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 살고 있는 자폐성 장애를 갖고있는 수현이 엄마입니다.
6살 아들이구요.. 학교 갈날도 머지않아 언어치료실에서 미리 한글공부시켜보라는 말씀에 1년전부터 재능한글을 하고 있었는데 사실 한자도 알지 못하고 있어요. 그덕에 그림카드는 다 아는걸로 알고 있구요..
뭐든 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전혀되지 않아 어떡하면 한글을 뗄수있을까 고민하던차 모 카페에 엄마인 나도 포기할까란 책을 받아보고 이카페를 알게되었어요..
아주 천천히 일주일에 한음절씩 보여주며 아무 생각없이 시작해보렵니다.
4월 14일
ㄱ (가).. 검정색으로 써서 가~ 가..나가보기도하고 들어와보기도 하고 손으로 밀치며 " 가 "했더니 조금아는듯합니다.
15일...아침 초록색으로 ㄱ 써서 보여줬더니 바로 "가"라고 말한다.
저녁 갈색으로 ㄱ 써서 보여줬더니 "가"라고 대답합니다.
4월 16일 ㄱ (가)는 확실히 아는것 같아요..ㄴ (나) 시작해봐도될까요~? 많이 헷갈려할것 같단생각이 앞선다
오늘 재능한글선생님께 재능 그만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순서대로 갈필요는 없을것 같다. (ㄱ,ㅇ ) 부터 다시해봐야지..
4월 17일
16일저녁 ㅇ (아) 악센트를 줘서 알려줬더니 바로알더니 아침 ㄱ, ㅇ 완전습득한것 같다 꼬집지 않아도 ㅇ 잘도 안다
문구점에서 19음절 코팅했다 얼집 1시에 마치고 봉서산 등반하기전 코팅한 글자 ㄱ,ㅇ 바로 말한다 .
오늘은 약1시 40분 되는 봉서산 등반하면서 약수물도 마시고 등반후 언어치료실 선생님이 아들자랑좀 하란다..
요즘 수현이가 반향어가 아닌 표현언어가많이 늘어 오늘도 등반하는 내내 표현해주시는 말들이 많아졌다는 생각에
난 오늘도 흐믓하다. 역시 잠자리에서도 ㄱ,ㅇ ok
ㅈ (자)도 시작해보고싶어 자기전에 ㅈ 코팅글자 보여줬더니 자 자자라고~했더니 "자" 말한다
내일아침엔 좀더정확히 알려줘야겠다 지금은 생각보다 진도는 그렇다치고 아들에게 알려주는게 재미있다
4월18일
17일 저녁 자기전 ㅈ 를 침대사이드에 넣었다 요즘 좋아하는 별을 그사이에 넣더니 ㅈ 뺏어다 넣어 같이 다 빼달라는것이다.
ㅈ은 실패, 세번째 ㅎ (하) 알려주기 하하하 웃으면 하를 알려 주는데 자꾸 아~!!엑센트주며 말한다
하를 못하는게 아니라 장난하는거다 .그래도 아는것 같다 (ㄱ ㅇ ㅎ) .
오늘은 중앙시장에갔다 먹고 싶은거 안사주면 소리를 빽빽지르고 바닥에 뒹굴다.
혼나기일수 고추랑 파도 흔들고 싶은욕구를 참지못해 만지려다 바구니를 엎질러 시장할머니께 호대게 혼났다.
2~3살 수준아이들이 그렇다는데..잘 자라고 있는것 같다.
4월21일
ㄱㅇㅎ 잘하는데 ㄹ 하기가 어렵다. 라라라 랄라 노래부르며 라 하며 가르쳤지만 야야야야만되고
18일부터 ㄹ 알려주지만 장난만치고 ㄹ (가)말하며 가~수 맨처음에 끝말잇기처럼 말한다.
ㄹ 두고봐야할까요. 계속 알때까지 ㄹ먼저 가르쳐야할까요?
파랑색으로 ㄱ ㅇ ㅎ ㄹ 써서 내일부터 다시 복습하고 ㄹ 될때까지 해볼까한다 "라" 쉽게 안되네
ㄱ ㅇ ㅎ 잘 아는 음절을 벽에다 붙여봐야겠다. 별에 집작하는아이라 점토든 나무젖가락이든 만들기할수 있는것들은
별을 만들려고한다 그리는 모든것들은 별그리기>>....별나라에온 수현이.>> 싸랑해
4월23일
파랑색으로 쓴음절중 ㅎ 글자를 모른다 이상하다 코팅글자는 잘아는데 .... ㅠ.ㅠ.
4월24일
ㄹ 복병인가? 잘 아니되는데 어쩌지?
자꾸자꾸 반복해주는게 좋은걸까 ? 안된다. 안돼>.
4월27일
몇일 일기를 쓰지 못했다...아이가 ㄹ 모르고 있는줄 알았다..
ㄱ ㅇ ㅎ ㄹ ㅁㅅ ㄴ 까지 알고 있었다. ㄴ 하다 안되서 거의2주만에 보며줬는데
오늘 ㄴ 읽어냈다.
벌써 7음절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몇일전 주노엄마와 통화를 했다.
아이가 어느정도 상태냐~ 중경증중간이것 같다고 말했다.
그분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고 뭐든 다 할수 있는 엄마처럼 느껴졌다.
단지 통화였지만.. 뭔가가 내게 힘을 줄수있는 그분인것 같았다.
주노 하루에 2~3음절까지 과제를 했다고하는데 나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려한다
하루에 한개씩 안되면 이틀에 삼일에 걸쳐도 해보자 복습도 철저히 해야겠다
자음 모음 합쳐진 글자를(가)이런식으로 먼저 알려주라고하는데 그렇게 해도 될까~?
내 욕심이되면 어쩌지? 교장선생님 말씀대로 해야하겠지?
수현이가 책읽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미소가 지어진다.
내일은 복습을 해야겠다.
4월 30일
ㄱ ㅇㅎㄹ ㅁ ㅅ 까지 알고 있다. ㄴ 이 되질 않는다.
쉬운것부터 하자 아침엔 ㅊ 알려줬다. 오후에 알고있는지 확인해봐야겠다.
5월 7일
새벽 2시다 이제 자야하는데
어린이날이다 뭐다 하며 5월이 벌써 일주일안 흘렀다
ㅈ ㅊ 잘된다 총 8음절 내일은 ㅃ을 알려줘야겠따.
ㄴ 는 언제 가르쳐주지?
ㄴ 무조건 (가)라 읽어버린다.
5월 10일
ㅃ ㅆ 까지 알고 있다. ㄴ 는 아직도 헷갈려한다 나를 가로 말하기 일쑤다
ㄱ ㅇ ㅎ ㄹ ㅁ ㅅ ㅈ ㅊ ㅃ ㅆ 확실히 아는건 10음절 ㄴ 는 아직까지 공간형성이 안되선가 가라했다 나라했다 확실치 않다
5월 14일
수박을 좋아하는 수현이 ㄷ " 이 수박 다 먹어" 하며 ㄷ 알려줬더니 허겁지겁 먹으며 ㄷ를 금방익히는것이다.
수박먹으며 ㅂ 도 가르켰다 ㅂ도 ㅃ 를 해선가 금방 알아줬다.
내일아침에도 복습해야쥐~~~
5월21일
ㄸ를 연습했다.. 뒷글다만 보고는 ㄷ 라고 읽는다.]
ㄸ (따) 따야 따따따따따.. 알려줬더니 따라고 있는다.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ㅈㅊㅎ ㅆ ㅃ 아직까진 13음절을 했다.
하지만 빛의 속도는 언제나 나올것인지>>>모르겠다.
어떻게 복습을 해줘야할까요??
5월22일
선생님 전화를 받았다. 아주아주 잘하고 있다고 칭찬받았다.
우리수현이도 하면 되는구나~ 안되는건 없다 하면 된다.
매일매일 일기를 써내려가자.6월까지 19음절 빛의 속도로 읽을정도로 끝내보도록하자
ㅌ 자동차를 타며 ㅌ를 읽었다... 중간중간 ㅌ 를 보여줬더니 손으로 타 중간을 손으로 찍그어보더니 타~ 라고 말해줬다.
타도 성공인것 같다. 매일매일 복습하자
ㅋ ㅍ ㄲ ㅉ (ㄴ) ㄱㄴ을 같이 보여주면 읽는데 나라 읽는데 ㄴ 자만 보여주면 가라고 말할때가 종종있다.
선생님과 통화중에 이럴때 베터리는 없어가지고 ㅠㅠ 여쭤본다는걸 깜빡했다.
다시문자한번 드려봐야지~?
6월 8일
몇일만인가? 2주가 훨씬 넘었구나.~~
수현이가 ㄱ ~ ㅉ 까지 19음절 정확히 알게 되었다.
ㅋ ㅍ 를 많이 헷갈려했지만. 지금은 아주 잘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빛의 속도는 나질 않는다.
언제쯤 빛의 속도가 나올지..자음+모음 은 언제하는걸까?
빛의 속도가 나올때까지 기다려야하나?
수현이도 동생도 고열로 시달리다가 나까지 병이났다.
아직까지 몸이 성치 않지만. 너무 오랜만이라 글은 남겨야겠다
19 음절 끝~~~~~~~~~~~~~~~ 완전 좋다
아들 우리 아들도 하면 되는구나~ 그동안 난 너무 나태했던것 같다.
하면 되는걸~내가 변해야하는게 맞구나~
수현이 시간표가 이제야 보이는구나~
하나님 감사합니다.
6월 15일
가 ~ 빠 까지 모조리 읽는다.
모음 ㅏ 를 붙여줬더니 그냥 읽어 간다.
하지만 빛의 속도는 나지 않는다..
빛의 속도 가나다라 ......아자....파하..까 싸따 짜빠~~
19음절 성공이다.
빛의 속도가 문제다 빛의 속도.......
전반적인 발달장애라는 장애명을 받고 힘들었는데..
모조리 읽는 순간.. 너무 뿌듯하고.. 기뻐하면 길이 보인다는 말씀이.. 맞는것 같다.
기뻐하면 길이 보입니다..
다음은 빛의속도다
6월 27일
오랜만에 글이다 그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19자 글자공부를 했다. 단어공부도 했다.그냥 쉽게 말한다.
가~빠 19자를 두개 프린트해놓고 글자찾기 놀이를 했다.
방문에 단어가 되는글자를 찾아서 아빠 찾아서 붙이고 바나나 찾아 붙이고 ㅎㅎ 이 놀이도 재미있다.
파마 카라 단어되는글자 찾아붙이니 재미있어한다.
아주아주 19자 아주아주 잘알고 있다.
교장선생님 다음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화한통부탁드립니다. 여쭈볼말씀도 있고 다음단계는 어찌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7월 6일
1단계 19자 카드를 두세트 뽑아놓고 마구마구 썩었다.
글자놀이를 했다.
수현이가 가~ 나는 딩동댕~!! 나~ 딩동댕~?!!다 딩동댕? 19자 모두 딩동댕?
딩동댕 소리가 재미있었나보다... 아주빨리 했다.
봄햇살님글을 읽어보라는 교장선생님 말씀에 오늘 처음보았다.
그 어머니 본받을만하다. 이분을 보며 나도 글자놀이에 들어가봐야겠다.
가 부터 빠 19자 하나씩 생생하게 알려주고 싶다.
재미있는 한글놀이~를 꼭 알려줘야지~?
오늘 교재가 왔다. 생각보다 엄청큰 박스 2개.. 와우~~ 아직 뜯어보지 못했다.
이글쓰고 교재뜯어보러가야쥐~~~~~
7월17일
소리a 한장씩 넘기며 잘 읽는다.
소리1 이틀은 20페이지 까지 넘겨가며 읽어갔다.
세번째날부터 하기 싫어한다.
읽을때 차례로 읽지 않고 뒤죽박죽 읽어서.. 좀 지적에 들어갔다.
그래선가 읽기 싫어하고 누워있으려고한다.
어떻게 해야하지>>?
20쪽 까지 5번 읽었다.. 뒤죽박죽으로..
안되곘다 이러다가 실패로 돌아가지 않을까?
교장선생님께 전화했다.
절대로 혼자넘겨야하며.. 쪽수를 반으로 줄이세요~
절대 지적하지 말며 스스로 읽게 만들어야한다.고..
10p로 어제부터 줄였다... 그래도 잘하지 않으려고한다.
17일 오늘 소리 1 1독을 했지만 읽기 싫어~ 말한다.
수현아 수박줄께 읽어보자 10장으로 줄였으니까 금방할거야..
ㅠㅠ 화가난다.. 왜 안하려고하지?// 처음엔 재미있게 했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두렵다. 잘할거라 믿고 시작했는데.
안하려고하니.. 실패하기 싫다..
실패하면 난 또 실음에 빠질것 같다.
수현아 우리 잘해보자..
엄마가 천천히 갈껭~~
미안 아가야..
너무 잘아는거라.. 싫은거니??
7월22일
7월 20일까지 10p씩 5번을 읽었다.
10p도 수현이에겐 무리였다.
다시 5p로 줄여보자
오호 아침에 5p는 쉬운지 금방 잘해나갔다.
그래 수현이겐 5p가 정답이야
손으로 짚어가며 가~ 나오면 손가락으로 가를 쓰면서 읽어간다.
우와 우리수현이 잘한다.
가~빠까지 복습복습 또한다.
아침 저녁으로 5p가능해진다.
그럼 두번씩 훨씬 효과적이다.
아침저녁으로 5p씩 읽고 지루해하지도 않는다.
천천히 해 나가자 아들아.
사랑한다. 내새끼~~~^^
첫댓글 ㄱ 써서 보여줬더니 바로 "가"라고 말한다--->1음절
ㄱ ㅇ ㅎ ㄹ ㅁ ㅅ ㅈ ㅊ ㅃ ㅆ 확실히 아는건 ---->10음절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ㅈㅊㅎ ㅆ ㅃ 아직까진--> 13음절을 했다.
간절함은 반드시 이루어질거에요.
신랑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