각 자이툰 부대원들을 실은 민항기가 성남공항을 출발해 이라크로 향했다. 한상렬 목사는 "이라크파병을 끝내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 그러나 우리의 반전평화의 목소리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은 "비참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앞에 망국적 이라크파병 강행에 대해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 경기도 광주의 자이툰 부대에서 밤을 지새운 사람들은 3일 아침 6시 성남공항앞에 모였다. 아직 주위가 깜깜한 오전 5시경에는 자이툰 부대원들을 실은 헬리콥터가 어둠을 뚫고 줄을 지어 성남공항으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항 정문앞은 경찰버스와 전경들로 완전히 막혀 있었다. "여러분 지금 저 안에서는 우리 젊은이들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라크로떠나기 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저지선을 뚫고 안으로들어가야 합니다!" 경찰과 참가자들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들은 어디선가에서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지만 공항안으로 들어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문 맞은편 30-40m 높이의 야산에 올라가면 공항안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오전 6시 25분경 공항안 활주로에서 황색 군복차림의 이들은 몇몇의 군악대만이 환송하는 가운데 도망치듯 비행기에 올랐다. 6시 30분이 넘어서자 통일선봉대 등 학생 20여명이 정문 바로 앞에 세워진 경찰버스 위로 올라갔다. 이 괴정에서 또 한번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학생들은 결국 버스위에서 '학살동맹, 침략동맹, 한미동맹 파기하자'는 붉은 글씨가 쓰인 현수막을 펼쳤다. 절박한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은 홍근수 목사는 "이라크 파병은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미친 짓이기 때문이라며 "오늘 비행기가 끝내 뜬다면 여기 있는 우리 모두를 비롯해 전 국민이 이 미친짓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오전 6시 55분경 활주로에 비행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버스위에 있던 학생 1명이 공항안으로 들어갔으나 곧 경찰에 제지당해 다시 나왔다. 사람들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했지만 오전 7시 자이툰 부대는 이라크로 향하고 말았다. 비행기가 뜨는 것을 본 한 학생은흥분한 나머지 "지도부는 각성하라"고 외치기도 했으나 다른 학생들이 이를 말렸다.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의장은 "오늘은 전세계 민중들에게 망국적 재앙의 날"이라며 개탄하고 "우리의 싸움을 끝낼 수 없다. 청와대로 가서 싸우자"고 말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앞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망국적 파병강행 노무현 정권 규탄'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다. <4신: 오후 11시50분> 촛불집회 마친 참가자들, 노숙농성 부대 정문앞을 2차 결의대회를 가진 참가자들은 8시부터 10시까지 휴식과 저녁식사를 가진 후 10시에 다시 촛불을 들고 모였다. 민주노동당 김창현 사무총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촛불의 힘으로 '미국에 NO라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이제 전국민이 반대하는 가운데 미국의 뒤를 좇아 우리 젊은이들을 이라크에 보낸다고 합니다. 오늘 이 앞에서 함께 밤을 새면서 우리 젊은이들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치욕을 똑똑히 기억하고 썩어 빠진 한미동맹을 끝장냅시다"라고 말했다.
이라크파병반대 국민행동 공동대표인 홍근수 목사는 참가자들이 작성한 평화의 메세지가 담긴 상자를 들고 "내일 파병되는 자이툰 부대장이 이 평화의 메세지를 받아가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이태호 정책실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을 너무도 짝사랑한 나머지 이라크에서 다 죽어가는 미국을 살리려고 파병을 하는데 이는 전세게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학벌없는 사회'의 이안승진(21세)씨는 "총을 맞을 각오로 이 부대앞에 왔습니다. 부대 정문앞이 아니라 막사앞에서 집회를 하고 헬리콥터 날개를 붙잡을 각오로 왔습니다. 내일 새벽에 파병부대의 헬기가 성남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부대 안으로 뛰어 들어가 파병 젊은이들을 몸으로 끌어 안고서라도 파병을 꼭 막아내자"고 말했다. 이날 부대 앞에서는 홍근수 목사, 문정현 신부,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 김창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이용식, 유선희, 하연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오종렬 민중연대 공동의장,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의장, 노수희 공동대표,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실장 등이 밤을 새고 있다. 현장의 투쟁 지도부는 자체의 소식통을 취합해 자이툰 부대 1진이 내일 오전 7시 비행기편으로 성남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판단하고, 내일 새벽 성남공항으로 이동하여 6시부터 이라크파병 결사저지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내일 아침 끝내 파병이 이뤄질 경우 오전 10시 청와대 앞에서 '망국적 파병강행 규탄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3신: 오후 7시30분> 파병저지 시위대, 부대 정문앞까지 진출 6시가 넘어서자 집회참가자들은 자이툰부대 정문이 바로 앞에 보이는 곳까지 나아갔다.
이들은 "대표단이 반드시 파병장병들을 만나 파병을 저지시켜야한다." 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힘찬 기세로 앞으로 나가고 있다. 참가자들은 도로에서 경찰이 막아서자 옆 논두렁을 통해 우회하는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참가자들이 논두렁쪽 언덕으로 올라가자 전경들이 이를 제지하러 우르르 달려나갔고, 깃발을 빼앗으려는 전경과 빼앗기지 않으려는 사람들 사이에 치열한 실랑이가 벌어졌다. 6시30분 마침내 화강암 기둥에 '백마대 특전교육부대'라고 쓰인 부대 정문앞에 도착했다. 몸싸움이 조금있기는 했으나 의외로 전경들이 너무 쉽게 밀려나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전경이 왜 이렇게 쉽게 밀리나" , "투쟁 경험이 없는 전경이여서 그렇다" 는 농담이 돌기도 했다. 담벼락 저편으로 배레모를 쓴 군인들의 모습이 보이자 학생들은 '이라크에 가지말라'고 외치기도 했다. 7시15분 부대앞에 자리를 잡은 참가자들은 자이툰부대 파병중단 2차 결의대회를 시작했다.
<2신: 오후 6시> 경찰, 폭력진압에 "부시의 개가 되지말라" 항의...철야농성 결의 200여명으로 시작한 결의대회는 4시경 한총련, 4시50분경 통일선봉대의 결합으로 1천여명 가까이로 늘어났다. 이들은 '파병강행 노무현 규탄, 죽음을 부르는 한미동맹'라고 쓰인 붉은 손피켓을 들고 두 시간 가까이 기세있는 집회를 전개했다.
한 목사는 "비록 내일 떠나는 저 자이툰 부대를 당장은 막을 수 없을지라도 우리의 투쟁은 불씨가 되어 언젠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먹을 들어보이며 '투쟁'이라는 구호로 인사를 대신한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매향리 허허벌판에서 벌이던 투쟁이 생각난다. 투쟁하던 당시에는 한없이 막막했지만 결국 우리는 승리를 일구어냈다. 우리는 파병싸움에서도 결국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광화문 단식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최종수 신부는 "제 고향 전북 오수는 불길에 쌓인 주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바친 개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이 앞에서 저는 과연 개와 인간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인간은 양심이 있다는 것이 개와 다른 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유랑단의 공연과 한총련 학생들의 율동이 간간히 불볕더위를 식혀주었다. 5시 30분경 참가자들이 파병부대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러 가기 위해 일어서자 경찰과의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은 통일선봉대 학생등 참가자들에게 소화기를 뿌리면서 부대진입을 막았으나 사기가 오른 참가자들은 경찰저지선을 밀고 20여미터를 나아갔다. 이 과정에서 용인 외대 2학년 현모군이 경찰이 던진 큼지막한 돌에 맞아 이마가 깊게 패여 병원으로 향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최종수 신부도 경찰이 던진 돌에 발목을 맞아 피멍이 들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는 한국경찰과 싸우러 온 것이 아니다. 부시의 개가 되지 말라"며 경찰이 폭력진압을 중단하고 비켜날 것을 촉구하며 대치하고 있다. 한편, 참가자들은 철야농성을 준비하고 있어 싸움은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신: 오후 4시> 자이툰 부대앞 파병저지 투쟁 시작 광화문 미국대사관옆 열린시민공원에서 11일째 이라크 파병반대 단식농성중인 파병반대 국민행동과 민주노동당은 2일 자이툰 부대가 훈련중인 경기도 광주 자이툰 파병부대 앞에서 파병반대 집회를 가졌다.
단식단을 비롯한 농성 참가자들은 오후 1시 열린시민공원에 모여 간단한 결의대회를 갖고, 바로 버스를 타고 출발, 3시경 부대앞에 도착했다. 참석자들은 차 안에서 종이로 된 하얀 평화의 비둘기에 '자이툰 파병부대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적었다. '전쟁은 미친 짓이다.' '이라크 가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세요' '하느님의 이름으로 파병을 반대합니다' '이라크 파병 막고, 한미공조 파괴하자' 부대앞에 서자 큼지막한 군용 헬기가 날아다니고 10여개의 낙하산이 동시에 하늘에서 내려오는등 막바지 훈련에 분주한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 수백명의 경찰들이 부대앞 도로를 막고 서 있는 바람에 정문 앞 백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막힌 이들은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자리를 깔고 앉았다. 땀이 비오듯 쏟아져 내렸다. 백 미터 안쪽의 자이툰 부대원들은 내일 출국을 앞두고 부대안에서 가족과의 만남의 시간을 간단히 가진것으로 알려졌다.
2백여명의 참가자들은 자리를 정돈하고 3시 30분경 파병반대 집회를 시작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지금 서울에서 학생등 다른 참가자들이 이곳 부대앞으로 더 내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집회 시작과 함께 평화유랑단의 풍물놀이가 시작되어 참석자들의 흥을 돋구고 있다. 임은경 기자 |
첫댓글 보도자료 게시판에 있던 도보단 기사를 모두 이곳으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