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기지에서 원격발사대 전개 훈련을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전반기 한ㆍ미 연합 군사훈련인 ‘자유의 방패(FS)’와 연계해 열린 이날 훈련에서 주한미군은 사드의 레이더로 조준한 뒤 패트리엇 미사일을 발사하는 절차를 익혔다.
경북 성주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기지.
미국은 요격 고도가 서로 다른 사드(고도 40~150㎞)와 패트리엇(40㎞ 이하)을 통합 운용하려 하고 있다. 두 방공 체계의 통합 운용을 통해 사드로 놓친 북한의 미사일을 패트리엇이 넘겨받아 요격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미국은 지난해 10월 관련 장비를 성주 기지로 들여보냈다.
한ㆍ미는 “이번 훈련은 고도화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 부대의 전투준비태세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증진했다”며 “사드 체계의 작전ㆍ운용 정상화는 사드 부대에 대한 지속적인 작전지원을 보장함으로써 주한미군 준비태세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ㆍ미는 이어 “사드 체계의 작전ㆍ운용 정상화는 사드 부대에 대한 지속적인 작전지원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한ㆍ미는 사드의 신속한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환경영향평가가 끝나지 않아 사다는 2017년 4월 현재 자리에 전개된 뒤 ‘임시 배치’ 상태에 머문 상황이다. 전임인 문재인 정부는 중국과 북한의 눈치를 봐 사드의 정식 배치를 미뤘다는 비난을 받았다.
국방부는 이날 일반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주민 공람을 끝냈고, 다음 달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놓고 환경부와의 협의를 거친 뒤 환경영향평가를 마칠 계획이다. 지난 2일 주민 설명회가 열렸지만 일부 주민의 반대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