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hBlNa9_RCNw
90년대 초, 프랑스 발레단이 한국을 찾아 공연을---
유수한 오케스트라나 피아니스트는 수시로 공연을 했지만 발레 공연은 오랜만이라 반갑고 또 반가울 따름이라---
장소는 세종문화회관도 아니고 아마 호암아트홀로 기억되는데---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프로방스 지방의 어느 작은 마을.
이 마을에 잘 사는 청년 프레디는 같은 마을의 처녀 아를을 사랑하지만 집안에서 강하게 반대한다.
이때 마을의 목장지기 미티피오가 나타나 아를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라고---
또 한편, 같은 마을에 사는 비베트라는 소녀는 어릴 적부터 프레디를 좋아했다.
비베트라는 어느 날 프레디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두 사람은 결혼하기로 약속한다.
한데 결혼 전날 밤 우아한 자태를 뽑내며 춤을 추는 아를의 모습을 본 후
프레디는 갈등을 한다.
그러다가 프레디는 갈등 끝에 아를르를 생각하며 2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한다.
간단하고 어찌보면 유치한 내용이지만 비제(1838~1875)는 천상의 음악으로 작곡했다.
물론 초기 발표엔 실패했지만 수정 후 대성을 거두었다.
그건 그렇고 사랑 때문에 목숨을 끊을 수 있는 프레디와 카르멘 같은 아를르의 강한 개성도 발레에선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