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1
멋 모르고 도전한 4대강 국토종주 낙동강자전거길385km 중 안동댐을 기점으로 상주보82km
낙단보18km 구미보19km 칠곡보 37km 강정보 36km 합산 192km를 달려서 이제사 집에 도착 감개무량하다
아직 왕초보인데 너무 무리했고 미숙한 준비로 길을 잘못 들어 상주보에서 낙단보는 mtb길로 빠져서 산을 몇 개를 넘는 바람에 진을 다 뺐다
그냥 나는 근처의 달성보 칠곡보로도 만족 하누만 옆지기와 함께 하면 항상 익스트림스포츠가 되어버린다
40대 후반에 마라톤 풀코스를 겁없이 도전해서 울트라까지 해봤고
50대에 암벽과 릿지 등반을 하며 자일 파트너도 했었는데
이제 60에 허릿병 때문에 자전거를 타 볼 요량이었는데 느닷없이 국토종주을 해 보잔다
그냥 빈 말이겠거니 했는데 정말 개나리봇짐을 싸더니 고! 고!
첨 계획은 북부에서 버스를 타고 안동까지 가기로 했는데 사위가 안동댐까지 태워다 줘서
댐옆의 편의점에서 김밥이랑 햄버그 2개를 사서 9시 30분에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출발~~
인증센타에서 스템프찍고
월령교를 뒤로하고
첫
첫번째 언덕에서 끌바
엄청 가파른 두번째 난관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끌고 가면서 한컷 자전거 타면서 사진이 많이 없는 이유는
질주 본능? 아님 잔차 세우고 폰 꺼내기가 귀찮아서?
상주보로 가는 중간 둑의 쉼터에서.. 너무나 잘 조성된 고수부지이지만
이용객이 없는 것이 아쉽고 자원 낭비라는 느낌이 들지만 잔차여행객인 우리로선 많은 혜택을 본 것 같다
경천교
자전거 도시답게 경천교는 자전거조형물로 꾸며놓았고
경천교를 지나자 자전거박물관이 휴일 시민들로 간만에 많은 사람들과 만남
드뎌 82km의 긴 거리를 두바퀴로 달려왔네 (상주보 ) 긴 구간에식수가 부족하여
힘들었고 중간에 마트가 보이면 무조건 급수를 해야될 곳
상주보에서 낙단보까지는 mtb로 잘못들어 17키로지만 끌고가는 시간이 더 많아서 사진도 없고 힘도 소진되어
낙단보에서 민박을 할 계획이었는데 인증센터에서 낙동종주하는 부산아저씨의 꼬드김에 구미보까지 가서
모텔찾아 밤길16km를 달린 거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
낙단보
아무리 바쁘지만 이 광경을 놓칠 수야 없지
너무 지쳐서 인증센타에서 스템프찍고 돌아서 구미보를 찍을 엄두가 안나서
멀리서
구미보에 오니 어둠이 내렸고 인증센터에서 밤새도록 을숙도까지 간다는 그 아저씨가
한 컷 그자 땜에 고생한 거 생각하면 화 나지만 그 사람 말마따나 언제 다시 오겠냐며
서너 번 만에 성공한 사진
구미보에서 산호대교까지 와서 구미역쪽으로 빠지면 숙식이 쉽게 해결되었겠는데
숭선대교에서 건너 불빛만 보고 넘어 갔다가 선산 해평도로 표판을 보고는 황당~
중간에 허름한시골 칼국수 집에서 검은콩 칼국수 맛나게 먹고 주인댁 사위의 안내로 모텔찾아서 소시지랑 켄맥주 한잔
아침 일찍 칠곡보를 향하는데 짝지가 금오산이라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찰칵
구미공단을 가로지르며 신혼 때 잠시 근무했던 직장이 근처였다며 한참을 앞서달리더니 손짓을 한다
많이 변했지만 찾았다고.. 둑길이 끝날 때까지 36년 전의 가난하고 힘들었던 기억을 더듬는다
남구미대교
칠곡보까진 편한 길로 이어져있고
칠곡보 인증센터에서
칠곡보
호국의 다리
자주 오는 강정보이지만 오늘 따라 무척 반갑다 200키로 가까이 페달을 밟으며 왔으니..
왕초보의 무모한 라이닝이었지만 뿌듯하고 동행해줄 짝지가 있어 즐거웠다
라이딩2
달성보에서 합천창녕보(36km)까지 왕복
달성보에서 11시 30분 출발 박석진교를 지나 현풍을 통과
다람재의 언덕길을 업힐하며 긴 한숨만‥
한구비 지나면 또 한구비 우~왕 네구비 만에 모습보인 다람재 ‥
김밥 두 줄 맛파람에 게 눈 감추 듯 훌라당먹고 사진 몇 캇 남기고 올라갈 땐 30분 내려올 땐3분?
피~융 내려오니 400년된 은행나무가 있는 도동서원이 자리 잡고 있어 잠시 쉬었다가 논두렁으로 개구리구경도 하고
즐거운라이딩하며 합천창녕보 3시15분전에 도착
시간 관계상 돌아 올 땐 국도로 쌩쌩 화물차 땜에 조금 위험했지만 시간 단축은 많이 된 듯
달성보
아름다운 자전거길 내려갈 땐 얏~~호!
올라올 땐 우짜노
김치김밥이 꿀맛이여~~
다람재에서 내려다 보이는 도동서원 이런 곳에 살고지고
도동서원 잔차 안탓으면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뻔했네
400년 묵은 은행나무 보호수
토종개구리 짝지가 너무 조아라 하네 또 옛 이야기
합천 창녕보
라이딩3
강정보에서 합천창녕보까지는 자주 가는 구간이고 스탬프찍어 두었기에
빼먹기로 하고 어린이 날이 낀 연휴인지라 나머지 구간을 마무리 하기로 햇다
합천 창녕보에서 출발~~
날씨도 화창 ~
보마다 특색이 있지만 합천창녕보는 멸종위기의 따오기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자전거 길이 아니고선 볼 수 없는 경관
적포교는 국토종주낙동강구간의 마지막 난코스라고 누누히 들어 온바있어
건너편 머구리식당 아저씨께 여쭈었더니 연세도 있으시고 하니 다리를 건너 우회하라신다
한무리의 청춘들이 여의정고개 박진고개 도초산고개를 향해 직진하는데 우리는 쉬면서 한동안 갈등하다가
남지대교를 향해 국도로 우회했다
남지대교
대교에서 본 남지철교
드넓은 공원에서 호르륵 김밥 두줄과 얼린 커피로 허기를 달래고
큰고니 형상을 했다는 창녕함안보 오는 과정도 악명높은 구간이거니와 다른 보와 달리 대충 건설한 듯한 느낌
이 팻말 뒤의 넓은 들은 밀양공항이 유치되면 들어설 자리라는데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고
여기서 부터 강력한 맛바람을 안고 가야 하는데 밀양강둑은 어찌나 길던지 지금도 무릎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힘들고 긴 구간
바로 앞에 철교를 두고 5km는 넘게 둘러갔다
일명 콰이강의 다리라는 삼랑진교
삼랑진철교
이 구간은 도로가 협소하고 좀 위험해서 조심해야 할 곳 게다가 아차 하다간 이 다리를
넘어 갈 수도 ..짝지가 아니었으면 넘어 갔지싶다
94km를 두 바퀴로 달려 삼랑진에서 일박하기로 했는데
마침 장날이라 시골장도 구경하고 주린 배도 할매돼지국밥으로 든든히 채웠다
밀양강 둑의 쉼터에서 아라뱃길로 올라가던 부자지간을 만났는데 삼랑진에 가면 꼭 먹고 가라던 돼지국밥
어머니가 하시는 가게라고..정말 오랜만에 진국을 먹은 것 같다
잔차여행의 묘미는 쉼터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과도 금새 친해져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여행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일박했는데 삼랑진으로 빠질 때 둑길 옆에 있어서 국토종주 하는 사람들께는
쉬 찾을 수 있는 숙박업소여서 반가울 듯,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창고에 서울서 부터 왔다는 잔차가 즐비햇다
6시에 아침을 먹고 하구둑을 향해 고! 고!
경부선 철로와 나란히 아우러진 삼랑진구간은 길도 좋고 너무나 아름다워 다시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작원잔도
멀리 낙동강하굿둑
잔차 구입 2달만에 낙동강종주자전거길 385km를 꼬랑꼬랑한 허리로 어찌 달려왔나 싶다
아마도 동행할 짝지가 있고 미지의 길에 대한 설레임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으로 해낸 것 같다
이 나이에 좋은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가 마련된 리무진 여행을 누구나 선호하겠지만 옆지기 덕에
무료할 뻔 한 60대의 서막을 두 바퀴로 우리강산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는 행운을 얻은 듯 하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고행 정진의 길 일 수도 있지만 ..
쌩쌩 내앞을 추월하는 젊은이들의 행렬에 낑겨서 페달을 밟으며 즐거워했고 내리막길의 아찔한 스피드는
나도 모르게 얏~호! 소리를 지르게 했다
을숙도를 뒤로하고 왓던길로 되돌아서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잔거 짐칸에 싣고
대구서부정류장까지 편하게 왔음둥
허리때문에 달리기는 할 수 없지만 그나마 잔차가 허리에 좋다니
욕심내지 않고 즐기며 타고싶다
아직 갈 곳이 많이 남아 있어 다행이라 여기며 주말을 기다리게된다
첫댓글 흐미...
들꽃님 잔차 국토대종주 전체일정
제대로 올려주셨네요...ㅋ
진짜 첨부터 끝까지 하나도
빠뜨림없이 생생보고입니다...ㅎ
좋습니다
다녀온 순서대로 블로그에 올려둔 것 퍼왔어요 낼 영산강 간다는데 총무님캉은 가을에 함께 가입시더
생생한 종주후기 잘 봤씁니다. 예전엔 한참 마라톤 후기로 이 까페를 채웠떤적도 잇습니다.
사진과 함께 곳곳이 착한(?)설명에 자전거 한대 살려고 열심히 돈 벌어야 겠습니다.^*^
두분이 함께하는 시간들이 얼마나 좋겟습니다. 잔거도 타고 모텔도 가보고...^^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자전거 생각보다 재밋더군요 쏘갈님도 한대 구입하시죠^^
요즘 때 아니게 새파랄때도 못가본 모텔 자주갑니더 ㅋㅋ
그래도 러브호텔은 못갑니더 따따블이라서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