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의원이 언급한 북한 대동강 맥주를 시음하다.

[달마샨]

중국에 살면 좋은 이유중 하나가 북한식당이나 북한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거다.

예전에 북경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 탑승수속창구 바로옆에 고려항공 탑승수속 창구가있어

저 비행기를 타면 장군님이 계시는 평양으로 갈수도 있겠구나하고 좀 시겁했던 적이 있다.

이제는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조선족인지 북한사람인지 구별이 되는 정도이지만

아직도 북한사람들을 보면 어색하고 좀 무서운건 아마도 철저한 반공교육의 휴유증일 것이다.

한국이 경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전세계 어느 국가든 갈 수 없는 나라가 없지만

제일 가까운 곳에 있지만 갈 수 없는 나라 북한...

북경의 코리아타운이라는 왕징에도 평양옥류관이라는 북한식당과 대성산관이라는 북한 호프집이 있다.

예전 천안함사건 때나 연평도 포격사건때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인 북한식당에 한국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어

적성국가인 북한에게 이로운 이적행위?를 한다는 비판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북경 주재 특파원들이 쓰는 기사인데 평상시 지들도 가면서 그런 기사를 쓰는걸 보면

참 기자들도 상종못할 직업중 하나라 생각된다.

쥐뿔도 없으면서 자기들이 무슨 특권층인줄 착각하는 기자들이 참 많다.

사실 북한식당의 주고객층은 현지 한국인들이나 한국 단체관광객들이다.

북한호프집에서도 북한식당처럼 종업원들이 공연을 한다. 

그리고 종업원들은 한결같이 상당한 미모의 재원들이다.

해외의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은 평양출신의 출신성분도 좋고 외국어와 가무에 능한

소위 엘리트출신으로 외국생활을 할 수 있어 북한에서도 선망의 대상의 직업이라고 한다.

한국으로치면 호프집에서 서빙하는 직업이 말이다....

얼마전 노회찬의원이 북한보고 미사일 쏘지말고 대동강 맥주나 룡성맥주나 수출하라던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북한맥주가 맛보고 싶어 대성산관을 찾아갔다.

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아무도 없고 나혼자다.

메뉴판을 보니 룡성맥주는 없고 대동강 맥주만 있다.

1병에 50위안 한국돈으로 치면 대략 9천원 정도이다.

나는 북한식당을 잘 안가는데 이유는 음식도 내 입맛에는 맛이 없고 가격이 한국식당에 비해 비싸기 때문이다. 

미권스에서 자랑질 좀 하려고 호프집 내부랑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으려니

미모의 여성동무가 오더니 여기서는 사진촬영 금지라며 이미 찍은 사진은 다 삭제하란다.

헐~ 저녁에 손님이 많은 시간에 왔으면 사진찍는지도 몰랐을 텐데 손님이라곤 나밖에 없어

시선이 모두 나한테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딱 걸린거다.

내 옆에 서서 핸드폰에서 사진을 지우는지를 감시하는 여성동무 때문에 신나게 찍은 사진들 다 지우고

사정사정해서 겨우 맥주사진이랑 칵테일 메뉴사진만 살아남았다. ㅜㅜ

암튼 우여골절 끝에 맛 본 북한 대동강 맥주 근데 컵은 엥? 하이트 컵이다.

북은 따르시오 남은 받으시오~ 술집판 남북교류의 현장이다. ㅋㅋ

그리고 칵테일 이름이 참 북한 스럽다..

 

통일 칵테일,  아리랑 칵테일, 우리는 하나 칵테일..

준마처녀 칵테일이랑 남남북녀 칵테일은 도대체 무슨 맛일까? ㅋㅋㅋ

노회찬 의원이 실제 북한맥주를 맛본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시음해본 봐로는  꽤 맛있다.

하우스 맥주 맛 느낌이 난다. 맥주표지에 발효도가 높은 맥주라고 써있는 것처럼 깊은 맛이 난다.

중국의 청도맥주는 독일의 맥주기술 영향을 받았고 하얼빈 맥주는 러시아의 영향을 받았듯이

아마도 북한맥주도 러시아 맥주의 영향을 받았을거라 추측을 해본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북한의 대동강 맥주나 룡성 맥주를 동네슈퍼에서도 편히 사먹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해보며 대동강 맥주 후기를 마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PS.북한 에피소드 2.

예전에 상해공항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쭈빗쭈빗 다가오더니 한국사람이냐고 묻는다

한국사람이라고 하니 사실 자기는 북한사람인데 한국돈 갖고 있으면 자기가 갖고 있는 북한돈이랑 교환하자며

북한돈 200원을 보여준다.

지갑에 만원짜리 밖에 없고 짝퉁천국 중국에서 그게 진짜 북한돈인지도 모르겠고 결정적으로

북한돈 200원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어 그냥 한국돈 없다고 거절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중국공항에서 조선족들이 한국인을 상대로 이런 사기를 많이 친다고 한다.

암튼 그럼 북한돈의 값어치는 어떻게 될까?

1위안이 21 북한원(KPW) 이고 1위안이 180 한국원이니 북한 1원은 한국돈 8.5원 정도된다.

공식환율이 이렇다는 거고 실제거래 되는 환율은 1위안이 500 북한원으로 거래된다고 한다.

그럼 북한1원은 한국돈 3원정도 되는 셈이다.

만약 그때 내가 북한돈 200원을 만원이랑 교환했으면 만원이랑 6백원을 교환한 셈이니 엄청 손해보는 장사이다.

글구 무서운 사실 하나 북한돈을 소지하고 한국에 들어왔다가는 국보법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단다.

그러니 행여 중국공항에서 북한돈 바꾸자는 은밀한 제안이 들어오면  차분히 거절하시길...

[분홍신]

달마님 오늘은 봉봉사과에 대동강 맥주를 먹고싶네요...^&^

[달마샨]

그것도 괜찮겠네요 아직 봉봉사과를 맛보지는 못했지만 후기를 보니 꽤 맛있는듯 한데
정주영처럼 봉도사가 봉봉사과 갖고 북으로 가서 대동강 맥주랑 물물교환해서 남한으로 갖고 오면 참 잘팔릴듯.

[분홍신]

오~~좋은 생각입니다.^^

[언제나영화처럼]

우리나라 사과중 젤 맛난 사과가 봉화 영주 청송사과입니다...
사과가 아니라 꿀입니다...ㅋ
일교차가 많고 빛 좋은 곳에서 자라서 당분이 완전 끝내준다는

[분홍신]

영화님~~ 봉봉사과 영업부장님으로 나섰어요?
이달 안으로 사과 4000박스 매출 반드시 올려야 합니다.
영업실적 부진하면 짤릴줄 아세욥~~~~ㅋㅋㅋㅋㅋ

[언제나영화처럼]

그 전부터 저 동네 사과 잘 알거덩요...
글고 무쟈게 좋아라 하고요...ㅋ

[언제나영화처럼]

흠...글을 보면서 입이 바짝 바짝...침이 꿀꺽....이람 안됩니다..
요즘 계속 먹는 글 올리는데
달마샨동지...자아비판 하시라우요~~

[달마샨]

언제 한번 북경오시라요 제가 준마처녀 칵테일 한잔 쏘겠더라요~~

[언제나영화처럼]

요라마 전 바로 달려 가는 스탈이라고요...동지...꼬시지마삼...ㅋㅋㅋ

[달마샨]

암튼 북한 여성동무들과 농담따먹기 하는것도 재미있기는 해요
아 이 음식이 상당히 맛있네요 어떻게해서 이렇게 맛있죠 그럼 하나같이 북한 여성동무들의 답변은 조국의 맑은 강산에서 좋은 재료를 직접 갖고와서 그렇습메다 머 이런식이에요 ㅋㅋ

[안티조선]

누가 중국만 가면 사오는 북한담배 참 난감합니다 버릴수도 없고 또 담배 없으면 피우게 되는데 그 독함과 어설픈 필터기능은~~후후

[언제나영화처럼]

독한 담배 좋아라 하는데 저도 북한 담배는...ㅋ

[우주권력]

ㅎㅎㅎ 오늘 회사 대빵 중국 여행가셔서 좀 한가하네요.
칵테일 이름이...;;;;;;ㅋㅋㅋ
제가 맥주를 좀 조아라 하는데요,, 대동강 맥주,, 츄러럽~ 대빵도 없는데 근무중 낮술이나 들이킬? ㅋㅋㅋ
작년 11월 통일전망대에서 북녘을 바라보며 아직까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유효함을 가슴깊숙히 느껴드랬죠.(얼마전 직장의 신이란 드라마에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라 정규직 전환이라는 멘트가 떠오름;;;)
잼난글 즐감요~^^

[우주권력]

낮술 하면 간이 엄청 부어서 용감해 져요.ㅎㅎㅎㅎ

[우주권력]

사용할 데가 있어요,(속닥속닥)

[안티조선]

윗 두분은 어제 저때문에 경고 퉁치셨습니다~저에게 맥주를~!~~달마샨님에게 그런면이 있는지 놀랬습니다~깜놀~

[언제나영화처럼]

안티조선님 진주로 갑시다...
논개정신으로 같이 뛰 들고 잡다는...ㅋㅋㅋ

[안티조선]

이런말 하면 뭐하지만 중학교때 경주불국사로 수학여행이후 경상도땅을 가본적이 없습니다~ㅎㅎ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커피를 한잔 먹을려해도 호남선 휴게소에서만 먹습니다 ㅎㅎ 전라도는 자급자족이 잘 되어야 하니까요 ㅋㅋ

[달마샨]

아 밤새 또 무슨 일이 있었나 보네요..
대동강맥주를 많이 마셨는지 어제 밤에 저도 좀 감정이 흥분된 상태였는데..암튼 감솨합니다.^^

[실비아로렌]

흠 사찰해야겠는데 ㅡ ㅡ

[언제나영화처럼]

다음부터 씹겔 회식은 대동강맥주로....쏩니다...

악어의 눈물님이...텨 3=3=3=3

[에스테야1]

하이트 컵을 보니,
각자 컵은 지참하고 가나요? ㅎ ㅎ
남남북녀라고 했는데, 그 중에서도 엄선 했을테니 얼마나 이쁠까?

[달마샨]

아 컵은 제가 갖고간게 아니고 북한술집에서 맥주랑 같이 나온겁니다. ㅎㅎ
그래서 저도 북한술집에서 왠 남한컵을 내놓나 했는데 여기서 생맥주도 파는데 아마 생맥주가 하이트 생맥주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담에 가게되면 한번 물어볼께요 왜 남한컵을 내놓냐고 ㅋㅋ
실제 북한에서 엄선된 사람들이라 이쁘기는 한데 한국여자처럼 화장빨(?) 혹은 세련된 이쁨이라기 보다는 암튼 피부는 정말 깨끗하고 이쁜거같아요 오염이 없는 곳에서 살아서 그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