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도 먹을 수 있는 거였어?’ 재배하는 농민들도 잘 모른다는 식재료
2025. 6. 7.
요즘 건강식으로 한창 뜨고 있는 식재료... 잎도 먹을 수 있다
뚱딴지 잎 자료사진.
요즘 뚱딴지가 뜨고 있다. 돼지감자라 불리며 건강식으로 주목받는다.
당뇨에 좋다는 소문 덕분이다. 하지만 잎으로 나물을 만든다는 건 뚱딴지를 재배하는 농민들도 잘 모른다.
텃밭의 겸손한 잎사귀는 나물로도 쓰일 수 있다.
돼지감자 자료사진.
뚱딴지는 국화과 여러해살이풀이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다. 17세기쯤 한국에 들어왔다.
뿌리가 감자를 닮아 돼지감자로 불린다. 과거 돼지 사료로 쓰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뚱딴지라는 이름은 더 재밌다. 척박한 땅에서도 마구 자라는 모습이 엉뚱하다. 그래서 뚱딴지 같다는 표현이 생겼다.
한국 전역에서 자란다. 제주도와 남부지방 밭에서 흔하다. 산기슭이나 하수구 주변에서도 보인다.
번식력이 강하다. 한 번 심어두면 매년 새순이 올라온다. 키는 1.5m에서 3m까지 자란다. 8월에서 9월이면 노란 꽃이 핀다.
뚱딴지 잎 /
제철은 뿌리와 잎에 따라 다르다. 뿌리는 11월부터 3월이 적기다. 겨울에도 캘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나물로 먹을 잎은 새순이 올라오는 봄에 채취한다. 여름에서 초가을까지도 나물로 쓴다. 단 이때 잎은 약간 질기다.
뚱딴지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특별한 관리가 필요 없다. 가만둬도 번성한다.
다만 워낙 번식력이 강해 다른 작물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에 재배 시 주의가 필요하다.
잎사귀를 요리로... 나물 만들기
돼지감자순 나물.
뚱딴지잎 나물은 단순한 재료로 만들지만, 특유의 깊은 풍미가 있다. 시금치나 고사리나물처럼 조리법도 간단하다.
먼저 연하고 어린 잎을 200g 정도 준비하면 2~3인분 기준으로 적당하다.
잎은 흐르는 물에 흙기를 씻어낸 뒤, 냄비에 물을 끓여 소금 반 티스푼을 넣고 데친다. 데치는 시간은 30초에서 1분 사이가 적당하다.
오래 데치면 질감이 무르기 때문에 주의한다. 데친 잎은 바로 찬물에 담가 식히고, 쓴맛과 향을 더 빼고 싶다면 하룻밤 찬물에 담가두는
것도 좋다.
물기를 꼭 짜낸 잎은 한입 크기로 썬 뒤 볼에 담는다.
양념은 집간장 반 큰술, 젓갈 반 큰술, 참기름 한 큰술, 볶은 참깨 한 큰술, 다진 마늘 반 큰술, 다진 파 한 큰술을 섞어 준비한다.
매실식초를 한 티스푼 넣으면 산뜻한 풍미를 더할 수 있다. 양념과 잎을 고루 무치면 기본 무침 완성이다.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더하면 매콤하게, 들기름을 넣으면 고소하게 맛을 바꿀 수 있다.
볶아서 먹는 방법도 있다. 팬에 참기름 한 티스푼을 두르고, 데친 잎을 약불에서 볶는다.
다진 마늘과 간장 한 티스푼을 넣어 2~3분 정도 볶은 뒤 통깨를 뿌리면 완성이다.
비빔밥에 곁들여도 잘 어울리며, 접시에 담고 후추나 참깨를 살짝 뿌리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