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05일 (일)
제목 : 피할 수 없는 시험
오늘의 말씀 : 창세기 43:1-10 찬송가: 549장(구 431장)
1 그 땅에 기근이 심하고
2 그들이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으매 그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르되 다시 가서 우리를 위하여 양식을 조금 사오라
3 유다가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에게 엄히 경고하여 이르되 너희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4 아버지께서 우리 아우를 우리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내려가서 아버지를 위하여 양식을 사려니와
5 아버지께서 만일 그를 보내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내려가지 아니하리니 그 사람이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의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6 이스라엘이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너희에게 또 다른 아우가 있다고 그 사람에게 말하여 나를 괴롭게 하였느냐
7 그들이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와 우리의 친족에 대하여 자세히 질문하여 이르기를 너희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시느냐 너희에게 아우가 있느냐 하기로 그 묻는 말에 따라 그에게 대답한 것이니 그가 너희의 아우를 데리고 내려오라 할 줄을 우리가 어찌 알았으리이까
8 유다가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저 아이를 나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곧 가리니 그러면 우리와 아버지와 우리 어린 아이들이 다 살고 죽지 아니하리이다
9 내가 그를 위하여 담보가 되오리니 아버지께서 내 손에서 그를 찾으소서 내가 만일 그를 아버지께 데려다가 아버지 앞에 두지 아니하면 내가 영원히 죄를 지리이다
10 우리가 지체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벌써 두 번 갔다 왔으리이다
중심 단어: 기근, 양식, 유다, 아우, 이스라엘, 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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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2절: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어서 애굽으로 다시 양식을 사러 가야 할 상황에 놓임
4-5절: 아우(베냐민)를 자신과 함께 애굽에 보내도록 아버지를 설득함
8절: 아우(베냐민)가 함께 애굽에 가면 다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아버지에게 말함
9절: 유다가 아우(베냐민)를 위하여 담보가 되겠다고 말함
도움말
1. 괴롭게 하였느냐(6절):‘깨뜨리다, 악하게 되다’로, 육체적으로 시련과 재난을 가져오게 하고, 정신적으로 고통당하게 한다는 의미다.
2. 묻는 말에 따라(7절):‘한 입, 한 입을 따라서’로,‘매우 소상하게’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말씀묵상
기근으로 양식이 떨어진 야곱의 가족들은 양식을 구하기 위해 사랑하는 막내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에 가야만 했습니다. 앞서 야곱은 요셉을 잃은 이후에 또다시 베냐민을 잃을 수는 없다며 아들들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습니다(42:38). 그러나 계속되는 기근 앞에서 야곱의 의지는 꺾이고 맙니다. 그들이 피하고자 했던 이 시험은 그들이 구원받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요셉이 베냐민을 시험거리로 삼은 이유는 베냐민이 자신의 어머니인 라헬의 자식이며(35:24), 자신이 사라진 이후 야곱이 베냐민을 자신처럼 지극히 사랑했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베냐민에 대한 형들의 태도를 통해서 그들이 애굽에 팔아 버린 자신에 대한 태도를 엿보고자 했습니다.
유다의 사랑
야곱과 그 아들들은 결코 이 시험을 피할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베냐민을 향한 사랑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본문은 야곱의 넷째 아들 유다가 이 사랑의 시험에서 승리할 만한 자질을 갖추고 있음을 증거합니다. 유다는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하면서까지 베냐민의 생명을 보호하려는 사랑을 보여 줍니다(9절). 유다의 사랑과 용기에서 당신의 생명을 던져 우리의 목숨을 건지고 모든 사랑의 시험에서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을 버리는 헌신적인 사랑, 이것이 바로 놀라운 승리의 비결입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유다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유다는 베냐민을 잃을 것을 염려하는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무엇을 약속합니까(8-9절)?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여러분은 눈에 보이는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만 의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2. 우리의 담보가 되셔서 우리 대신 죽으시고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묵상해 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추수감사절을 11월 셋째주에서 첫째주로 옮겨 드린지도 벌써 5년. 추수감사절을 초겨울 같은 날씨에 드리는 것이 감사 절기와 맞지 않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11월 초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추워지지 않는다.
매년 하나님 앞에 드려진 과일은 작은 교회 두 곳과 함께 나누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받는 분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아직도 내가 받아야 하나? 들꽃교회도 작으면서 이렇게까지 나누는 것은 가식 아닌가?’
예전에 내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열등감에 빠져서 모든 것이 다 삐뚤게 보였다. 언제나 맘속 깊은 곳에 분노가 있었다. 그런 경험이 있어 나누는 것이 더 조심스럽다.
‘주님! 과일 나눔이 자랑이 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사랑 나눔이 되게 하옵소서!’
어제는 옥탑 공방 형제에게 추수감사절 선물을 드렸더니 저녁때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크로스 무드등에 교회 이름까지 정성껏 새겨서 선물해 주어 내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다.
이웃 사랑을 외치면서 정작 제일 가까운 이웃에게 무관심했음을 회개했다.
주님은 공방 형제를 통해서 내게 이웃 사랑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가르쳐 주신다.
‘감동을 주는 선물을 해라!’ 왜 이렇게 마음을 담는 것이 어색한지...
‘주님! 저에게 영혼을 감동케 할 주님의 맘을 주시옵소서!’
애굽까지 내려가 요셉에게 사 온 곡식은 야곱의 대식구에게는 충분하지 않았다. 다시 곡식을 사와야 하는 상황에 야곱은 고민에 빠진다. 다시 보내자니 베냐민을 보내야 하고 안 보내자니 곡식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되었다. 하지만 야곱은 도저히 베냐민을 보낼 수가 없었다.
그때 답답하게 생각했던 유다가 나서서 아버지를 설득한다.
“아버지께서 우리 아우를 우리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내려가서 아버지를 위하여 양식을 사려니와 아버지께서 만일 그를 보내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내려가지 아니하리니 그 사람이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의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야곱은 아들들을 원망한다. “왜 너희들은 그 사람 앞에서 쓸데없는 소리를 해 가지고 나를 이렇게 괴롭게 하느냐?”
이 원망은 아들들을 향하고 있지만, 사실은 자신을 향해 원망, 후회, 실망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유다가 나서서 설득한다.
“내가 그를 위하여 담보가 되오리니 아버지께서 내 손에서 그를 찾으소서 내가 만일 그를 아버지께 데려다가 아버지 앞에 두지 아니하면 내가 영원히 죄를 지리이다”
유다는 형제들과 함께 요셉을 애굽에 팔아버린 사람이었다. 아버지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 자식을 잃어버린 아픔도 가지고 있고, 가족들을 위해 아버지를 설득할 책임도 있는 사람이었기에 야곱을 향해 원망 섞인 말을 쏟아내고 있다.
야곱은 잘 알고 있다. 베냐민을 내어 주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버틸 때까지 버텨보고 싶은 것이다. 어찌 아비가 자식을 이길 수 있겠는가?...
야곱은 얍복강에서 씨름했던 장면을 떠올리고 있지는 않을까?
‘창32: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옥탑 청년이 옥상을 독차지하면서 주인을 원망했다. ‘어떻게 옥탑방 청년에게 옥상을 전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을까?’
옥상에 볼 일이 생기면 전화를 해서 옥상 문을 열어달라고 해야 했다. 한 번은 볼 일이 있어 옥상에 올라갔는데 마침 열쇠가 있어 자물쇠를 열고 볼일을 보고 들어왔다. 그런데 어떻게 알고 자신의 허락 도 없이 문을 열고 옥상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화를 내는 것이 아닌가?
아마 그 사건이 지금까지 가장 가까운 이웃을 무관심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이웃 사랑은 그 사람과 옳고 그름을 위해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져주는 게 아닐까?
추수감사절 주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그 은혜를 가까운 이웃과 나누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좀 더 마음을 담게 하옵소서. 그래서 감동을 주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이 주신 사랑이 그대로 전해 질 수 있도록 지혜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다른 곳에 담지 않고 제 마음에 담아 전하게 하옵소서.
그 사랑으로 가까워지게 하옵시고, 잃어버리고 깨진 관계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이기려고 하지 않고 주님처럼 져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