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35] 홍순애 (洪順愛) - 꿈에 그리던 주님을 뵈옵고 6. 재림주님 모실 준비를 하라고 명령받은 허호빈씨 - 3
21 복중교 시대에는 기도가 없었다. 경배만 드렸다. 아침 점심 저녁에는 공식적으로 경배 드리고, 그의 마음에 기도하고 싶은 생각이 나면 경배를 드렸다. 22 간간이 일덕 씨에게 역사가 내렸다. 한번은 “주님께 오늘 저녁 진지를 해드려야 하니 나가 장사해서 돈을 마련해 오라”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일덕 씨는 또 ‘예’ 하고 나갔다.
23 그렇게 대답하고 평양 시내에 나와 보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전이 있어야 장사를 하는데 그때 돈이 한 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할 수 없이 빙빙 돌아다니고 있는데 퍼뜩 자기 친구 생각이 나서 그 친구한테 가 사정을 하여 몇 푼을 얻었다. 24 그걸로 수저를 사서 길거리에 놓고는 오늘 저녁 주님께 저녁 진지를 해드려야 하니 어떻게 하더라도 이익을 남기고 팔아야지 하며 서있는데, 조금 있으니 어디서 그렇게 사람들이 모여오는지, 동서남북 사방에서 사람들이 몰려와서는 변변치 않은 수저인데도 잘 사주었다.
25 순식간에 그 수저를 다 팔았다. 팔고 나서 계산해 보니 이익이 배나 남았다. 그걸 가지고 주님께 진지해 드릴 것을 준비해 가지고 갔다. 그런 적도 있었다. 26 허호빈씨는 주님이 육적으로 나타나 계시지는 않지만 암행어사와 같이 영적으로 늘 찾아와 계시기 때문에 너무나 황공하고 감사해서 주님께 “이 은혜를 어떻게 다 갚아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라고 했더니 “네가 제일 사랑하고 아끼던 것으로 옷을 지으라”라고 하셨다. 27 그 허호빈 씨에게는 참 아끼던 털목도리가 있어서, 그 목도리를 풀어서 조끼를 떠드리기로 했다. 그것만 풀어서 떠드리는 것으로는 마음에 차지 않아서, 삼단같이 곱게 길게 늘어져서 보기 좋은 자기의 머리를 하나씩 뽑아서 그 털실과 섞어서 조끼를 짰다.
28 그냥 가위로 썩 베어서 짜면 정성이 안 드니까 한 올씩 뽑아서 짰다. 그래도 마음에 안 차서 삼을 삼아서 머리카락과 섞어서 짰다. 삼은 한 번도 삼아 보지 않았는데도 삼아 보겠다 하니 잘 삼아졌다는 것이다.
29 그래도 부족한 마음이 들어 어찌할 바를 모르겠고, 마음은 늘 더 드리고 싶었다. 더 드리고 싶은 심정은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30 하루는 허호빈 씨가 친정어머니에게 명령하기를 “돈이 모자라니 친정 고향에 가서 돈을 꾸어오라.”라고 하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