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천(梅泉) 황현(黃玹)의
매천야록(梅泉野錄)

구한 말 학자이자 재야문인 매천 황현이 1864년부터 1910년까지의 역사를 편년체로 쓴 기록물이다. 총 6권에 7책으로 되어 있다. 황현은 경술국치 후 얼마 뒤 음독 자살했는데, 그가 자결하기 전까지의 기록은 고용주가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착각하는 것과 다르게 사서가 아니다. 현재의 개념으로 보자면 일기에 더 가깝다. 단순한 번역가였던 김택영 같은 인물도 포함되는 근대 초기 사학사에 황현의 이름은 없다.
[매천야록]은 <절명시>와 함께 황현의 이름을 지금까지 남기는 데 주요하게 기여한 저작이다. 그 책은 1864년(고종 1)부터 1910년까지 47년의 역사를 편년체로 기록했다. 6권 7책 중 고종 1~30년이 1책 반인데 견주어 갑오경장 이후인 나머지가 5책 반이라는 사실은 그가 갑오경장 이후의 역사에 훨씬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음을 알려준다. 내용과 형식도 그런 측면을 보여준다. 갑오경장 이전은 날짜가 명기되어 있지 않거나 연대가 뒤바뀐 사건도 적지 않지만, 그 이후는 날짜에 따라 비교적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특별한 형식은 없고 분량 또한 항목에 따라 자유롭게 기술했다.
황현은 자신의 직접적인 견문뿐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서 들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주요 내용으로는 고종ㆍ명성황후ㆍ대원군ㆍ안동 김씨ㆍ여흥 민씨 등 주요 정치 세력의 동향과 문제점, 일본을 중심으로 한 외세의 침탈, 민족의 저항 등을 다루고 있다. 그는 대원군은 공로와 잘못이 절반씩이라고 평가했으며 고종과 명성황후에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으로 서술했다. [매천야록]은 구한말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저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역자 : 나중헌
역자 거평 나중헌(居平 羅仲獻)은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졸업. 기업은행에서 정년퇴직. 성균관 한림원 5년 수료. 한국고전번역원의 자격검정을 거쳐 국고문헌 전문연구원 양성과정 수료. 개인문집 금성세고 사담유고 번역.
『매천야록』원문을 수록한 번역서 대한제국의 민망한 종말과 왜인들의 교활한 침략음모, 매국노와 애국자의 면면을 재치와 풍자로 풀어 기록한 국사편찬위 사료총서 제1집
이 책은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를 숨김없이 들여다 볼 수 있고 또한 식민사관으로 얼룩진 한말의 역사를 올바른 시각으로 바라보는데 필수불가결한 귀중한 역사서가 되고 있다. 또한 역사는 늘 거울로 비유되어 왔기에 우리의 얼굴을 비추어보고 묵은 때를 씻어내어 매무새를 가다듬는 반성의 도구가 역사였으며, 역사는 교훈으로서만 그 역할을 다해 왔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아직도 심심찮게 친일청산 이야기를 들어야하는 우리와 우리의 뒤를 이을 다음 세대의 귀중한 지침서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중에는 이미 6권 전체의 국역본이 나와 있으나 원문을 수록한 번역본은 내용이 너무 방대하여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쉽게 접근할 수 없음이 안타까웠다. 이에 일반인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중요한 부분을 골라 부문별로 정리하고, 소제목을 붙여 한 권으로 읽을 수 있게 꾸며보았다.
책의 뜻을 틀림없이 전달하려는 뜻으로 원문을 별도로 정리하여 싣고 ‘문학과 지성사’가 출간한 ‘원문교주본’을 기준으로 원문의 쪽수를 표시하여 대조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원문 편집과정에서 발생한 오자는 바로잡아 밑줄을 쳐서 표시해 두었다.
註
편년체란 동양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오래된 역사 편찬 체재이다. 오늘날 전하는 편년체 사서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중국의 경우 공자가 노(魯)나라 역사를 쓴 ≪춘추 春秋≫이다.연월(年月)에 따라 기술하는 역사서 편찬 방법
첫댓글 우리에게 귀중한 지침서가 될
귀한 책인것 같습니다...
꼭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오늘도 감사드리며 화이팅입니다
일반인도 부담없이 접할수 있게 했다는대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구입해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