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선 가장 맏형인 현대차는 자사주 약 466만주를 1조원에 매입하기로 밝혔습니다.
이는 총발행 주식의 1.7%에 해당합니다.
참고로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게 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규모가 감소하게 되므로,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현대차는 "약 7000억원은 주주 가치 제고 목적으로 3000억원은 주식 기준 보상 등의 목적으로 취득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현대차가 주주가치 제고를 확대하자, 기아 역시 향후 5년간 매년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중 50%의 자사주를 소각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20% 수준인 총주주환원율(TSR)을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TSR은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 총액, 자사주 매입액 등 주주 환원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합니다.
즉, TSR이 높으면 당기순이익에서 주주 환원 금액 비중도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3년에 걸쳐 소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3년간 신규 배당 정책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전년도 주당 배당금(DPS)의 5~50% 상향'의 배당 정책을 '전년 대비 배당금 최소 5% 상향 및 배당 성향 최소 25% 이상'으로 변경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주주환원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조금 있습니다.
트럼프는 앞서 모든 물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소위 ‘보편 관세’를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트럼프는 보편 관세율에 대해서는 10% 내지 20%라고 언급했죠.
만약 관세가 부과된다면 현대·기아차는 최대 19%의 EBITDA 감소 리스크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사실 제너럴모터스(GM), 볼보자동차, 재규어랜드로버(JLR), 스텔란티스의 2025년 EBITDA의 20%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되고 상황은 모두 비슷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트럼프 당선인 측 에너지정책팀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은 수요가 둔화되면서 충격파를 맞고 있는데, 만약 이런 상황에 보조금 혜택까지 사라진다면 실적이 크게 감소할 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