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를 무시하고 기세등등하게 행동하는 사람이나 세력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입로서 특히, 사회적 규범이나 도리를 어기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강조할 때 사용되는 사자성어이다.
권세를 등에 업고 제멋대로 날뛰면서 여기저기 제멋대로 행동한다는 뜻이다.
도량은 『한서(漢書)』와 『장자(莊子)』의 「소요유(逍遙遊)」편 등 고전에서 방자하게 날뛰는 행동을 표현하는 데 쓰였다. 발호는 『후한서(後漢書)』에서 ‘발호장군(跋扈將軍)’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뒷날 권력을 남용해 전횡을 일삼는 장군을 비판적으로 묘사하는 낱말로 쓰였다고 한다.
이 두 단어가 결합된 도량발호(跳梁跋扈)는
이는 권력자가 제멋대로 행동하며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상황을 지적하는 의미로, 최근 일어난 정치적 사건들이 그 배경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전국 대학교수 1,086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도랑발호(跳梁跋扈)가 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 1위(41.4%)로 뽑혔다고 한다.
도량발호 외에도 후안무치(厚顔無恥,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28.3%), 석서위려(碩鼠危旅,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 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18.5%),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7.1%), 본립도생(本立道生, 본이 서야 길이 생긴다.4.7%) 등이 뒤를 이었다.
교수신문은 매년 전국 교수 설문조사를 통해 그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고 있는데 최근년에 뽑힌 사자성어는 아래와 같다.
2023년 견리망의(見利忘義)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라는 뜻
2022년 과이불개(過而不改)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
2021년 묘서동처(猫鼠同處) ‘도둑을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되다’는 뜻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청뱀띠의 해이다.
전통적으로 뱀은 지혜와 신비로움을 상징하며 청룡의 기운이 더해지면서 풍요와 새로운 기회의 해로 여겨진다는데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