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트라북’이란 타이틀을 달고 휴대성을 강조한 노트북은 십중팔구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있다. SSD는 플래시 메모리로 구성된 저장장치로 현재 빠른 속도로 하드디스크를 대체하고 있다.
하드디스크 대신 SSD를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부피가 작고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충격에도 강하다. 하드디스크는 많은 용량이 장점이지만 충격에 약하고 열을 발생시키며, 데이터 입출력 속도도 SSD에 비해서는 한참 느리다.
SSD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하드디스크와 비교해 보면 대략 ‘5배’의 전송속도 차이를 보인다. 하드디스크가 초당 100MB를 전송한다면 SSD는 초당 500MB를 전송하는 셈이다. 이런 속도 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것이다. 인터페이스 속도 증가와 메모리 기술 발달로 향후 SSD가 더 빨라지는 것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장점이 많은 SSD지만 한가지 문제점은 있다. 바로 ‘용량’이다. 과거 보다 많이 좋아졌다지만 아직 가격대비 용량이 하드디스크에 비해 떨어진다.
▲ '올 플래시 시스템'을 강조하는 애플의 맥북프로 (출처=애플)
현재 노트북에 가장 많이 쓰이는 SSD 제품의 용량은 120GB와 250GB 급이다. 보급형에 보통 120GB대 제품이 쓰이고 고급형에 250GB급 혹은 그 이상의 용량을 지닌 제품이 쓰인다.
120GB급 용량은 문서 작성, 인터넷 서핑 등 일반적인 용도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동영상을 다운받아 저장하기 시작하면 금방 SSD가 용량 바닥을 드러낸다.
이럴 경우 별도의 외부 저장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외장 하드디스크’가 가장 무난
노트북 SSD의 저장공간이 부족할 때, 동영상 파일을 많이 다루거나 사진 등 각종 백업 장치가 필요할 때 ‘외장 하드디스크’는 매우 요긴한 저장장치다. 가격에 비해 제공하는 용량이 많고 과거에 비해 부피나 크기도 줄어들어 휴대하기 편해졌다.
가격은 1TB 용량의 제품이 약 10만원선이며 2TB 제품은 10만원 후반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메이커도 다양하다. 시게이트, 웨스턴디지털, 도시바, 삼성 등 선택 폭도 넓다. 외장 하드디스크는 보통 USB단자를 통해 노트북과 연결된다. 최근에는 USB3.0을 지원하는 제품이 일반화돼 있다.
▲ 시게이트 백업플러스S 외장 하드디스크 (출처=시게이트)
■ 외장하드 부피가 부담스럽다면 ‘USB메모리’나 ‘SD카드’
외장 하드디스크의 크기와 두께가 작고 얇아졌다 하더라도 가방 속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작은 공간의 여유가 없다면 USB메모리나 SD메모리 카드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USB메모리는 스틱형, 액세서리형, 카드형 등 모양과 크기가 다양하다. 용량은 16, 32GB 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많게는 128GB 제품도 있다. 가격은 16, 32GB 제품이 대략 1~3만원대, 128GB 제품이 6~2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같은 용량의 USB메모리라도 가격 차이가 심하게 나는 이유는 데이터 전송속도에 있다. 용량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면 대체로 속도가 느리다.
▲ 커세어 128GB 용량의 USB메모리 (출처=커세어)
SD메모리카드는 디지털카메라에 주로 쓰이는 저장장치다. SD메모리카드를 노트북 외부 저장장치로 권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노트북에 SD메모리카드를 읽을 수 있는 포트가 있기 때문이다.
SD메모리카드는 USB메모리에 비해 값이 조금 더 나간다. 하지만 부피가 작고 노트북에 항상 끼워둘 수 있다는 점이 좋다. SD메모리카드 역시 데이터 전송속도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 샌디스크 SDXC 메모리 카드 (출처=샌디스크)
■ 물리적인 저장장치로부터 자유롭고 싶을 때는 ‘클라우드’
세상이 스마트폰 시대로 바뀌고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면서 저장공간도 인터넷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인터넷 저장공간은 일반적으로 ‘클라우드’란 명칭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10GB정도의 무료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클라우드 저장공간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구글의 ‘드라이브’(Drive)다. 기본 15GB의 용량을 제공한다. 지메일을 함께 쓴다면 25GB의 무료 공간을 쓸 수 있다. 한 달에 4.99달러를 내면 100GB를, 9.99달러를 내면 200GB를 쓸 수 있다.
윈도 운영체제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름은 ‘원드라이브’(One Drive)로 10GB의 무료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이 역시 돈을 지불하면 용량을 더 쓸 수 있는데 월 9000원을 더 내면 100GB를, 1만3500원에 200GB를 제공한다.
국내 대표 인터넷 포털 네이버도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서비스 한다. ‘N드라이브’란 이름으로 서비스되며 30GB의 무료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월 5000원을 지불하면 100GB를 더 쓸 수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로고 (출처=마이크로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