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언어 문서화란 무엇일까?

[파워맨]

세계 언어 문서화란 무엇일까?

언어 문서화(Language Documentation)의 목적은 해당 언어공동체의 특징을 보여주는 언어의 사용에 대한 종합적인 기록을 제공하는 것이다.

언어 문서화는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언어의 절멸 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생겨난 언어학의 새로운 분야이다. 이것은 자료수집 방법론을 강조하는데, 첫째는 연구자들이 실제 대화 상황에서 폭넓은 분야의 언어 현상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것이며, 둘째는 최상의 녹음 녹화 장비를 사용하여 해당 언어의 최상의 기록을 결과물로 남기는 것이다.

기록언어학(Documentary Linguistics)은 종래의 기술언어학(Descriptive Linguistics)과는 중복되는 면이 있지만 상당히 다른 방법론을 사용한다. 기록언어학은 일차 자료를 수집하는데 중점을 두며 기술언어학은 이렇게 수집된 자료에 대한 다소 체계적이고 추상적인 수준의 분석을 행한다. 이전에 녹음되지 않았던 언어에 대해서 특히 이 구별은 중요하다.1)

언어 문서화가 생겨난 또 하나의 배경은 음성과 영상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으며 그것을 텍스트나 다른 설명 또는 분석 자료와 종합적으로 결합할 수 있게 한 정보공학, 즉 IT의 발달을 들 수 있다.

그 결과의 하나인 디지털 아카이브는 이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가능성을 제공한다.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어디에서도 접근과 검색이 가능하며 네트워크나 CD, DVD 등을 통하여 언어 자료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문서화의 방법

언어 문서화는 다양한 사회 문화 환경에서 사용되는 언어에 대해 오디오, 비디오, 사진, 텍스트 문서 등을 수집하고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수집하고, 기록하고, 분석하고, 자료화하는 작업은 다음과 같은 기본 원칙 하에 이루어진다.

1. 다양한 언어 현상을 기술할 수 있을 정도의 고급 수준의 언어 자료를 창조해야 한다.
2. 다른 모든 자료가 없어진다고 해도 그 언어에 대한 지식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언어의 유지와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자원을 만들어야 한다.

언어 문서화 작업의 결과는 전형적으로 다양한 매체의 자료를 생산한다.

1. 오디오
2. 비디오
3. 사진
4. 문서 (예: 전사, 언어 기술, 분석 텍스트)
5. 메타자료 (원자료에 대한 구조화된 자료)

언어 문서화를 위해서는 데이터의 포맷을 선택해야 하는데, 데이터 포맷의 선택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기술과 규약이 변함에 따라서 데이터 포맷도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다음 사항은 구별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1.	문자 인코딩: 컴퓨터에서는 윈도/ANSI, 유니코드, Big5, Latin 5 (ISO8859-9)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문자가 표시될 수 있는데 이 중에 어떤 인코딩 방식을 선택할 것인가.
2.	데이터 인코딩 방식: 데이터가 구조화되어서 저장되어야 할 경우 그러한 구조를 표시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예를 들면, XML, Shoebox, MS Word의 표 형식, 스프레드시트의 테이블 방식 등이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구조화된 데이터를 저장할 것인가.
3.	파일 인코딩 방식: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에도 여러가지 형식이 있다. 예를 들면, 텍스트 파일, MS Word 파일, PDF 파일 등이 있는데 어떤 형식으로 파일을 저장할 것인가.
4.	저장 매체: 파일을 저장하는 저장 매체에는 CD, 미니디스크, 하드디스크 등과 같은 여러 매체가 있는데, 이 중에서 어떤 매체를 선택할 것인가. 출처 1) Nikolaus P. Himmelmann (1998). "Documentary and descriptive linguistics", Linguistics 36-1:161-195. Berlin: de Gruyter, p.166. 2) The Hans Rausing Endangered Languages 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