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쉼은 예수님과 동행함으로 누리는 은혜입니다.
삶은 예상하지 못한 고난과 아픔을 끊임없이 가져다줍니다. 질병과 경제적인 어려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인간관계의 상처와 미래를 향한 불안은 우리의 마음을 지치게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죄는 영혼의 평안을 빼앗고 참된 안식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초청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지친 사람을 향한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죄와 절망 속에 살아가는 모든 인생을 향한 구원의 초청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세상에서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참된 안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1장은 매우 의미 있는 흐름 속에서 이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고라신과 벳새다와 가버나움을 책망하셨습니다. 그들은 수많은 기적을 경험하고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보았지만 하나님께 마음을 돌이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시며,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교만한 사람들에게는 감추어지고 어린아이와 같이 겸손한 사람들에게는 나타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다 내게로 오라"고 초청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사람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을 받아 주십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자신의 의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붙드는 삶입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쉼은 세상이 말하는 휴식과는 전혀 다릅니다. 성경이 말하는 쉼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영혼이 평안을 누리는 상태입니다. 이처럼 참된 쉼은 일을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 거하는 삶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에게 예배는 매우 중요합니다. 예배는 단순히 교회에 참석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자신의 짐을 내려놓고 은혜를 새롭게 공급받는 시간입니다. 말씀을 통하여 영혼이 살아나고, 기도를 통하여 염려를 맡기며, 찬양 가운데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할 때 우리의 마음은 조금씩 회복됩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 예배 가운데 우리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멍에를 무거운 짐이라고 생각하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멍에는 주님과 함께 걷는 삶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멍에는 억압이 아니라 은혜이며, 자유이며, 동행입니다. 또한 "배우라"는 말씀은 단순히 지식을 쌓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삶과 인격을 닮아가는 제자의 삶을 의미합니다. 주님의 온유를 배우고, 겸손을 배우며, 순종과 사랑을 배우는 과정 속에서 우리의 마음은 점차 세상의 욕심과 염려에서 자유로워집니다.
결국 그리스도인의 참된 쉼은 환경이 바뀌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동행함으로 누리는 은혜입니다. 여전히 우리의 삶에는 눈물도 있고, 질병도 있으며,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혼자 짐을 지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짐을 지는 사람입니다. 세상이 흔들려도 하나님 안에 거하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쉼은 일시적인 위안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지는 안식입니다. <석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