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령도(白翎島)를가보자.
첫째날(11월20일).
시월달에 가족 모두가 백령도를 갈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주변 환경이 여의치 않아 포기를 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었다.
고향에 사는 주동석(79세) 형에게 백령도 이야기를 하였더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몇사람에게 연락을 해보겠다고 말을 했다.
거리가 먼 곳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혹시 택시를 타드래도
4명이면 좋을것 같다는 이야기도 아울러 하였다.
이말을 한 바로뒷날 점심도 한그릇 할겸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만나보니 김소일(74세)형.김창준(77세)형.고향마을 형들이었다.
내가 고향에 있을때 자주 어울려 다니던 형들이다.
소일형(兄)이 스케줄이 워낙바빠 11월20일로 날자를 정하고
다시한번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11월16일 재차만나 KTX 20일 오전 08:34분 울산~서울 열차를 예약했다.
처음 가는곳이라 어떻게 해야될지 말들이 많았으나 네명의 나이가
300살이 되니 지혜로 헤쳐갈수 있다고 하면서 한바탕 웃었다.
당일 서울가는 차표를 취소하고 수수료를 조금내고
광명(09:03)가는 차표로 교체했다.
이날 아침부터 죽을때까지 잊지못할 에피소드가 생겼다.
창준형이 화장실에 간(間) 사이 시계를 보니
열차가 들어오는 시간이 다 되었다.
소일이 형과 나는 승강장으로 뛰어가고
동석이 형은 창준형을 같이 간다면 뒤에 남아 있었다.
승강장에 가니 열차가 들어오고 잠시 정차후 출발을 할려고 해
지정된 차량 몇칸 앞에서 탔고 두사람은 결국 타지 못했다.
두형은 다음 광명역에서 정차하는 열차를 타고와 역에서 만났다.
요즈음 서비스가 정말 좋았다.
승차권을 가지고 가서 승무원에게 두 사람이 타지 못했다고 하니
그자리에서 수수료를 공제하고 처음 결재한 카드에 남은 금액을
넣어 준다고 하며 영수증을 주었다.
옛날 같으면 생각도 할수없는 정말 정말 친절한 서비스였다.
우리 일행은 택시(35,000원)를 타고 인천 연안부두로 갔다.
시간은 약(約) 40분 가량 소요되었다.
부두에 가서 출항 사실을 확인해보니 한대도 출항하지 않았다.
그 대답을 듣고나니 과연 백령도를 갈수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갈곳도 별로없고 보이는 전망대에 갔더니 1층에 팔미도 가는
유람선을 표를 구입하려 했으나 배가 출항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오는데 그곳 주민이 월미도에 가면 유람선을 탈수있다는
소릴듣고 택시로 월미도에 갔다.
이곳 역시 유람선을 수리하러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간간히 내리던 눈은 제법많이 내렸다.
월미공원에 갈려고 하니 입구도 보이지 않고 눈이 더많이 내려
앞이 잘 보이지 않았으도 맥아더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에 갔다.
6,25때 인천 상륙작전으로 유명한 섬이 바로 월미도 이다.
나는 늦깎기 공부를 할때 이곳에 수학여행을 온 기억이 살아났다.
해변가의 횟집들은 모습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였다.
연안부두에 오니 햇볕도 나고 바람도 잠잠해 내일 출항할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다.
東方 徐希京
정면에서 바라본 부두 인천항 연안 여객 터미널.
인천항 연안여객 터미널 입간판.
월미도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동상 앞에서....
인천 학도 의용대 호국 기념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