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 박경화·사의 부자와 순교자 5위의 거주지이자 체포 현장으로 의미 지녀
| ▲ 옛 멍에목 교우촌 전경. 최근 청주교구는 복자 박경화ㆍ사의 부자의 거주지이자 체포된 현장이고, 가경자 최양업 신부가 방문했던 멍에목 교우촌이 자리했던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리 일대를 성지로 지정했다. 청주교구 제공 |
청주교구(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12일 자로 음성지구에 두촌본당을 신설하고 멍에목 성지를 신설했다. 이로써 교구는 77개 본당사목구를 운영하게 됐다.
두촌본당(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1536)은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일원 충북혁신도시를 사목구역으로 한다. 현재 신자 수는 220여 명이다. 초대 주임은 윤창호 신부다.
교구는 또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리 일대를 ‘멍에목 성지’로 지정하고, 초대 담당에 박진성 신부를 임명했다. 이곳은 2014년 8월 시복된 복자 박경화(바오로)ㆍ사의(안드레아) 부자의 거주지이자 체포된 곳이며, 가경자 최양업 신부가 방문했던 멍에목 교우촌 자리다.
박경화 복자는 1827년 정해박해 때 체포돼 순교했고, 아들 박사의 복자는 12년간 옥살이 끝에 1839년 기해박해 때 참수형으로 순교했다.
또한 1868년 박해 때 울산 병영장대에서 순교한 충청도 공주 출신 복자 김종륜(루카)도 한때 보은 멍에목 교우촌에 피신했고, 순교자 안 루카와 여 요한, 최조이 부부, 여규신, 최운흥 등 5위도 멍에목 교우촌에서 체포돼 순교했다. 현재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의 일원으로 시복을 추진 중인 최용운(암브로시오)도 멍에목 교우촌의 회장을 지내고, 1867년 청주에서 순교했다.
교구장 장봉훈 주교 등은 이 같은 교회사적 의미를 반영, 여러 차례 답사를 거쳐 멍에목 교우촌을 성지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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