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경. 43. 오호츠크 해

[원보]

5. 부여의 예족

동이족의 일파인 예족과 맥족은 부여국을 형성하는 중심 세력이다.

단군 조선 초기까지는 조선하 이남이 맥족 貊族, 조선하부터 요하, 만주까지는 예족 濊族, 한반도는 한족 韓族이 웅거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예, 맥 족은 이후 한족 韓族과 융합하여 고구려와 한반도 전역 全域의 주역 主役으로 등장한다.

한반도와 만주 일대 즉, ‘배달민족’의 원형 原型이라 볼 수 있다.

예 족과 맥 족은 단군조선 시대와 부여 초기에는 유주(현재의 북경 부근)와 조선하를 중심으로 무리 지어 세거 世居하였으나, 부여 중기에는 다수가 백두산과 압록강 부근으로 이동하였다.

청동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바뀌는 시기에 아마, 철 鐵 매장량이 풍부한 백두산 부근으로 (대표적인 철 생산지가 함경도의 무산 巫山으로 산 자체가 철광석 덩어리다) 이주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예족의 일부는 동쪽 끝 함경도의 동해 바다까지 진출하여 나라를 건국한다.

이후, 이를 동예(東濊; 동쪽의 예족)와 동옥저라 칭한다.

* 오호츠크해 (Okhotsk Sea)

일본 홋카이도섬 동쪽에서 북동 대륙방면으로 쿠릴열도가 캄차카반도까지 길게 이어진다.

그 쿠릴반도 바깥 동쪽은 북태평양이고, 그 안쪽 바다를 오호츠크해라고 부른다.

오호츠크해의 명칭은

오호츠크해 주변에 최초로 건설된 러시아의 식민지 도시였던 오호츠크에서 유래하였다. 도시 이름 오호츠크(Okhotsk)는 오호타강의 하구 河口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을 얻게 되었는데, 여기서 오호타는 “넓은 강”을 의미한다.

오호츠크해의 넓이는 한반도의 10배 정도의 큰 바다다.

오호츠크의 본래 뜻은 옥저란 뜻이다.

옥저의 바다가 오호츠크 바다로 불린다.

옥저를 러시아어로 발음하니 ‘오호츠크’ ‘Okhotsk’로 기술 記述된다.

캄차카반도 원주민들의 외모는 우리와 똑같은 생김새다.

연세가 많은 분 중에는 자신들은 이제는 뜻도 모르는 우리말 즉, 고구려 노래를 부르는 분들이 지금까지도 있다.

원주민의 일부는 현재도 순록을 방목하고 있다.

방목한 순록과 말들이 저녁에 우리로 돌아올 때쯤, 팔순이 넘은 할머니가 울타리에 기대어 전래민요를 노래 부른다.

“돌~아~오네, 말들이~

돌~아~오네, 말떼~들이~”

정확한 현재의 한국어 발음이다.

통역 通譯이 필요 없다.

신기한 일이다.

노래에 사용된 단어는 서너 개 정도에 불과하지만,

2천 년이란 시차 時差와,

거리상 2만 리를 뛰어넘은 곳의 멀고,

먼 지역의 언어가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발음과 똑 같다니...

듣고 있던 내 귀가 의심스럽다.

한 번 더, 재창 再唱을 부탁드려도 똑같다. 귀에 익은 우리말 발음이다.

그런데,

할머니는 자신이 직접 부른, 노래의 그 뜻은 모르신단다.

아침에 방목한 말과 순록 떼가 저녁 무렵, 우리로 돌아올 때쯤 전통적으로 관습적으로 부르던 노래란다.

조상 대대로 어른들이 부르던 노래를 어릴 적에 배워, 그대로 따라 부른 것뿐이다.

옥저나 고구려 말갈족이 캄차카반도 이북까지도 진출한 것이다.

부여의 예족이나 고구려 말갈족의 유전인자가 진하게 흐르고 있는 동이족의 후손들이다.

예족의 십칠 선생은 그 아호 雅號가 특이하다.

일반적인 아호는 그 사람이 벼슬아치 출신이면, 그 사람이 지낸 관직이나 벼슬 명을 별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인들은 출신 지역이나 현재 거주하는 지명이나, 택호 宅號로 처가 妻家 동네명을 인용, 차용 借用하는 경우가 많다.

이도 아니면 그 사람의 외모나 행동 습관, 특기, 특징 등을 별명으로 지어 불리는 게 일반적인 호칭인데.

십칠 선생이라니 십칠은 무슨 뜻인가?

‘마을 이름인가?, 형제나 자식이 열일곱이나 되나?, 아니면 17년 동안 깊은 산 속에서 도를 닦았나?’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연세 많은 어르신의 아호를 함부로 여쭤보기도 뭣하다.

이중부의 머리가 잠시나마 혼란스럽다.

거기까지 생각한 이중부는 불현듯이 생각이 난다.

지난 초겨울에 이곳으로 올 때 선박 위에서 장영 아저씨가 하던 말이 생각난다.

십칠 선생님에게서 역사와 지리에 대해 배웠다고 한 것 같았는데, 그래서 옆에 있던 한준에게 물어보니,

“맞아, 장영 백 부장 百夫長께서 그때 십칠 선생님이라 얘기했던 거 같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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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우리민족의 유래를 알려 주어 감사합니다.

[주렁주렁]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와 끈질긴 삶의 흔적을 보게 되는 군요.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