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직접 이력서를 사 오신 김태일 씨 볼펜을 들고 생각에 잠긴다.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김태일 씨 이름, 나이, 사는 곳부터 적어주세요.”
“김태일.. 1989..”
한 자씩 자신을 써 내려가는 김태일 씨의 모습이 진지하다.
“택배 3년 일했는데 언제일지 기억이 안나요.”
“제가 김태일 씨 일지 읽었을 때는 19년도부터 이야기가 있으시더라구요.”
“2019... 그냥 한진택배라고 적어요?”
“음.. 물류 일을 하셨으니 한진택배 물류라고 적으면 좋지 않을까요? 어떠세요?”
“네. 적을게요.”
“더 좋은 생각 있으시면 적으셔도 좋구요. 일하셨던 김태일 씨가 더 잘 아실테니까요.”
“물류라고 쓸게요.”
자신의 이력서를 바라보는 김태일 씨.
“이력서 적어보니까 어떠세요?”
“떨려요. 잘 할 수 있을까요?”
“네. 그 떨림과 간절함을 구직할 때 잘 이야기하시면 전달이 될 거 에요.”
“알겠어요. 이제 끝난거지요?”
“아니요. 다음은 자기소개서 쓰고 면접도 준비해야죠.”
“아.. 그렇게 할 게 많아요?”
“네. 쉬운 길은 없답니다.”
“알겠어요. 도와줘요.”
직원에게 이력서 쓸 것을 부탁하셨지만 김태일 씨의 일, 당사자의 일로 생각하고 준비하시도록 돕고 싶어 이력서 사는 것부터 쓰는 것까지 김태일 씨가 온전히 하시도록 도왔다.
이력서를 쓰고 떨린다고 하신 김태일 씨.
그 간절함을 잊지 않고, 잘 준비해서 직장인 김태일 씨를 꿈 꿔 본다.
2025년 2월 4일 화요일, 이동호
할 수 있는 일을 온전히 하도록 의논하고 부탁하니 고맙습니다. 구자민
떨린다는 김태일 씨 말이 좋습니다. 떨린다는 것이 반갑고 고맙습니다. 구직을 떨림과 기대로 시작합니다. 더숨
첫댓글 직원에게 이력서 쓸 것을 부탁하셨지만 김태일 씨의 일, 당사자의 일로 생각하고 준비하시도록 돕고 싶어 이력서 사는 것부터 쓰는 것까지 김태일 씨가 온전히 하시도록 도왔다.
이력서를 쓰고 떨린다고 하신 김태일 씨.
그 간절함을 잊지 않고, 잘 준비해서 직장인 김태일 씨를 꿈 꿔 본다.
고맙습니다.
김태일 씨 당사자의 일로 생각하고 준비하여 구직 복지를 이룰 수 있게 응원합니다.
김태일 씨가 구직을 자신의 일로 여기고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연도는 꼭 구직 성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