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교회는 오는 17일부터 일주간에 걸쳐 교육주간이자 문화주간을 맞는다. 그 기간 동안에 각종 교육행사와 문화행사가 열리게 된다. 문화행사 중에는 문화전시회가 포함된다. 두레교회의 성도들이 창작한 각종 문화창작물 수백점이 교회당에 전시된다. 다음 글은 문화 전시회를 열며 내가 쓴 글이다. - 두레교회 문화전시회를 열며 - “종교는 문화의 표현이다”고 말한 분은 폴 틸리히(Paul Tillich)라는 신학자이다. 기독교도 당연히 종교들 중의 한 종교이다. 그러기에 종교문화로써의 기독교 문화가 있어야 한다. 그간에 한국교회는 전파기, 정착기, 성장기, 그리고 과도기를 지나오면서 문화적인 분야에 어쩔 수 없이 소홀하였다. 그래서 교회의 크기에 비하여 그에 걸맞는 문화를 창출(創出)하지 못하였다. 이점을 인식하고 이제부터나마 달라져야 한다. 성경적이고도 기독교적인 문화를 창출하여 나감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창출된 문화가 국민문화 내지 민족문화로까지 승화 발전되어 나가는 일에 헌신하여야 한다. 그래서 두레교회는 13년전 창립되던 때로부터 ‘기독교 문화창조’를 창립 목표들 중의 하나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지난 13년간에는 이런저런 사정에 묶여 문화창조운동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여 왔다. 이제부터나마 이 일을 시작하여야 한다. 이 시대, 이 땅에 적합한 기독교 문화를 일으켜 나가는 일에 나서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열리는 “두레교회 문화전시회”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일찌기 백범 김구(白凡 金九) 선생은 ‘문화의 힘’에 대하여 다음같이 말하였다. ‘나의 소원’이란 제목의 글에서 인용한다.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의 경제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힘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백범 선생이 일러 준 말대로 문화의 힘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남에게 행복을 주는 힘이 된다. 우리 두레교회는 온 교회가 정성을 모으고 힘을 모아 그런 문화를 창조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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