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저녁 시간에 어젯밤 KBS홀에서 신년
음악회가 있었다. 회원은 아니지만 늘 초대를 받는 행운아이다.
평소에도 자주 초대장이 보내져온다. 그러기에 난 취미가 음악감상이다.
어제 음악회는 가보던중 관중이 좌석을 꽉메우고 모자라 통로까지 앉아
홀을 꽉 채운 음악회였다. 연주가 시작되기전 1분여동안 흘러나오는 예비종소리...
산만한 분위기를 조용히 갈아 앉힌다. 연주하기전 진공 청소기에 빨려 들어가는
먼지처럼 잡음이 가장 잘 흡착되는 순간이다.
단상에는 연주자들이
제1, 제2바이얼린,그 사이에 비올라,
그 뒤로 첼로, 콘트라베이스등 현악기가...
그 뒤로는 플륫,클라리넷,바슨등 목관악기 파트가
그 뒤로는 트럼펫,호른, 트럼본등 금관악기들이..
그 뒤엔 팀파니,심벌즈 같은 타악기로 구성되어진
교향악단의 대개의 모양세이다.
자리 정리가되면 악장이 먼저나와 각 악기마다 튜닝(서로 음을 마추는것)을 한다.
아나운서 사회자의 소개로 잠시후에 지휘자가 박수를 받으며 등장하여 관중에게
좋은곡을 선사하겠다고 여러차례 인사를 한다.
방청객들은 프로그램의 적혀진 곡명을 상상을 하거나, 기다림에 지루함을 느낌과
동시에 시작되는 서곡적인 음율이 지휘자의 손놀림에 의해 흐르기 시작한다.
점층적으로 추가되는 악기들과 그 웅장함과 환희. 여느 드라마의 테마 음악같은
멜로디가 빠르다가 느린것으로 경쾌하다가 고요하게 흐르는 곡이 작곡가의 의도에
따라 작곡된 곡이 듣는이의 눈을 스르르 감도록 도취에 빠트린다.
여러종류의 악기가 제각기 특이한 음을 조화시켜 주고받으면서
끊어질듯 이어지면서 이뤄내는 환상같은 음율이 과연 극치를 달군다.
어제의 곡은 대체적으로 경쾌하고 가벼운 폴카, 왈츠등으로 선정하여 취미가
없는 초보자들도 지루하지 않게 짜여진 우리가 너무나 잘알고 있는 곡들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 밤거리는 대한 추위로 차가운 날씨였지만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음츠리며 조금전에 울렸던 멜로디가 중쳡된다.
그 기분은 오늘 아침까지도 여운이 남는다. 오늘도 좋은 하루를 맞이 하십시요.
첫댓글 좋은 시간 갖으셨군요.
혹시나 다음에 남는 초대장 있으면 좀 나누어 주시면 어떠하실지? 나사랑님 !
추위쯤은 마음속에 충전된 에너지로 충분히 녹여졌겠네요... 즐거우셨겠어요...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