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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오씨 대종중
 
 
 
카페 게시글
●- 오대댁 손자 글방 스크랩 고구마를 감자라고 부르다
오대댁(병연) 추천 0 조회 145 09.09.01 12:4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제목에서 어째 홍길동이 아비를 아비라,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던 일이나,

그 옛날 진(秦)나라가 크게 어지러워 진 것은 환관(宦官) 조고(趙高)가

“말을 가리켜 사슴이라 한” 때부터라는 지록위마(指鹿爲馬)의 고사(故事)를

떠 올릴지 모르지만… 뭐 그런 것은 아니고…언어의 지방차를 이야기하는 것 뿐이다.

 

 

 

 

다음과 같이 생긴 것을 무엇이라고 합니까?

 

 

 

위 질문에 대한 표준어(標準語) 대답은 고구마다.

그러나 이 고구마를 감자라고 대답할 사람들(지역)이 더러 있다.

 

 

 

 

 

사진: 고구마의 언어지도(言語地圖) (한국언어지도, 태학사 p 56)

 

위 지도를 보면

서울, 경기, 강원-영동 영서를 막론하고 고구마이나,

발음차이가 있어 인천 남쪽-군포, 안산과 충청접경인 안성에서는 고고마 다.

 

다시 경상도로 들어와 경남,북 전 지역 역시 고구마이나

발음차이가 나는 곳은 경북 봉화와 경남 남해안 지역으로 고구매 라고 한다.

 

경남에서 전라남도로 넘어오면 접경인 광양에서는 고구매 이나

전라남도 나머지 지역-여천, 승주, 구례, 담양, 장성, 함평, 나주,

광주, 무안, 영암, 장흥, 해암, 완도, 진도 모두 감자라고 하거나

감자와 고구마를 같이 쓴다.

 

감자의 변형으로 전라남도 중 화순은 무수감자, 곡성은 진감자,

발음 변형으로 영광, 고흥, 강진은 감재라고 한다.

(무수감자란 무감자란 말이다)

 

제주도는 전라남도와 같이 감저 또는 감제라고 한다.

그렇다고 제주도가 전남 언어 영향권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

전남과 전혀 달리 쓰는 단어도 많다.

 

전라남도에서 이렇게 감자라고 부르던 것이,

전라북도로 넘어오면 경계인 고창은 감자라고 하나,

그 외 지역은 모두 고구마라고 하는데

임실은 감자와 고구마를 같이 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충청남도로 들어오면 다시 감자가 등장한다.

곧 서천, 보령, 부여, 공주는 감자, 논산, 청양, 홍성은 무수감자다.

 

충청남도의 다른 지역 곧 충북과 경계인 금산, 대덕/대전, 연기와

경기도 접경인 서산, 당진, 예산, 아산, 천안은 다시 고구마다.

 

울릉도는 감자가 없는지? 조사를 하지 않았는지?

위 표에 나오지 않는다.

 

그 외로 고그매, 고그마, 낭감자 등으로 부르는 지역이 있으나

그 범위가 아주 미미하여 위 지도에 나타내지 않았다고 한다.

 

(*) 위 지도를 보고 ‘어 우리 고향은 그렇지 않은데’ 할 수도 있다.

옛날 방언(方言)은 군 단위는 물론 면 단위 심지어 동네 단위로 달라지곤 했다.

그걸 일일이 지도에 나타낼 수는 없고 대표적인 말로 가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경기도에 비 온다고 해 놓고 우리 동네는 왜 쨍쨍하냐 하면서

기상대 나무라듯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 먼저 다른 글에서 북한지역 자료가 충분치 않아,

전국적인 언어지도를 아직 만들지 못하였다고 쓴 바 있다.

그러나 뒤늦게 알아보니 2008년 태학사를 통하여 한국의 언어지도가 나왔다.

위 지도가 그것인데 북한 빼고 남한만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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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9.01 20:06

    첫댓글 그렇군요?감자 고구마의 차이점 지역마다 이름이 다르니 감사합니다 새로운 9월 더욱더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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