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최근에 전세사기 때문에 내용증명 보냈는데 시간도 촉박하고 불안해서 반송되고 우리 지역으로 넘어오기 전에 경유하는 지역 우체국에 전화하고 직접 받으러 갔거든. 근데 거기 등기 담당하시는 여자분이 요즘 이런 서류 많이 보인다고 무슨 일인지 안다면서 힘 내라고 손 잡아주고 비용도 대신 내주심..나 울었잖아 ㅠㅠ 지금 절차 밟는 중인데 해결되면 꼭 맛있는 거 들고 찾아갈거야 ㅠㅠ
만원 지하철에서 기립성저혈압 일어나서 기절직전이라 얼굴 새하얘져선 그냥 바닥에 쭈그려앉아서 헉헉거리고있는데 갑자기 근처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벌떡 일어나서 나 자리에 앉혀주고 옆에있던 아줌마랑 여자가 식은땀 닦아주고 물 먹여주고 ㅜㅜ 진짜안그랫음 그대로 바닥에 대자로 뻗엇을텐데 고마웠음..
여름이었음. 병원 외출 받아서 아빠 휠체어 끌고 스타벅스 감. 그날 점심부터 전화로 물어보니까 휠체어 진입 가능이라더니 막상 가니까 계단만 있던^^ 식당에 가서 기분 개잡친 날이었음. 어찌저찌 다른 식당에서 점심 먹고 갔던 스타벅스에서, 아빠가 좋아하는 아바레와 내가 마실 음료 시키고, 약간의 짜증과 함께 스벅을 나가려 했음. 문이 닫혀있길래 문가쪽 테이블 앉은 분에게 죄송한데 음료 여기에 잠깐 두겠다고(아빠가 한손만 쓸수 있어서 손이 부족한 상황) 양해 구하고 문 열고 휠체어 밖으로 끌고 음료 다시 가져감. 기십미터 걸었을까 뒤에서 잠시만요~~ 하면서 뛰어오는 소리가 들림. 아까 문쪽 테이블 앉아계시던 분이었음. 뛰어오더니 `아까 컵홀더 없이 가시길래 손 시려우실까봐...`하면서 컵홀더 끼워주고 꾸벅 하더니 스벅으로 돌아가심. 밥먹을때부터 짜증나서 컵홀더 끼울 생각도 못하고 그냥 커피 사서 빨리 병원 돌아가야지 생각 뿐이었던거. 어찌보면 되게 작은 친절이었는데 나도 아빠도 그날 되게 힐링 받았어...
갑자기 재난지원금 준다고 그래서 출근길에 주민센터에 서류 몇가지 뽑으러 갔었어. 무인기계 앞에 사람은 엄청많고 출근은 얼마 안남은 상황이었어. 그러다 내차례가 됐는 기계가 내 지문 인식을 못하는거여ㅜ 내뒤로도 사람이 많은데 나혼자 몇분씩 잡아먹고있어서 엄청 당황스러웠는데, 뒤에서 사람들이 괜찮다고 천천히해라, 기계가 좀 이상하더라, 핸드크림을 발라봐라 이런말들 해주시고 드디어 인식돼서 서류뽑으니까 다같이 좋아해주심..ㅋㅋㅋ 고작 서류몇장 뽑는건데 그게뭐라고 축하한다고도 해주시고...ㅋㅋㅋ 나도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왔었는데, 그날이 엄청 추운 겨울이었는데 진짜 맘이 따뜻했어ㅎㅎ
첫댓글 우리나라 사람들 진짜 정 많아 ㅠㅠ
정도 많은데 왜 안하무인들도 많을까?
정 많은 사람들만 보고 싶다ㅠㅠ
아침애 허리 삐끗한날 출근해야해서 어쩔수없이 거의 기어서 지하철에 끙끙거리면서 서있었는데 나 지켜보던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세분인가 일어나서 서로 앉으라하구 어떤 아줌마는 같이 병원가주냐고 물어봐주고 했었는디 진짜 눈물나더라 ㅠ
나 최근에 전세사기 때문에 내용증명 보냈는데 시간도 촉박하고 불안해서 반송되고 우리 지역으로 넘어오기 전에 경유하는 지역 우체국에 전화하고 직접 받으러 갔거든. 근데 거기 등기 담당하시는 여자분이 요즘 이런 서류 많이 보인다고 무슨 일인지 안다면서 힘 내라고 손 잡아주고 비용도 대신 내주심..나 울었잖아 ㅠㅠ 지금 절차 밟는 중인데 해결되면 꼭 맛있는 거 들고 찾아갈거야 ㅠㅠ
얼마전에 술먹고 택시타고 집가는데 기침하니까 아저씨가 약주시더라구... 요즘 감기 심하다고 기침 조심하라구 딱봐도 처방받은 약국봉투에 들어있는 알약이랑 짜먹는약 주심ㅠㅠ 물론 난... 의심병 말기라 가져가서 먹지는 않았지만 너무 감사했슈...
KTX에서 어떤 여성분이 몸이 안 좋으셨는데 입석이셔서 위태롭게 서있는거 보고 주변에 앉혀서 몸 주물러주고 자판기에서 물 뽑아주시고 승무원분 불러주고 하는거 보고 따뜻햇어
길거리 기절했을 때 인류애 충전과 상실을 같이 경험함 ㅋㅋㅋㅋㅋ지나가는 사람들 다 무시하고 가드만 차타고 가던 사람은 내려서 도와줬어 집까지 부축해주심 넘 감사했지
작년 여름 소나기 쏟아 지는데 소아과 병원 앞에 애기랑 엄마 서 있는거 보고 우산 빌려드릴테니 차에서 우산 가져오시라고 하고 나는 애기랑 같이 기다렸었던 ..... 기억이 있네 ㅋㅋ
따숩다여시ㅠㅠ❤ 복받아
너무 서러운 일이 있어서 지하철에 타서 계속 울었는데....어떤 아저씨께서 내리시면서 나한테 휴지 한뭉터기 주고 눈인사하고 가셨음 말없이 주셨던가 위로도 해주셨던가 기억도 안 나 근데 너무 감동이어서 또 울었어
만원 지하철에서 기립성저혈압 일어나서 기절직전이라 얼굴 새하얘져선 그냥 바닥에 쭈그려앉아서 헉헉거리고있는데
갑자기 근처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벌떡 일어나서 나 자리에 앉혀주고 옆에있던 아줌마랑 여자가 식은땀 닦아주고 물 먹여주고 ㅜㅜ 진짜안그랫음 그대로 바닥에 대자로 뻗엇을텐데 고마웠음..
여름이었음. 병원 외출 받아서 아빠 휠체어 끌고 스타벅스 감. 그날 점심부터 전화로 물어보니까 휠체어 진입 가능이라더니 막상 가니까 계단만 있던^^ 식당에 가서 기분 개잡친 날이었음. 어찌저찌 다른 식당에서 점심 먹고 갔던 스타벅스에서, 아빠가 좋아하는 아바레와 내가 마실 음료 시키고, 약간의 짜증과 함께 스벅을 나가려 했음. 문이 닫혀있길래 문가쪽 테이블 앉은 분에게 죄송한데 음료 여기에 잠깐 두겠다고(아빠가 한손만 쓸수 있어서 손이 부족한 상황) 양해 구하고 문 열고 휠체어 밖으로 끌고 음료 다시 가져감. 기십미터 걸었을까 뒤에서 잠시만요~~ 하면서 뛰어오는 소리가 들림. 아까 문쪽 테이블 앉아계시던 분이었음. 뛰어오더니 `아까 컵홀더 없이 가시길래 손 시려우실까봐...`하면서 컵홀더 끼워주고 꾸벅 하더니 스벅으로 돌아가심. 밥먹을때부터 짜증나서 컵홀더 끼울 생각도 못하고 그냥 커피 사서 빨리 병원 돌아가야지 생각 뿐이었던거. 어찌보면 되게 작은 친절이었는데 나도 아빠도 그날 되게 힐링 받았어...
시발 열심히 살게요 엉엉ㅠㅠㅠ😢
길가에 있는 길냥이 밥그릇..
갑자기 재난지원금 준다고 그래서 출근길에 주민센터에 서류 몇가지 뽑으러 갔었어. 무인기계 앞에 사람은 엄청많고 출근은 얼마 안남은 상황이었어. 그러다 내차례가 됐는 기계가 내 지문 인식을 못하는거여ㅜ 내뒤로도 사람이 많은데 나혼자 몇분씩 잡아먹고있어서 엄청 당황스러웠는데, 뒤에서 사람들이 괜찮다고 천천히해라, 기계가 좀 이상하더라, 핸드크림을 발라봐라 이런말들 해주시고 드디어 인식돼서 서류뽑으니까 다같이 좋아해주심..ㅋㅋㅋ 고작 서류몇장 뽑는건데 그게뭐라고 축하한다고도 해주시고...ㅋㅋㅋ 나도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왔었는데, 그날이 엄청 추운 겨울이었는데 진짜 맘이 따뜻했어ㅎㅎ
10년전 졸라 어릴때....(강조) 전남충이랑 헤어지고 공원에서 혼자 깡소주 마시고 자빠져있었는데, 지나가시던 아주머니가 보시고 나 달래서 집앞까지 데려다주심 ㅜㅜ
가면서 연애상담도 해주심....ㅜㅜ 나 이제 안그래.. 어릴때라...흑역사
강풍때문에 10키로 넘는 애안고 건물들어가려는데 반대방향으로 가고있던 청년이 뛰어와서 이중으로 된 문 다 열어주고 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