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동전의 앞뒤처럼 양면성이 있다.
어떤 한 가지가 좋아보인다고 좋기만 한 게 아니다
좋은 면이 있으면 반드시 안 좋은 면도 있기 때문이다.
남녀의 결혼을 예로 들어보자.
각자 혼자 살 때는 자유롭지만 남녀가 함께 살면
두사람이 서로 맞춰 살아야하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지만 전보다 덜 자유로워지는 점이 있다
이번에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예로 들어보자.
이 세상에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처럼 겉보기에
이상적이면서도 귀에 솔깃하게 들리는 이론은 없다.
공산주의는 공동생산을 해서 공동분배하자는 것이니
그야말로 만인을 위한 평등사회가 구축돼 사회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으리라는 벅찬 기대를 갖게한다.
사회주의는 국가권력이 부유층에게서 거둬들이는 세금과
국영기업체가 벌어들인 수익을 국민들에게 분배함으로써
부의 불평등문제를 해결하고 그 결과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이론이니
이것 또한 귀에 솔깃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70 년간 공산주의를 실험했던 소련을 비롯한
수많은 나라들이 경제가 파탄이 나 모두 자본주의로
회귀한 것을 보면 공산주의는 그 수명을 다한 것 같다.
그리고 이십년 전 국민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다 국가가
해주겠다는 사회주의를 부르짓어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됐던 차베스가 오늘날 베네주에라를 세계
최빈국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사회주의도 겉보기와는
달리 그 페단이 매우 심각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소련, 중국, 베네주엘라처럼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멋모르고
시행했다가 폭망한 나라들과는 달리 수백년 동안 변함없이
오로지 자본주의만 고수해온 미국, 영국, 독일 등의 나라들은
선진국의 자리를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굳게 지키고있다.
이백오십여년에 불과한 짧은 역사지만 오로지 자본주의만
고수해온 미국은 오늘날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세계를
쥐락펴락하고있다.
그렇다면 겉으로 너무나 좋아보이는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는
실패하고 겉으로 냉혹해보이는 자본주의가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세상의 모든 다른 것들처럼 각 이데올로기가 갖고있는
양면성 때문이다.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는 겉으로는 좋아보이지만 그 반대면의
부작용과 폐해가 너무나도 커서 전체적으로 실패하는 것이고
자본주의는 겉으로는 잘 사는 사람만 잘 살고 못 사는 사람은
평생 그 모양 그 꼴로 살다 죽는 것 같은 냉혹한 면이 있어
보이지만 자본주의는 열심히 노력하는 자가 재산을 모아
자본가로 도약하는 사회의 역동성이 담보되는 긍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자본주의와는 달리 공산주의나 사회주의하에서는 개인의
노력으로 잘 살기가 불가능하다.
공산주의하에서는 열심히 일해보아야 공동분배하니까 개인이
부를 축적할 수 없고 사회주의하에서는 일을 열심히 하고싶어도
국가가 정해준 근로시간 내에서만 일을 해야하니까 역시 부자가
될 수 없다. 개인이 열심히 사업을 해서 돈을 벌어도 고율의 세금
(소득세, 증여세 상속세)을 내고나면 남는 게 없어 역시 부자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