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2.4.10(일)10;00-15;30
★코스;초지역-화랑유원지-화정천-안산천-시화교-남양초지로-비봉로-송산별장-수화교차로-시화교-초지역(45km)
★참가;마라톤킴,쉐도우수, 람보림, 오벨로, 바이크손,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송산별장 봄꽃(매화, 목련, 벚꽃)을 배경으로-
<후 기> 스머프 차
봄날이 시나브로 무르익고 있다. 봄은 천지가 새로운 기운으로 가득차는 계절이다. 4월 둘째주 여정은 람보림, 오벨로 부부의 송산별장 초청 라이딩이다. 해마다 팀원들을 초대하는 고마운 부부다. 화성시 송산면은 오벨로가 유아기부터 성장한 고향이기도 하다. 오벨로 부친은 한국전쟁이후 경북 영천에서 이곳으로 이사와 척박했던 땅에 소금밭을 일구어 자식들을 대학까지 보낸 훌륭한 분이시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기거하였던 2층 단독주택은 별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람보림, 오벨로 부부는 주말마다 별장에서 텃밭을 가꾸면서 노년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부부다.
여정의 시발점은 초지역이다. 초지역은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 위치해 있다. 초지역은 인천, 안산, 시흥, 화성시 등의 관문이기도 하다. 인근에 신안산대학교, 안산 화랑공원, 단원구청이 위치해 있다. 초지역에서 초지운동장사거리를 지나면 화랑유원지가 나온다. 화랑유원지 내에는 화랑호수, 경기도 미술관, 갈대습지 등이 조성돼 있다. 안산에 왜 '화랑'이란 명칭을 사용하는지가 매우 궁금하였다. 검색해본 결과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한국전쟁중에 부상당한 용사들이 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동 일대에 자활원을 만들어 화랑농장이라고 하였다.
이들 중 20여명이 1956년 안산 초지동으로 집단 이주하여 오면서 이곳을 화랑저수지, 화랑농장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1980년 안산 신도시 건설로 화랑농장의 30여 가구는 전국으로 흩어졌고 1986년 안산시 승격이후 이곳이 유원지 지역으로 도시계획 되어 지금의 화랑유원지로 불리게 되었다. 경기도미술관에서 호수를 바라보면 탁트인 전망이 정말 아름답다. 화랑유원지 전체가 야외전시관이다. 유원지 곳곳에 예술작품들이 많다. 화랑호수 산책로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벚꽃을 즐기려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시민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 보였다. 벚꽃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화정천으로 진입하고 안산천으로 향하였다. 화정천 자전거길은 낯익은 코스다. 화정천 둑방길에도 벛꽃들이 만개하여 눈과 마음이 즐거운 꽃길이다. 하류를 따라 내려갈수록 물속에서 등지러미를 치켜 세우고 철퍼덕철퍼덕 난리를 치며 자유롭게 놀고 있는 수많은 잉어들이 득시글하여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잉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양질의 산소가 풍부한 물이 필요하다. 화정천은 안산천에 합류하여 시화호로 흘러든다. 안산천에는 거위가족 9마리가 살고있다.
안산의 마스코트이며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안산천 해안교에서 한 박자 쉬어갔다. 언제나 달콤한 수유지휴는 에너지 충전 타임시간이다. 시화교를 건너 남양초지로를 타면 수화교차로에서 송산비봉로를 만난다. 송산비봉로를 타고 가는 도중에 스머프차의 히든파워에 문제가 발생하여 정비를 하였으나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여기서 시간을 많이 지체하여 화성시 송산면 삼존리 둑방길로 가는 계획을 포기하고 곧바로 송산별장으로 향했다. 비봉로 우측에는 화성공룡알화석지가 끝간데없이 광활하게 펼쳐지고 좌측 전방에는 송산별장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송산별장 입구에 이르는 길에는 벚꽃, 모란, 개나리꽃이 만개하여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송산별장은 숲속에 자리하고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봄철의 송산별장은 꽃대궐로 장관을 이룬다. 별장 내에는 매화꽃, 자목련, 흰목련, 벚꽃이 활짝펴 아름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 쉐도우수는 연신 감탄사를 연발한다. 그저 바라보기만 있어도 절로 힐링이 된다. 마치 봄꽃을 선물로 받은 기분이다. 영산홍은 다움 주에나 활짝 필 것 같다. 꽃나무 이외에도 귀한 나무들이 있다. 별장 입구 옆에는 음나무가 수문장으로 굳게 지키고 있다.
음나무는 통상 대문 옆에 심어두어 잡귀를 쫒아내는 나무로 알려졌다. 험상궂은 가시가 돋아있어 시각적으로 귀신이 싫어한다고 한다. 송산별장 옆에는 회화나무가 있다. 회화나무는 흔히 선비나무라고도 불린다. 서로에게 볕을 더 잘 들게 하려고 구부리며 자랐고 부부가 이 나무 아래를 통과하면 금슬좋게 백년해로 한다고 한다. 뜰에는 잔디가 심어져 있고 소나무 한 그루가 운치를 자아낸다. 오후 1시경에 식탁 테이블에 둘러앉아 점심식사할 무렵에 아스트라전으로부터 30분 후에 도착한다는 연락이 왔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아스트라전은 라이딩은 하지 못해도 식사시간에 맞춰 항상 참석하곤 하였다. 식탁에는 봄나물로 가득하였다. 머위나물무침, 달래, 쑥 파전, 들깨가루를 넣은 쑥국 등이다. 오벨로의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들이다. 바이크손대장은 별장으로 초대해준 람보림 오벨로 부부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람보림은 별장을 찾아준데 대하여 고맙다고 하면서 오벨로가 스머프차를 배려하여 남양탁주를 주문하였다고 하였다. 오벨로는 누구보다도 스머프차의 음주에 대하여 잘 알고있다. 오벨로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스머프차는 소주 대신에 막걸리는 조금 마시는 편이다.
돼지고기 숯불구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정겹게 말품앗이하며 즐거운 식사를 하였다. 쉐도우수는 연신 고기 굽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오래간만에 먹는 봄나물이 별미였다. 달래와 쑥으로 만든 파전은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찰떡궁합이었다. 람보림은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여인동락하면서 풍류를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기는 삶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하였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식사하다 보니 어느새 오후 4시가 다가오고 있었다. 바이크손대장은 오벨로에게 감사의 표시로 금일봉을 전달하였다.
오벨로는 극구 사양하였지만 회원들의 뜻을 받아들였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꽃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남겼다. 그리고 달래, 쑥, 두룹나물을 한아름씩 캤다. 회원들에게 매실주를 패트병에 담아 각자 선물하였다. 항상 방문할 때마다 선물을 앉겨준다. 세심하게 챙겨주는 람보림 오벨로 부부의 마음씨가 참 아름답다. 이제 궂바이할 시간이다. 쉐도우수, 마라톤킴, 스머프차는 라이딩하면서 먼저 초지역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뒤늦게 바이크손대장은 람보림과 함께 오벨로 차량에 탑승하고 초지역으로 향하였으며, 아스트라전은 서울로 향하였다.
스머프차는 히든파워 고장으로 오르막길을 달릴 때는 힘들었지만 쉐도우수와 마라톤킴이 보조를 맞춰주어 고마웠다. 시화교 쉼터에서 휴식을 하고있는 도중에 바이크 손대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초지역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였다. 그럴 필요없이 먼저 출발하라고 하였다. 초지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 8분경이었다. 스머프차는 서해선을, 쉐도우수와 마라톤킴은 수인분당선을 타고 둥지로 향했다. 오늘은 따사한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낮 기온이 26도에 육박하여 초여름 날씨였다. 어딜 가나 꽃 천지였다. 정말 아름다운 계절이다.
봄꽃으로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송산별장의 봄 풍경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동화속 별장 같은 기분이다. 찬란한 봄을 만끽하면서 심우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정말 즐겁고 행복 그 자체였다. 람보림, 오벨로 부부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초지역에서 출발전
안산 단원구 화랑유원지
화랑호수 산책로 벚꽃
벚꽃 산책로 입구에서
화정천으로 진입
화정천 둑방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
안산천으로 진입 중
안산천 해안교밑 쉼터에서 휴식
안산천 따라 시화교로 향하는 중 남양초지로 자전거길 따라 이동 송산 비봉로에서 스머프차의 전기자전거 고장 수리하는 쉐도우수 송산별장 진입로에 활짝 핀 목련, 벚꽃 송산별장 진입로에 활짝 핀 개나리꽃 별장 입구 음나무(오른쪽 나무) 별장 전경과 목련, 회화나무, 소나무 회원들의 행복한 표정 돼지고기 오겹살 숯불구이 각종 봄나물 반찬 점심식사후 봄꽃(매화,목련, 벚꽃)을 배경으로 인증샷 별장밖 텃밭에서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목련 텃밭에서 봄나물(달래, 쑥) 캐는 마라톤킴과 아스트라전 바이크손대장, 람보림의 배웅을 받으면서 초지역으로 향하는 쉐도우수, 마라톤킴, 스머프차 시화교 쉼터에서 휴식 초지역에서 상황종료(45km, 17;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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