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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4 매일경제 기성회기자 |
카페에서 떡을 먹으면서 차를 마시는 '떡카페'가 직장인들의 새로운 휴식공간 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웰빙열풍 이후 패스트 푸드 대신 슬로우 푸드 바람과 함께 전통식품에 대한 관 심이 높아지면서 떡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떡카페의 또 다른 매력은 전통적이면서도 조용한 실내 분위기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서울에서 영업하고 있는 떡카페만 10여 곳에 이른다.
대표적인 떡카페로는 지하철 종로3가 역에서 7번 출구로 나가 청덕궁 방향으로 3분 거리에 있는 '질시루'(www.kfr.or.kr)를 들 수 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운영하는 질시루에는 백설기에 야채 샐러드를 넣은 떡 샌드위치 두 조각과 각종 떡, 멸치볶음과 동치미, 계절 과일까지 고루 담아 영 양소의 균형을 맞춘 떡도시락이 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5000원) 쌀이 주성분 인 만큼 배도 든든해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이 곳에서 개발해 특허까지 받 은 샌드위치(2000원)떡도 별미다. 아삭한 김치에 향긋한 깻잎을 말아 만든 김 치말이떡(1000원)은색다른 맛을 찾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떡과 김치가 생각 이상으로 어울려 상큼한 맛을 낸다"는 것이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설명이다.
질시루에는 한과류와 전통차도 준비되어 있다. 대추와 영지를 오랜시간 끓인 대추영지차 이외에도 녹차꽃을 넣어 색과 향을 풍부하게 한 시루꽃차, 지리산 에서 올라온 모과를 곱게 채 썰어 넣은 모과차, 인삼식혜 등이 있다. 가격은 4 000~6000원선.
서울 신촌의 이화여대 정문 오른쪽 첫번째 골목 가미식당 앞에서는 '늘 함께 떡을 사랑하자'는 뜻의 동병상련(www.ddock.co.kr)이라는 떡카페를 만날 수 있 다.
이 곳에서는 호박 떡케이크와 흑미, 쑥, 흰색 인절미에 호두를 가득 다져넣은 삼색호두말이 등을 자신있게 내놓고 있다. 자체 개발한 깨 소스로 맛을 낸 떡 샐러드와 궁중떡볶음 등은 웰빙간식으로 판매하는데 학생고객들에게 인기다.
가격은 낱개 포장 떡 1000~3000원, 한과 1000~4000원, 케이크는 2만~5만원선이 며 베이커리에서 초콜릿을 포장하듯 예쁜 종이상자에 담아주므로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서울 강남에서는 역삼동 스타타워 지하 2층의 미단 (www.e-midan.com)이 가볼 만한 곳이다.
미단은 사무실 밀집지역에 자리하고 있어 주 고객층인 직장인을 위해 떡으로 만든 식사 메뉴를 내놓고 있다. 점심 시간에는 20석 테이블이 꽉 들어차므로 조금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이 곳의 대표 메뉴는 조랭이떡 스파게티(6000원). 스파게티 면 대신 조랭이떡을 살짝 삶아 해물을 얹고 토마토 소스로 마무리해 만든 퓨전 떡요리다. 쌀떡으로 만든 해물 떡볶이(3500원)도 간식으로 내놓고 있다. 이외에도 개당 1300원하는 단품류의 떡들이 준비되어 있다. 미단은 서울 명동과 여의도, 서울역에도 매장이 있다.
㈜떡파는 사람들의 떡케익 브랜드인 '떡보의 하루'(www.dcake.co.kr)는 가정용 떡케익을 온라인으로 주문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 선보인 떡케익은 공주떡, 약밥, 찹쌀콩떡, 경단, 흑미찰떡 등 평상시 에 맛보지 못하는 10여가지 내외의 떡을 차곡차곡 쌓아올려 만든 떡케익으로 지름 23cm, 높이 8cm, 성인 9~10인분 정도의 양이다. 가격은 5만원.
이 회사는 떡케익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식혜, 수정과, 와인, 샴페인도 함께 판매하며 영양떡, 답례떡, 선물세트, 행사떡 등도 준비되어 있다.
고찰
방앗간에서 떡을 뽑아서 명절때만 먹던 시절은 이제 지나간듯 하다.
언제 어디서든 몸에 좋은 떡을 접할수 있는시대가 온것같다.
자칫하면 피자와 햄버거에 밀려서 전통문화속으로 묻혀 버릴수도 있었던 우리고유의
음식인데 웰빙의 바람을 타고 아늑한 떡 카페까지 생겨나서 기쁘다.
저번달에 창덕궁 근처에 질시루에가서 떡 케잌을 산적이 있었는데 좋은 아이템인것 같았다.
케잌이라 하면 베이커리에서 열량이 높은 빵케잌을 떠올리는 요즘 시대이지만 슬로우푸드에서
한 몫 하고있는 떡케잌음식들이 미각을 사로잡은것 뿐만아니라 한국전통의 색을 담아 시각까지 대중들에게 시선을 끌고 있었다.고구마 떡 케잌을 주문했는데 따뜻하게 스팀한케잌떡을 박스에 포장해주니 세계시장에 나가도 손상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상품화를 더 해서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승부를 걸수 있을만큼 미각과 시각을 사로잡았다.
건강상의 문제또한 대두되고 있는 현대시대에서 자신의 건강을 챙긴다면 밀가루음식대신에 쌀로만든
떡으로 자신의 건강을 챙겨보는것도 좋을듯하다.
간단한 식사나 간식대용으로도 유용하게 쓰인다니 앞으로의 우리나라 떡의 발전을 기대해보는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