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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과 다이옥신의 인체 위해성
환경호르몬은 영어로는 “Endocrine Disruptors(ED)” 혹은 “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EDC)”에 해당되는 말인데 우리말로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분비장애물질 혹은 내분비교란물질로 번역된다.
다이옥신의 인체 영향을 이해하기 위하여 호르몬에 대하여 먼저 설명을 하면, 호르몬이란 생체의 특정한 세포에서 만들어져 분비되는 물질의 일종이다. 세포에서 만들어진 호르몬은 혈액으로 유출된 후 먼 곳에 있는 표적세포에 생화학적인 효과를 나타내는데 이러한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을 일반적으로 지칭해 하는 말이다.
어떤 호르몬은 하나의 표적장기에만 작용하고(갑상선 자극 호르몬 : 갑상선에만 작용), 또 어떤 호르몬들은 여러 세포들에 작용을 일으킨다.(예 : 인슐린이나 갑상선 호르몬의 간, 뇌, 피부 등에 작용)
이러한 호르몬들은 작용하는 장기에 독특하게 결합되는 호르몬 수용체가 있어 호르몬-수용 체라는 복합체를 형성하여 특이 장기에 선택적으로 독특하게 결합하여 생화학적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한편 세포가 나타내는 반응은 그 특정 세포의 유전적 프로그램에 따르기 때문에 동일한 호르몬이 다른 조직에서 다른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환경호르몬이란 생물체에서 정상적으로 생성, 분비되는 물질이 아니라 인간의 산업 활동을 통해서 자연계에 생성, 방출된 화학물질이 생물체에 흡수되면서 이러한 물질들이 생물체에서 호르몬처럼 작용하는 데서 연원된 이름이다.
다이옥신과 같은 환경호르몬들은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기도 하고 또 강화하기도 하면서 극미량으로도 생체의 발육과 성장 및 각종 기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근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다이옥신과 같은 환경호르몬은 호르몬이 수용 체에 결합하여 유전자체계에 반응이 일어나도록 하는 관계는 열쇠가 열쇠 구멍에 꽂혀 자물쇠가 열리는 관계와 유사하다.
내분비교란물질이 자연 호르몬의 정상적 기능을 간섭하는 기전을 호르몬과 수용 체의 관계 및 그 결과로서의 반응의 여부에 초점을 맞추어 호르몬의 모방, 호르몬 작용의 봉쇄, 세포 반응의 촉발, 호르몬 대사에 간접 영향 등의 네 가지 경우로 설명하기도 한다.
다이옥신은 인류가 만든 환경호르몬 중 최악의 독물로 꼽힌다. 독성은 1g으로 몸무게 50Kg의 사람 2만 명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청산거리보다 1천배나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역학연구조사, 동물 암 실험과 생화학적 실험을 종합해볼 때, 다이옥신은 선천적인 기형아(성기 이상, 무뇌아, 척추 이분증)출산, 환경호르몬에 노출된 여성들과 남성들에게 거의 호르몬 관련 암(유방암, 고환 암), 반복되는 자궁 출혈과 통증, 불임, 면역기능 저하, 반복되는 감염 증세, 염소성 여드름과 같은 독성물질에 노출된 후 나타나는 피부질환, 어린아이의 발육부전, 말초신경질환, 중추신경계질환과 연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따라 인체에 들어간 다이옥신은 수년간 내자 혹은 수십 년 후부터, 혹은 손자 대에 이르기까지 발암성, 최기성(기형을 유발하는 성질)등 치명적인 손상을 끼친다.
다이옥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인체 내에서 다이옥신이 인체에 축적되는 신체 부하량(body burden)에 의하여 설명할 수 있는데, 다이옥신이 누적됨에 따라서 다양한 질환을 촉발하게 된다. 체내에 1Kg당 다이옥신 17ng(나노 그램. 1ng은 10억 분의 1)이 축적되면 남성 호르몬이 감소되고 42ng에서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일으킨다. 1백ng 이상 축적되면 암이 생겨난다.
아주 적은 양에서도 다이옥신이 생식계 및 면역장애를 야기하고 일정 한계치 없이 암 발생을 유발하는 것을 볼 때, 다이옥신이 “안전한”노출 한계치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환경-우리의 몸은-이미 다이옥신 유사 화학물질로 포화가 되어 있어, 아주 적은 량에 노출되어도 생식계 및 면역장애, 암 발생을 촉발할 수 있다 .
이처럼 가공할 만한 독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파장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우리의 식탁은 과연 안전한가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인체가 다량의 다이옥신에 노출될 경우 암 발생 등의 피해가 뒤따른 다는 것은 이미 확증된 사실이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몸무게 1Kg당 1~4pg(피코 그램은 1조 분의 1g), 즉 체중 60Kg의 성인이라면 240pg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준은 이만한 량을 꾸준히 섭취한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1회 허용 기준치는 아직 마련된 것이 없다.
다이옥신이란 무엇인가요?
다이옥신이란 비슷한 특성과 독성을 가진 여러 가지 화합물들을 말합니다. 75가지의 다른 형태가 있고, 이중 가장 독성이 강한 것이 2,3,7,8-사염화디벤조-파리-다이옥신(일명 TCDD)입니다. 우리가 보통 다이옥신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다이옥신과 다이옥신 유사 물질들을 총칭해서 말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다이옥신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베트남전쟁에서 고엽제로 알려진 제초제에 다이옥신이 불순물로 함유되었고, 이에 폭로된 참전 군인들과 그 2세들에서 여러 가지 건강장애가 나타나서 1990년대 초반부터 이 물질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쓰레기 소각장에서 다이옥신의 과다한 유출로 시민들의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난 97년 4월에는 마산만의 어패류에서 규정치보다 310만 배나 높은 다이옥신이 검출되어 문제로 부각되는 독성 화학물질입니다.
다이옥신은 일반적으로 제조되거나 사용되는 물질은 아닙니다. 보통 염소나 브롬을 함유하는 산업공정에서 화학적인 오염물로서 생성되고, 또 염소가 들어있는 화합물을 태울 때 생깁니다. 다이옥신 자체는 실제로 사요오디는 것은 아닙니다.
왜 다이옥신이 그렇게 위험한 물질일까요?
다이옥신은 자연계에 한 번 생성되면 잘 분해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토양이나 침전물 속에서 축적되고 생물체 내로 유입되면 수 십 년 혹은 수백 년까지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다이옥신은 물에 잘 녹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물체 안으로 들어온 다이옥신은 오줌으로 잘 배설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이옥신은 지방에는 잘 녹습니다. 그래서 생물체의 지방조직에 잘 축적됩니다. 물고기, 가재, 하늘을 나는 새들, 포유류, 그리고 사람들은 물을 마시거나, 숨을 쉬거나 음식을 먹음으로써 다이옥신을 섭취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은 먹이사슬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든 동물들이 먹은 다이옥신은 최종적으로 사람의 몸속에 축적되는 것입니다. 한 번 생성된 다이옥신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고 우리 몸에 축적되면서 장기적으로 건강 장애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다이옥신은 어디에서 생기나요?
다이옥신은 쓰레기를 태울 때 제일 많이 생깁니다. 특히 PVC제제가 많이 포함되어있는 병원 폐기물과 도시 쓰레기를 태울 때 제일 많이 나옵니다.
자동차 배기가스, 화력발전소, 제지 및 펄프산업, 철강 산업 등 염소 및 브롬을 사용하는 산업공정에서 발생될 수 있습니다. 농약이 뿌려진 수풀이나 산림의 화재로 다이옥신이 발생할 수 있고, 심지어는 담배연기에서도 다이옥신이 발생됩니다.
다이옥신은 어떻게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나요?
사람은 음식물을 통하여 97~98%의 다이옥신을 섭취하고 있으며, 호흡을 통한 섭취는 2~3%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기기와 낙농 유제품, 우유, 닭고기, 돼지고기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식수를 통한 섭취는 무시해도 좋은 수준입니다.
이외에도 염소 표백된 종이제품에서도 다이옥신이 검출되기 때문에 음식물 포장재로부터 음식에 오염되는 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다이옥신 일일섭취허용 농도가 미국보다 10배 높다고요?
우리나라의 다이옥신 허용섭취량은 사람의 체중 1Kg당 4p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1~4pg/kg의 범위에 속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준 다이옥신의 일을 허용량은 60kg의 남성을 기준으로 했을 때 240pg인 셈입니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같은 4pg의 섭취허용량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섭취허용량은 독일과 덴마크의 1pg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고, 미국의 경우는 0.006pg으로 선진국들 중 가장 엄격한 허용기준을 적용합니다. 미 환경청은 다이옥신의 건강 위해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이옥신 1일 안전용량을 0.42pg(70kg 성인 남성 기준, 70kg*0.006=0.42)으로 정했습니다.
호흡에 의한 섭취는 2~3%밖에 안 되는데 왜 쓰레기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이 문제가 되나요?
다이옥신은 미국에서 연간 8,226g이 생성되는데 이중 쓰레기 태우는 것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만 98.8%나 됩니다. 한마디로 쓰레기 소각은 다이옥신 발생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쓰레기 소각을 줄이는 방법만이 다이옥신의 새로운 생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우리가 호흡을 통해 흡수되는 다이옥신은 2~3%에 불과하지만 육류 및 낙농제품 등을 통해 섭취한다는 나머지 97%의 다이옥신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소각장에서 생성되는 다이옥신들은 모두 어디로 갈까요?
우선 가까운 지역사회 내에 퍼지면서 대기를 오염시키고, 산림자원, 농산물, 토양 등을 오염시킬 겁니다. 다이옥신은 물에 잘 녹지 않고 지방에 잘 녹는 성질이 있어 물에 금방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물이나 채소들에서는 거의 무시해도 좋습니다.
씻겨 내려간 다이옥신은 강이나 해양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강이나 연안 해양의 바닥에 침전물이 쌓여 오염이 밑바닥에서 심해져 어패류에 오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 작은 물고기가 섭취한 다이옥신은 물고기의 체내 지방조직에 축적되고 먹이 사슬을 통해 점차 큰물고기에 점점 더 많은 양의 다이옥신이 축적되게 됩니다.
육지에서도 소, 돼지, 양, 닭 등의 가축에 오랜 시간에 걸쳐 다이옥신의 축적이 지방조직에서 이루어지고 계란이나, 우유에도 다이옥신이 축적됩니다. 사람은 육류나 어패류 및 낙농제품의 최종 소비자이기 때문에 먹이사슬을 통해 축적된 최고로 높은 양의 다이옥신을 섭취하게 됩니다.
사람 중에서도 젖먹이 아이는 최후의 소비자이기에 다이옥신의 섭취량은 가장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모유의 이점이 더욱 크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이옥신의 ‘1일 안전 용량’이란 무엇이며 허용량은 얼마나 되나요?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극히 드문 경우에 우리는 ‘만에 하나’라는 말을 씁니다. 안전용량이라는 개념은 사람이 이 용량에 70세까지 노출될 경우 100만 명당 1명에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을 말합니다.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드물어서 안전하다는 말입니다. 미 환경청은 다이옥신의 건강위해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이옥신 1일 안전용량을 0.42pg(성인 70kg 기준)으로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안전용량에 따르면, 모든 미국인들은 이미 너무 많은 다이옥신을 섭취하고 있는 셈입니다. 미 환경청은 사람들의 다이옥신 1일 섭취량을 119pg으로 계산합니다. 이 용량은 미 환경청이 제정한 안전용량보다 무려 280배나 더 많은 것입니다. 이것은 인구 1,000~10,000명당 한 명꼴의 암 발생률을 의미합니다.
100만 명당 1명이라는 정상적으로 누구나 납득할 만한 위험률에 비해 100~1,000배 더 높은 위험률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위험률은 일찍이 보고된 암 발생 위험률 가운데 가장 높은 것입니다. 더구나 여기에는 암을 제외한 다이옥신의 다른 건강위해는 포함돼 있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이옥신에 대한 안전용량이란 이제 없습니다. 이것은 더 이상 다이옥신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다이옥신은 우리 몸 안에서 어떻게 우리 몸을 손상시키나요?
미국 환경보호청은 다이옥신이 우리 몸을 어떻게 손상시키는지 많은 새로운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제 과학자들은 다이옥신에 대한 모든 것은 아니지만, 관련된 단계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다이옥신이 우리 몸 안으로 한 번 들어오게 되면, 다이옥신 분자는 세포조직 내에 있는 특별한 수용체 부위에 달라붙게 됩니다. 이 자리는 원래 정상적으로는 호르몬이나 효소들이 우리 몸의 어떤 활동들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곳입니다.
다이옥신이나 그 유사물질들이 호르몬이나 효소들 대신에 이 자리를 차지하고 나면, 정상적인 세포기능은 제대로 수행될 수가 없습니다. 호르몬의 작용, 발육과 생식, 면역기능 등은 이 같은 수용체 부위의 작용기능이 손상에 아주 예민해서 많은 건강장애가 일어나게 됩니다.
피부 보호하려면 화장을 제대로 해야 하지 않나?
여름에는 피지나 땀으로 모공이 막히기 쉽다. 때문에 오히려 기초화장 단계를 되도록 줄이는 게 좋다. 여러 제품을 순서대로 일일이 다 바르면 모공이 막힐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색조 화장품에 들어 있는 기름 성분은 모공을 더 쉽게 막을 수 있는 만큼 여름철에 화장을 할 때는 기름기가 적은 제품을 가볍게 발라야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이옥신은 인체에 어떠한 문제를 일으키나요?
다이옥신은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로서 암발생률을 높입니다. 폐암, 간암, 임파선 암, 혈액암 등을 일으킵니다. 신한 생식계 장애와 발달장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면역계의 손상으로 여러 가지 전염성 질환에 잘 걸릴 수가 있습니다.
또 호르몬의 조절기능에 손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불임, 출생 시 장애, 기형, 발육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당뇨 및 갑상선 질환이 올 수 있습니다.
미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미국인의 현재 다이옥신 평균용량으로도 면역체계의 질환, 고환 크기의 감소, 당 조절 능력의 변화 등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인 1%(250만 명)에서는 자궁내막증, 정자 수 감소, 남성호르몬 감소 등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 입증된 자료에 따르면 정자수가 감소되고, 호르몬과 연관된 암, 즉 유방암, 고환암, 전립선 암 등이 증가된다고 합니다.
글 : 홍승권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의사(국민건강보험공단 블로그전문기자단)
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해드리는 건강한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