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 한마을에 절친의 누나가 있었는데 참으로 예뻣다.반할만큼, 누나의 친구이기도 해서(2년연상) 우리집에서 자고갈때도 많았다. 어느날 그 누나가 스님이 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스님은 자주 우리집에 들리셨다는데 불행히도
나는 한 번도 뵙지를 못했다. 나중에 짐작한 일이지만 그땐 춥고 배고픈 시절이라 공부하시려니 책값도 만만찮고 하여
스님의 사가에서 크게 반기지를 않으시니 잘 나간다는 나를 염두에 두고 늦게까지 계시다 아쉬움을 숨기시고 집을 나서곤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내가 결혼을 하고도 몇해 후에야 스님을 처음 만났다.여전히 이쁜모습 그대로셨다.
"왜 스님이 되셨어요?" 만나자말자 내가 내던진 첫마디였다. 여고시절 길을 가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금강경 독경소리에 딱 그자리에 멈춰서고 말았단다. 그날이후 그 좋아했던 팝송도 음악도 문학도 꿈마저도 무의미해지고 오직 귓가에 맴도는 것은 금강경독경소리뿐, 아 내갈길이 저 길인가 보다하여 출가하게 되었다 하셨다. "수행은 왜 합니까?" 또 물었다.
이땅에 부처가 탄생 하시길 바라며,또 나도 그 주인공이 되기 위하여 수행한다 하셨다. 그날이후 스님은 나에게 많은 책을 주셨다. 반드시 정법만나 정법공부 해야 한다시며 유독 참선만을 주지시켜 주셨다. 그러나 철철이 선방에 계셨지만 그진척은 쉽지 않은 모양이다.비록 비구니스님이셨지만 그래도 그때는 기개가 당당하셨다. 좋은모습,보지 말았으면 좋았을 모습도 드러 보게되었지만 나에게 부처님법을 알게 해주신 그 스님께 항상 감사한다.
절이 좋았다. 그냥 좋았다. 어떨때는 마음맘먹으면 이루어질 것같은,내 집같은 그러한 느낌으로 다가올 때도 있었다.
특히나 장엄염불을 할때는 어디서 그런 신심이 내재되어 있었는지 내 스스로도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그렇게 세월이 흘러 때론 실망도 하고,회의와 의문을 느끼기도하며 알면 알수록 미궁으로 빠져드는 것같은 그시기에 불가사의한 인연으로 2013.4.8.카페 아미타파에 처음으로 얼굴을 밀어 넣었다.그리고 그달13일(참선동아리 매주 금욜저녁 사리암에서,토욜아침하산하는조)사리암에서 내려오는 길에 창호를 꼬셨다. 야 정토원 한번 가보자.무작정 갔더니만 예약이 되어있지 않으면 만나주지 않으신단다.그리하여 일하고 있는 거사님(나중에 알고 보니 경담님)께 방부 좀 넣어달라고 부탁아닌 부탁을 드렸다.스님께서 들어 오랍신다. 삼배를 드리는데 그러지 말라시며 같이 삼배의 맞절을 하시는데 좀 당황스러웠다.
눈빛이 하도 간절하여 만나 주신다 하셨다.윤회는 없다시는 스님의 말씀에 이렇게 찾아 뵙게 되었다고 했다.일체가 아미타불 화신이다.일심정토 염불수행 각각 열번 읽고 다시 찾아 오라 하시며 뚜껍질 같은 손을 내미시는데 옛생각에 만감이 잠시 스친다.
부처님 오신날 새벽같이 집을 나와 정토원을 향하다.좀 서먹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매실따던 날 세번째다.(아침일찍 이창호 거사님이 전화로 형님 정토원 갑시다.오늘 매실따는 날인데 일해야 할텐데. 일좀하죠 뭐) 다행히 거사님이 많지 않아서 희소가치를 충분히 발휘하며 땀좀 흘렸다. 그리고 6월 언제부턴가 매주 토요일은 정토원 가는 날이 되어버렸다.구실이야 일 도와 드리러 간다지만 어쩌면 괜히 스님 성가시게 하지는 않는지 늘 조심스럽다. 그래도 간다.여쭙고 싶은것도 많고,또 스님 법문도 듣고 싶고,덤으로 땀도 좀 흘릴 수 있어서 더더욱 좋다.
생각같아선 새벽같이 가고 싶지만 그럴 처지가 되지 못하여 죄송스럽기도 하고 아쉬울뿐이다.
어느날 친구가 전화했다."야, 너 절에갈때 나도 좀 끼워주라(김지철)" 그리하여 지철이와 같이 다닌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비가 창대같이 내리던날 정토원에갔는데 스님께서 얼마나 반갑게 맞아 주시던지(평소에도 그러 하시지만)지철이와
7시간을 꼼짝않고 한 자리에서 스님의 법문을 들었다.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입니다.오늘 내가 두 거사님과 이렇게 마주앉아 차마시며 이야기하는것도 그렇고,또 내가 하고싶어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잡아두는 것도 불가사의한 일입니다(중략)" 그날이후 지철이는 토요일이 기다려진단다. 이 또한 불가사의한 일이다.지철이는 아직 불법을 모르는 친구다(그래선지 가끔 전혀 엉뚱한 질문을 하여 조마조마할 때도 있지만-순전히 내생각-)그런데도 정토원 가는 토욜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하니 어찌 부사의하지 않으랴.
8.3일 정토원 가려고 나서는데 마눌님왈 "여보 당신 정토원다닌 후로 상이 변했어요"라고 했다.그래요.고마워요.당신은 화신입니다. 정토원에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일차로 울력을 마치고 쉬고 계셨는데 지를 보더니만 "벽공님 상이 변했어요"라고 했다.이 또한 불가사의 합니다.
요즘 새로운 목표가 생겨서 삶에 생기가 돈다.지난 3월까지만 해도 금생에 견성하기란 요원하여 "다음생에 금강같은 사내몸 받아 부처님 정법도량 정법제자 되어지이다"라고 했으나 윤회의 틀을 벗어던지고 "금생에 반드시 정정취 정토의 동산에 오르리라"로 바꾸니 여러 수억겁의 삶과 에너지를 절약하여 회향할 수 있으니(가능성) 이 또한 불가사의한 일이로고
요즘 책을 잡지 않으면 이상하다.뭔가 노트하지 않으면 더더욱 이상하다.그럴땐 염불이 약발을 좀 낸다.그래서인지 뼈대가좀 잡히는 느낌이다.지난 십수년간 나름대로 익힌 조각 조각들이 뼈대의 부분 부분에 붙어 지대로의 광명을발산할 준비를 갖추는 듯하다. 이 또한 불가사의한 일이다. 일천하고 사백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원효성사님의 사상을 정목스님을 통하여 접한다니 이 또한 불가사의 합니다.아뭏든 "원효대성사님께서 대들보를 놓으시고 정목큰스님께서 용마루를 얹으시다"라고 나는 감히 쓴다.
8.10일 방랑자덕산님과 많은 대화를 하다. 늘 고맙다.여러가지로 방랑자란 접두어를 고쳐쓰야 하지 않을까 십다
자살에 대하여 스님의 생각을 여쭈었다(김지철) 젊은이들이 자살하는 것은 굉장히 이기주의적이다. 살아있는 많은 이들을 힘들게한다. 그럼 늙어서의 자살은 어떠한지요(김지철) 수행이 되신 노스님들은 어느시기가 도래하면 대부분 곡기를 끊으신단다. 뱃가죽에 기름기 낀 사람은 일주일도 넘게 버티고, 죽는 그날까지 퍼먹다 죽으면 똥을 범버지기같이 많이 싸고 수발하는 사람 힘들게 하고 간다.(한바탕 웃다)
필경님 일행을 울산역에 내려드리고, 친구에게 "정토원 어떻노?"내가묻고 내가 대답하다.-사상이 같은 도반들과는 비록 처음일지라도 눈치안본다. 세속의 각종 모임에는 이놈이 어떤놈인가? 나보다 센놈인가? 부자인가?등등 하지만 정토원은 수행이 많이 되셨는지 나보다 앞서간다 싶으면 따라가면 되고, 좀 뒤쳐져있다 싶으면 같이 가주면 되는것을- 이것이 네가 말하는 힐링이 되지 않을까?
집에 와서 염주를 찾으면서 여보 내가 쓰던 염주 혹시? 왜요.나 일주일간 숙제해야해요.하루에십만번 이튼날 아침 눈을 뜨자말자 마눌님왈 어제 숙제 다하고 잦어요? 하다가 잠이 들었네. 십만번 할려면 정신차려야죠. 속으로 생각하기를 백만송이 장미도 한 눈에 볼 수 있고(울산대공원 장미원) 노래 한 가사에 백만송이가 다 들어 있는데 하면서도 정신차리리다.당신은 화신입니다. 정토원의 불가사의가 집으로도 옮겨 붙는것 같습니다
우쨎든 정토원은 불가사의 투성이 입니다. 수많은 일을 벌려놓은 스님의 감당과 배포 그리고 용기 신념 모두가 불가사의합니다.불가사의한 정토원 우리모두 불가사의하게 한번 가꾸어 봄이 어떨런지요.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첫댓글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벽공하심님.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벽공하심님의 글을 읽으니, 감동입니다, 큰산 같은 느낌이 듭니다, , 멋진 수행일기 부탁드립니다 아미타불
벽공하심거사님
그날 무임승차하고 답례인사도 못 드렸습니다,.
실은 차에 오르자마자 곯아 떨어져서 ,좀 부끄럽기도 했구요,
보리화님과 거사님 그리고 김지철 거사님의 법담이 간간이 들릴때 눈을 뜨고 싶었지만
ㅎㅎㅎ 역부족이였습니다,
땀흘리면서까지 메모하실때 전 눈치챘습니다,
감동입니다,
뙤약볕에서 잡초를 날리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렇게 늦게 옆구리 찔린듯 인사를 드려 송구스럽지만
그 날 울산역까지 태워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실은 한 범버지기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염불정진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아미타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아미타불아미타불아미타불~~~
푸를 벽, 빌 공자님! 드디어 말문이 터졌습니다.
우리는 벙어리가 되서는 안됩니다.
불자의 대부분은 벙어리입니다.
앎을 뱉지 않는 침묵이 아니라 모르는 벙어리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일심 광명 화신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
감사합니다. 백만송이 장미~~아하~~!!!
아미타 *칠만 이미타 = 칠만번 => 숙제 끄읕~~~~!!!!
벽공하심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파~!
벽공하심, 반가웠습니다!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벽공하심'님 이렇게 구수하게 이야기 보따리를 끌러 주시다니요. ^^*
토요일 마다 정토원 가꾸시고.. 이제 아미타파 카페도 가꾸시네요.
좋으신 말씀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 아미타파 _()()()_
글을 읽으니 정토원에 더욱 더 가고 싶어 집니다.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벽공하심님 정토원과의 인연이 감동입니다.
매실따던 날 매실 가지치기로 수고 하신 두 거사님중 한분이 벽공하심님?
땀흘리며 묵묵히 도와주셨던 생각이 납니다.
정토원의 불가사이한 매력은 누구에게나 감동을 줍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정토원에서 일도우시는모습이 참 보기좋았습니다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일심 광명 화신 감사합니다,,아미타아미타아미타아미타아미타아미타아미타아미타아미타아미타아미타아미타,,,
벽공하심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존중하고 따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
벽공하심님의 글 참으로 불가사의합니다. 글의 힘이 대단하십니다.
매실따기라면 그때 뵌적이 있겠네요! 정토원 장엄하여 주셔서 참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말문 터지고 싶습니다. 사상이 같은 공부하는 사람끼리는 말을 너무 잘해 난린데??!!,
공부 안하시는 분들께는이래저래 말문이 잘안나옵니다. 빵 터지고 싶습니다.
일심 광명 화신 나무아미타불 아미타()
정토원(아미타파)은 나날이,시시때때로,늘 항상,불가사의의 연속입니다.
오늘은 벽공하심님이 정토원을 장엄하는 그 주인공이십니다.
일체 모든 인연이 아미타불의 화신임을 믿습니다.
일체 모든 인연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일심.광명.화신.벽공하심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일심 광명 화신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일체가 아미타불의 화신이다.
일심 광명 화신
감사합니다.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 벽공하심 님 ! "
아미타파 파도에 풍덩 ~~ 그뒤에는 ~~ 불가사의 한 일이 ~~
안심과 희망 ~~
인연에 감사 합니다.
일심광명.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벽공하심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울산역까지 배려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제가살고 있는 동네도 아시고 같은세대에서 공유할수 있는 대화가
시간가는줄 모르고 역까지 왔어요,(제생각) 저는 정토원에서 땀을 흘리시면서 불사하시는
거사님들이 불가사의한것 같습니다.어느 도량에서도 흔히 볼수없는 일이지요,
벽공하심님! 백만송이 장미~대박입니다.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잘 가셨나요 보리화님 와롱도 아시고 하여 단박에 오랜 친구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밤을 세워 옛이야기를 해도 해도
끝이 없을 그런 친구말입니다.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벽공화심님 ! 글 감동그자체입니다
사상이 같은 도반들과는 비록 처음일지라도 눈치안본다. ~~
프린트 해서 천천히 한번 더 읽어 봅니다
매실따던날 ~ 참 정겨운 날로 기억 됩니다 ~
급한 나머지 나중에 인사를 제대로 못드리고 왔던날 이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
일심.광명,화신.
감사드립니다.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_()()()_
감사합니다.내공이 상당한 분 같고 스님을 만나서 바른 길을 찿으신것 같습니다.시간이 지나면서 정정취의 단계에 근접하는 분 들이 많이 늘어나는것 같아서 정토원의 미래가 밝아 보입니다.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