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평생학습과는 진로체험고교학점제와 연계할 수 있는 지역전문가들이 찾아가는 진로탐색 교육과정인 '고교학점제를 위한 당진 백가지 진로활동'(이하 고당백)을 시행했습니다. 고당백 사업은 교육부에서 주관한 미래교육지구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역의 다양한 전문가 등 인적 자원을 활용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현장 중심의 진로체험 기회를 확장하고자 마련됐는데요.
당진시청 평생학습과 장세진주무관은 "당진시 고당백 사업은 `사람도서관`의 소통 방식을 적용한 신개념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책 대신 사람을 빌려주어 지역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현장 중심의 신개념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전문가에게 사전교육을 진행한 뒤 교육을 수료한 지역전문가들이 학교를 방문해 12월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2023 고당백 프로그램은 지역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했는데요. 지역 전문가들은 지식과 경험을 학생들과 나누며 나와 직업에 대한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실제 전문가의 경험과 에피소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게되며 분야별 진로직업 활동을 진행합니다.
분야별 진로직업 활동은 광고마케팅 전문가, 메이크업 전문가, 바리스타, 승마지도사, 심리상담사, 영상제작 전문가, 컴퓨터 공학, 반려동물 훈련사, 아로마테라피스트, 방송작가 등 22개의 테마별 진로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됐는데요. 사전에 학교별로 학생들의 희망 진로활동 수요조사를 실시해 1개 교실당 1개의 진로활동 교실을 운영해 10개 분야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진로직업 활동은 (사)한국커피협회 이현주 커피지도사가 진행한 바리스타 체험인데요.
(사)한국커피협회 이현주 커피지도사가 학생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고 가치관은 무엇이며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현주 지도사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학생들과 나누며 "우연한 기회에 관심을 시작으로 커피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관심과 열정이 경험이 되어 내가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바리스타에 도전을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다보니 지금 학생들 앞에 서게 됐어요. 오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커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새로운 도전이 되어 꿈을 향한 디딤돌이 되길 바랍니다"고 말했습니다.
호서고 학생들이 수업하는 모습인데요. 이현주 지도사가 핸드밀을 이용해서 원두를 분쇄하고 여과지를 접고 물줄기 연습을 한 후 핸드드립 체험하는 과정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생두부터 원두의 선택, 그라인더에 대한 이해와 사용에 대해 배우고 익히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또한 에스프레소의 기본적인 이해와 더불어 커피 추출과 물 온도관리에 대해 배우며, 핸드 드립 기초부터 실전 연습까지 진행했습니다.
또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커피 메뉴를 알아보고, 새로운 메뉴를 만들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알아보았는데요. 학생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바리스타로서 어떤 꿈을 꾸고 성장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며 고객을 대하는 태도부터 클레임이 발생했을 때 해결 방법까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원두를 분쇄하면서 향긋한 커피향기를 맡아보기도 하고, 자신이 내린 커피를 맛보고 향긋하고 고소하다며 각자 맛을 비교해 보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어떤 친구들은 커피가 너무 쓰다고 시럽과 설탕을 찾기도 했답니다.
당진고에서 수업한 모습입니다. 원두도 분쇄하고 커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휴대용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드립백도 만들어 보았는데요. 학생들은 드립백을 만드는 내내 커피를 선물받고 좋아할 분들 생각에 시나브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카페메뉴 만들기로 돌체라떼 만들기를 했는데요. 돌체 라떼는 연유와 무지방 우유, 그리고 에스프레소 샷의 조합으로 완성되는 음료입니다. 뜨거운 음료의 경우엔 맨 아래에 연유 시럽을 넣고 중간층에 거품이 가득한 우유를 부은 다음에 마지막에 추출한 에스프레소 샷으로 마무리하면 완성이예요. 아이스 음료를 만들땐 맨 밑층에 연유 시럽을 넣고 중간층에 무지방 우유를 첨가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에스프레소 샷으로 마무리하면 됩니다. 아이스 음료의 경우는 겉면이 보이기 때문에 우유 위에 에스프레소 샷이 쌓여 시각적 대조를 이뤄 커피를 눈과 코, 입으로로 즐길 수 있는데요.
이날 수업에서는 에스프레소샷 대신 콜드브루를 넣고 연유와 우유를 첨가한 후 아주 달달하고 고소한 돌체라떼를 만들었습니다.
아름숲협동조합 노영호 대표에게 진로탐색 교육과정인 고당백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노영호 대표는 "고당백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그 누구보다 진로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당사자들은 청소년들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처음 시작할땐 지역의 어른이자 전문가로서 학생들에게 무언가 가르쳐주고 나눠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시작했었다" 며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우리 청소년들은 충분히 도전할 의지가 있고 자신의 진로를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당진의 청소년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태도의 변화와 더불어 당진지역 안에서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깊은 고민하겠다. 또한 장기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분야를 확장해 청소년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