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박수와 환호가 하나님의 마음이었을 터….
교정 사역 일정이 오전으로 바뀌고 나니 기존 동역자들이 참석하기가 어려웠다. 2월 교화행사를 마치고 단톡방에 “4월 14일에는 오후에 하는데 150명의 재소자가 나올 것인데 기도는 김미숙 권사님입니다.”라고 올렸다. 오후에 할 때는 당연히 참석하는 걸로 믿고 올렸는데 권사님 기쁘게 “아멘!!”하신다.
황상도 목사님께서 점심을 먹고 들어가자고 하셨다. 단톡방에‘11시까지 장수옥으로 오세요. 점심 식사하고 사역하러 안양교도소에 들어갈 겁니다.’라고 공지를 올렸다. 장수옥에서 반가운 동역자들과 만났다. 각자 기호대로 시켜 먹었는데 백향목 교회 황상도 목사님께서 결제해 주셨다. 반가운 동역자들의 얼굴을 보니 정말 좋았다. 황 목사님께 김미숙 권사님 자랑을 했다. 자오 사역에 오른팔과 같은 존재라고... 최정숙 사모님이 살이 많이 빠졌다고 걱정하는 김미숙 권사님과 동역자들. 걱정이 들 정도로 빠졌다고 하신다. 양 목사님도 살이 빠졌다고 하신다. 나에게 사모님 일 그만 시키라고 하신다. 눈에 보이는 일을 어찌하지 않을 수 있겠냐만 걱정이 돼서 하는 소리라는 걸 안다.
식사를 마치고 교정위원실로 모였다. 동역자들은 두 달 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느라 행복한 웃음꽃이 피어난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이 웃음꽃이라 했는데 바라만 봐도 행복하다. 내가 권사님께 전도에 대한 말을 꺼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회 자랑이 나왔다. 목사님들이 볼 때 성도들이 교회 자랑하면 그 교회 담임 목사님이 부럽다고 하신단다. 김 권사님 길음성결교회 전도대에 대해 간증하느라 기분이 업됐다. 전도 대장으로 여전도 총회장으로 교회를 섬기며, 전도대에서 68살 먹은 내가 제일 어리다고 하신다. 황상도 목사님께서 식당에서 파주 백향목교회를 설명하며, “올해 후반에 헌당 예배를 드릴 거라고 하시며, 부러운 것은 없는데 단 하나 전도를 통하여 교회가 폭발적인 부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라고 하셨다. 김 권사님은 교정위원실에서 황상도 목사님과 김봉미 사모님과 함께 전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교회도 권사님 같은 분이 계셔서 전도 폭발 운동을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하셨다. 기도하며 준비해 가면 언젠간 그대로 될 것이라고 하는 권사님.
오후 집회가 2시로 연기되었는데 연락을 받지 못한 우리는 1시인 줄 알고 대기했었다. 덕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교도관들이 출입구 옆에 내려놓았던 170인분의 간식을 싣고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신다. 아내와 자오쉼터 종사자들이 간식 포장하느라 고생하셨다. 간식비를 후원해 주신 황상도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기다림은 언제나 길다고 느껴진다. 150명이라 했는데 나중에 170명이라고 하여 동역자들 간식은 재소자 형제들께 드렸다.
드디어 교도관이 나오셔서 신분증을 사무실에 제출한다. 동역자 한 분이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핸드폰에 있던 여권을 통해서 신분을 확인하고 통과시켜 주신다. 문 하나가 닫혀야 다른 문이 열리고, 동시에 문 두 개는 절대로 열리지 않는 교도소. 변함없이 닫혀 있는 육중한 철문은 교도관의 신호를 받고 통제실에서 열어 준다.
정신 교육장에 들어서니 이제야 재소자들을 인솔하여 들어오고 있다. 2시에 정신교육 시간이라고 한다. 다음에는 바뀐 시간표대로 할 거라고 했다. 동역자들의 자리에 모두 앉는다. 모노드라마를 연기하실 김석환 목사님은 분장하고, 몸 찬양하실 박 사관님은 무대복으로 갈아입으러 가신다. 아내가 찬양 인도를 한다. 모두 깜짝 놀란다. 목소리도 꾀꼬리였지만 찬양 인도하는 실력이 프로라는 것이다. 우리 이재선 장로님 듀엣으로 인도하면 멋지겠다고 생각했다.
찬양이 끝나고 김 권사님께 기도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재소자 형제들에게 그리스도 예수님의 복음이 깊이 들어가게 해 달라고, 순서를 맡으신 분들에게 성령님 함께하셔서 큰 은혜가 임하게 해 달라고, 말씀을 전하실 황상도 목사님께 성령의 입술을 허락하셔서 전하는 말씀이 큰 은혜가 임하게 해 달라고, 지금까지 28년 동안 한 번도 변하지 않고 교정사역에 진심으로 섬겨주신 리더 양미동 목사님의 건강과 하시는 사역들을 통해 하나님 큰 영광 받으시라는 기도를 하시는 권사님.
김봉미 사모님의 성경 봉독에 이어서 설교 전 찬양 시간인데, 안양교도소 갈보리 찬양대의 특송이 있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재소자 성가대는 참석하지 않았는데 기대가 됐다. 찬양을 너무나 잘했다. ‘너는 내 아들이라.’ 찬양을 듣는데 눈물이 나왔다. 찬양을 들으며 눈물을 흘린 적이 얼마 만인가…. 정말 감동이었다. 이어진 민재연 전도사님의 찬양, 폭넓은 성량을 가지고 있는 민재연 전도사님은, 7080의 유명한 가수 민혜경 전도사님의 친 언니다. 집안이 음악을 하는 집안이라 아주 잘하신다. 황상도 목사님의 설교, 예레미야 18:1~6절을 본문으로 ‘토기장이가 되신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해 주셨다. 설교에 푹 빠질 정도로 은혜가 됐다. 자오나눔선교회의 교도소 사역뿐만 아니라 자오쉼터 초창기에 자오쉼터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섬겨주셨던 강성흔 목사님께서 축도를 해 주심으로 1부 예배가 끝났다.
2부 경배와 찬양의 시작은 성우 고은정 목소리를 똑 닮은 정구온 권사님의 시 낭송으로 시작됐다. 시인이며 각종 문학상에도 많은 수상을 하셨던 분이다. 2027년에는 자오 장학회장으로 자오나눔선교회를 섬겨 주실 분이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애타는 마음이 가슴을 울린다. 이어지는 박정란 사관님의 몸 찬양은 한 마리의 호랑나비가 너풀너풀 춤을 추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같았다. 황상도 목사님께서 한 번으로는 아쉽다고 하신다. 시간이 부족하니 일단 보자고 했다.
많은 은혜를 받을 것이 예약된 순서 모노드라마. 극단 모난돌 대표이신 김석환 목사님의 ‘녹슨 세 개의 못’ 주인공 조나단은 사형수들의 못을 만드는 대장간 주인이다. 자기가 만든 못이 그렇게 선하고 어려운 이웃을 목숨처럼 섬기던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달려 죽게 한 그 못, 그 사실을 알고 절규하는 주인공의 애타는 심정이 그대로 울림으로 다가왔다. 재소자와 보안과 교도관, 사회복귀과 교도관, 재소자 봉사단, 교정 사역자 11명, 총 200여 명의 시선이 녹슨 세 개의 못을 만든 조나단이 움직이는 대로 옮겨진다. 대단하다. 조나단과 그의 가족도 모두 예수를 믿었다며 형제 여러분도 예수님 잘 믿으라고 말하고 30분의 공연이 끝났다. 엄청난 박수와 환호는 얼마나 은혜였는지 말해 무엇하리….
이어지는 권면은 내가 했다. ‘먼저 갈릴리 성가대 참석으로 예배가 더 은혜였습니다.’라고 말하고, ‘오늘 참석한 갈릴리 성가대원과 재소자 봉사단 총 15명에게는 영치금을 넣어 주겠습니다.’라고 했다. 환호성과 박수가 나온다. “아쉬움이 있으니 교도관님 10분만 더 허락해 주세요.”라고 하곤, 민재연 전도사님과 박정란 사관님의 합동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더 권면을 했다. 성경 필사를 간곡하게 전했다. “신구약 다 필사하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성경책으로 합본해 드리고, 영치금도 20만 원을 드리니 꼭 성경 필사를 해 보시고, 성경 필사를 하면서 하나님을 꼭 만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하니 놀라는 재소자 형제들.
무대복으로 갈아입고 앙코르 공연이 시작됐다. 찬양과 몸 찬양이 함께 어우러지니 더 은혜였다. 문용식 사관님의 마무리 기도를 끝으로 모든 행사가 끝났다. 1시간이 주어졌는데 1시간 30분을 사용했다. 어느 한 사람 지루하지 않았고 들었다.
교도소 밖으로 나와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고 나니 공연해 준 세 분껜 주유비를 챙겨 드렸다. 돈이 없어 카드로 뽑아서 영치금을 넣어주었다. 아내는 참석한 모두에게 집된장부터 몇 가지 선물을 챙겨 오셔서 나눠드린다. 그 남편에 그 아내 부창부수라고 하신다. 이렇게 아침 7시부터 시작된 교정 사역은 저녁 무렵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