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꽃길(전3:12-13)
2022.11.20 추수감사절, 김상수목사(안흥교회)
어느 92세 할머니가 살면서 가장 후회했던 점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이런 말씀을 했다고 한다.
“야야, 나는 마지막에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인줄 알았어. 근데 지나고 보니까 자주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이었어!”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행복한 꽃길을 걷고 싶어 한다. 그런데 똑같은 길이라도 어떤 마음으로 걷느냐에 따라서 꽃길도 되고 고생길도 된다. 어느 때 꽃길이 되고, 어느 때 고생길이 될까? 감사에 그 비결이 있다. 아무리 좁은 길이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걸으면 그 길은 꽃길이고, 아무리 넓은 길이라도 불평하는 마음으로 걸으면 그 길은 고생길이다. 감사는 행복을 가져오고, 불평은 행복을 불태운다.
오늘은 한국교회가 다함께 지키는 추수감사주일이며, 우리교회적으로는 교회창립 52주년 기념주일이기도 하다. 마치 바늘과 실의 관계처럼 성경에서 감사라는 말과 뗄 수 없는 단어들이 있다. “은혜”와 “선물”이라는 단어가 바로 그것이다. 지금 내가 숨을 쉬고, 내가 가진 것들을 누리며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의 은혜이며 선물이다. 이것을 깨닫는 사람은 감사의 고백과 찬송이 나오고,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감사의 말은커녕 오히려 자기자랑이나 자기연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주 은혜임을”이라는 찬송의 마지막 가사에 이런 내용이 있다.
“세상 소망 다 사라져 가도 주의 사랑은 끝이 없으니 살아가는 이 모든 순간이 주 은혜임을 나는 믿네"
** "주 은혜임을+은혜" 찬양 집회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iVcpLzBaKTU
정말 그렇다. 우리는 지금 내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다 주님의 은혜임을 믿어야 한다.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 “이웃을 위한 김장나눔행사”를 했다. 우리지역에 사시는 분들 중에 65가정을 선정하여 작지만 김치 한통씩 나누었다(명단은 철저히 비공개). 이틀 동안 김장나눔행사를 하면서 많은 성도님들이 참여했다. 이웃을 위해 나눈 것은 비록 작은 김치 한 통이지만, 그것을 통해서 더 많은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행복한 시간들을 누릴 수 있었다.
오늘 추수감사절에 주님께 드려진 헌물들도 이웃과 지역을 위해 봉사하시는 분들(소방서, 경찰서, 해경, 마을회관 등)에 전달할 것이다. 우리교회는 앞으로도 더 많이 섬기고 봉사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렇게 섬길 수 있는 은혜와 기회와 마음과 건강을 주신 하나님께 한 없이 감사할 뿐이다. 이런 모습들이 행복한 꽃길을 걷는 모습이라고 확신한다.
오늘 본문인 전도서 2장 13절 말씀을 비롯해서 성경의 도처에서 주님은 우리들이 누리는 모든 것들이 내 힘과 내 능력 때문이 아니라, 다 하나님의 은혜와 선물이라는 것을 강조한다(전5:19, 창 30:20, 약1:17 등).
- (의식주와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전 3:13)
- (재물과 부요를 주심과 수고의 몫을 받는 것)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전 5:19)
- (자녀 손들을 주신 것)
“레아가 이르되 하나님이 내게 후한 선물을 주시도다 내가 남편에게 여섯 아들을 낳았으니…….”(창30:20)
- (온갖 은사와 온전한 선물들)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약 1:17)
이뿐 아니라 지옥 사형수였던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아낌없이 보내주시고, 구원해 주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가장 귀한 선물이다(엡2:8-9).
“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9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 2:8-9)
사도행전 2장 38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심령에 주신 성령님이 곧 하나님의 선물이다.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행 2:38)
더 나아가 우리에게 맡겨 주신 각종 귀한 직분들도 다 하나님의 선물이다(엡3:7). 우리 중에 자격이 있어서일꾼으로 부름 받은 사람은 없다. 내 힘으로 된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모두가 다 주님의 은혜일뿐이다.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엡3:7)
예전에 어떤 글에서 “하나님께 행복을 달라고 기도했더니, 감사를 배우라고 말씀 하셨다”라는 문장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정말 매일 행복해 지고 싶은가? 그렇다면 매일 성경 말씀 속에서 감사를 배우고, 주님의 은혜를 묵상하라. 이것이 늘 꽃길을 걷는 비결이며,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다(살전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지역 주민 여러분들이여,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이다. 예수님과 함께 감사함으로 걷는 길이 꽃길이다. 그러므로 성경말씀 속에서 늘 감사를 배우는 사람이 되자. 이를 위해 몸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처럼(화장, 운동 등),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의 마음과 말과 행동을 바꾸려고 노력하자.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 늘 행복한 꽃길을 걸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