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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숲으로 사람을 부르는 길 - 백두대간트레일
백두대간에서 파생한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오래된 삶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백두대간트레일
‘국가숲길’은 산림 생태가 우수하고 역사·문화적 보존 가치가 높아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우리나라 숲길을 말한다. 산림청이 심의·지정하고,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운영·관리한다. 단순한 등산로나 탐방로를 넘어, 우리 산림이 쌓아온 무수한 시간의 결을 다정하게 품고 있는 길이기에 더 없이 소중하다. ‘숲길 위의 시간’에서는 9개 국가숲길을 차례로 소개한다. 그 다섯 번째는 ‘백두대간트레일’이다. 백두대간에서 파생한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오래된 삶의 흔적을 두 발로 오롯이 만날 수 있는 백두대간트레일을 함께 걸어보자.
포효하는 호랑이를 닮은 한반도에서 척추에 해당하는 백두대간.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약 1,400km의 거대한 산줄기로서 단순한 자연지형을 넘어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생태를 이어온 중요한 축이다. 백두대간을 기점으로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등 우리나라의 주요 강들이 발원했고, 그 곁에 우리 민족의 삶은 뿌리처럼 이어져 왔다. 또한 백두대간은 수많은 동식물이 살아가며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산림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인제의 겹겹이 이어진 산줄기
인제의 젖줄인 내린천 상류
‘백두대간트레일’은 이 아름다운 백두대간에서 파생한 자연과 문화를 두 발로 오롯이 만날 수 있는 국가숲길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해안면 후리에서 출발해 인제군 서화면, 북면, 인제읍, 기린면을 지나 홍천군 내면 광원리까지 이어지는 총 154km의 장거리 트레일이다. 1구간 평화염원길, 2구간 말고개길, 3구간 응골피난길, 4구간 한석산자락길, 5구간 방동숲길, 6구간 아침가리-광원리길, 7구간 새소리길, 8구간 창촌리길, 9구간 자운리길, 10구간 불발령길까지 총 10개 구간으로 구성됐다.
백두대간트레일은 양구, 인제, 홍천을 잇는 총 154km의 장거리 트레일이다.
백두대간트레일은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와 (사)내린천약수길이 협업하여 운영·관리하고 있다. (사) 내린천약수길은 백두대간트레일뿐 아니라 약수숲길과 DMZ 트레일 등 인제 지역을 관통하는 주요 도보길을 관리하며 지역 숲길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백두대간트레일 인제안내센터에서 지역민과 탐방객을 대상으로 숲길 해설, 걷기 프로그램, 생태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참고로 약수숲길은 방동약수, 개인약수, 삼봉약수, 갈천약수, 오색약수 등 인제 곳곳의 탄산약수를 주제로 복원한 도보길이다. 총 4개 구간, 약 50km에 달한다.
초여름 산길에 만나는 소박한 간식인 산딸기
매미허물은 매미가 애벌레에서 성충으로 탈바꿈하면서 벗어놓은 탈피각이다.
고산의 양지에서 자라는 자작나무
8월 초순, 인제안내센터가 자리한 기린면 현리를 찾았다. 안내센터에서 백두대간트레일 전체 지도를 펼쳐놓고 길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백두대간이 품은 깊은 숲과 그 곁에서 오랜 세월 삶을 일궈온 산촌 주민들의 흔적을 만나는 시간이 더욱 기대됐다. 총 10개 구간 중 6구간 아침가리-광원리길을 걷기로 했다. 이 길은 아침가리계곡의 빼어난 풍광 덕분에 백두대간트레일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탐방객이 선호하는 구간이다. 단, 자연휴식년제와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됐기에 하루 탐방객 100명에 한해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걸을 수 있다.
산오이풀
벌개미취
투구꽃
태백이질풀
오전 10시, 6구간 들머리인 방동약수로 향했다. 백두대간트레일 안내센터에서 방동약수까지는 약 10km 떨어져 있다. 기린면 현리를 거쳐 방동리 골짜기를 따라 조금씩 깊어지는 여정이다. 방동약수는 인제 지역을 대표하는 탄산약수 중 하나다. 탄산 성분을 비롯해 철, 망간, 불소 등이 들어 있어 톡 쏘는 물맛이 인상적이다. 흔히 ‘쇠맛’이 난다고 표현한다. 예로부터 위장병과 소화에 좋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약수를 마시러 오는 사람들이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는다. 마르지 않는 생명수인 것일까?
아침가리의 여름
키 큰 나무들의 넓은 잎 사이로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이 쏟아진다.
걷기 좋은 숲길이 한없이 이어진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침가리계곡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이 독특한 이름의 어원을 따라 올라가면 조선 후기 민간 예언서《정감록》에 등장하는 ‘삼둔사가리’ 에 닿는다. 전쟁, 전염병, 흉년 같은 재난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몸을 숨길 수 있는 전국 열 곳의 길지, 이른바 십승지지(十勝之地)가 등장하는데 그중 한 곳이 삼둔사가리(三屯四街里)이다. 방태산을 기준으로 삼둔은 남쪽의 살둔, 달둔, 월둔을 말하고, 사가리는 북쪽의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를 말한다.
우리나라 대표 계곡 트레킹 명소로 꼽히는 아침가리계곡
산길을 걷다가 길이 끊기면 물길로 들어서고 물길이 깊어지면 다시 숲길로 올라서는 재미가 있다.
아침가리는 햇볕이 잠시 드는 아침나절에만 밭을 갈 수 있고 이후의 시간은 산 그림자로 금세 어두운 첩첩산중이라는 데서 유래한다. 한자로는 조경동(朝耕洞)이라고 표기한다. 아침가리계곡은 삼척 덕풍계곡, 정선 덕산기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계곡 트레킹 명소로 꼽힌다. 조경동교에서 출발해 진동마을회관까지 이어지며 거리는 약 6km다. 산길을 걷다가 길이 끊기면 물길로 들어서고 물길이 깊어지면 다시 숲길로 올라서는 재미가 있어 여름이면 전국에서 찾아온 남녀노소 탐방객으로 활기를 띤다.
아침가리계곡에 서식하는 열목어
아침가리계곡은 물속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맑다.
방동약수에서 출발해 백두대간트레일 방동안내소를 지나 조경동교에 이르면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아침가리계곡을 따라 걷는 계곡 트레킹길이고, 하나는 백두대간트레일 6구간 아침가리-광원리길이다. 조경동교 입구에는 현재 아침가리의 유일한 주민인 약초꾼 사재봉 씨가 40년 가까이 운영 중인 작은 간이매점이 있다. 물과 음료수부터 오이, 라면, 과자 등 탐방객에게 필요한 보급품을 소박하게 갖춰놓았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기에 냉장고도, 인덕션도,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다. 대신 계곡을 따라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유일한 냉방 시설이다.
자유롭게 계곡 곳곳을 누리는 탐방객들
가슴까지 차오르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6구간 아침가리-광원리길을 걷기 위해 조경동교를 건너 구룡덕봉 방향으로 향한다. 길 양옆으로 빼곡하게 들어선 키 큰 나무들의 넓은 잎 사이로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이 쏟아진다. 마치 이국의 어느 숲속 터널을 걷는 듯 평화롭다. 아침가리에는 6·25전쟁을 전후해 한때 피난민 등이 들어와 화전을 이루며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1960~70년대 화전정리사업과 산림녹화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모두 산을 떠나야 했고, 사람들이 떠난 빈자리에는 자연스럽게 숲이 들어섰다.
옛 방동초등학교 조경분교
조경분교 기념석. 한때 아침가리가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산골 마을이었음을 보여주는 흔적이다.
깊은 산속 아침가리의 작은 학교
1967년 폐교했다.
아침가리계곡 입구에서 간이매점을 운영하는 약초꾼 사재봉 씨
길을 걷다가 만나는 옛 방동초등학교 조경분교는 한때 아침가리가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산골 마을이었음을 보여주는 흔적이다. 조경분교는 깊은 산속 아침가리에 들어선 작은 학교였다. 벌목과 목재산업을 계기로 사람들이 모여 삶의 터전을 이뤘고 아이들이 생겨나면서 학교도 들어섰다. 자료에 따르면 조경분교의 학생 수가 많을 때는 40여 명에 이르렀으나 목재소가 문을 닫을 무렵 9명까지 줄었고 1967년, 결국 학교는 문을 닫았다. 폐교된 지 수십 년이 지난 텅 빈 목조건물을 바라보며 책가방을 메고 학교를 오고 갔을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했다.
6구간 홍천군 내면 광원리의 풍경
맑고 투명한 물빛을 자랑하는 뚝방소
아침가리에는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지켜준다고 전해지는 지당나무(소나무)와 남신, 여신을 각각 모시는 두 개의 지당이 있다. 이 지당에는 흥미로운 사연이 전해진다. 1968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마지막 주민들마저 아침가리를 떠나면서 지당 역시 방치된 채 황폐해졌는데 이에 약초꾼 사재봉 씨가 지당을 허물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가족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앓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당을 훼손한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 그는 원형 형태의 목재로 지당을 다시 세운 뒤 제를 올렸고 이후 가족이 병에서 회복됐다는, 흡사 전래동화 같은 이야기다.
발견하는 순간 감탄을 자아내는 명지가리약수
계곡 바닥 암반 틈에서 솟아나는 탄산약수다.
6구간의 명물은 단연 명지가리약수다. 명지가리약수는 계곡 바닥 암반 틈에서 솟아나는 탄산약수다. 여름철 우기에는 물에 잠기고 갈수기에만 모습을 드러내기에 ‘3대가 덕을 쌓아야 맛볼 수 있는 약수’ 로 불린다. 마침 우리가 찾은 날은 갈수기여서 약수터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바가지로 퍼내도 금세 다시 차오르는 약수를 보니 신기했다. 바로 옆을 흐르는 계곡물과는 전혀 다르게 작은 구멍에서 솟아오르는 약수는 사이다처럼 청량했다. 목을 타고 내려가는 순간에는 온몸의 피로마저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이번에도 바가지 가득 담은 약수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마셨다.
여름철 우기에는 물에 잠기고 갈수기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신비의 약수다.
사이다처럼 청량한 명지가리약수
걷는 도중 만나는 오아시스
6구간은 아침가리계곡에 접해 있어 여름철 우기에는 사전 예고 없이 출입이 통제될 수 있으므로 출발 전 반드시 안내센터를 통해 운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백두대간트레일 전 구간에서는 취사와 야영이 금지되며 이를 어길 시 과태료가 부과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백두대간트레일은 대부분 장거리 구간이어서 체력을 고려해 일정을 짜야 한다. 또한 원점회귀가 아닌 통과형(일자형) 구간이므로 들머리와 날머리의 교통편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구간에서 이동통신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응급상황에 대비한 대처 방안도 미리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집중호우 때마다 물길이 크게 불어나는 아침가리계곡의 특성상 무너지고 끊긴 채 남아 있는 다리가 많다.
한때 군사작전 도로로 사용했다.
총 16개의 다리를 지난다.
1구간 평화염원길은 한때 민간인 출입을 통제한 지역이었던 만큼 지뢰 표지와 교통호·참호·군부대 막사 등 분단의 흔적을 곳곳에서 만난다. 2구간 말고개길은 옛 보부상들이 소금을 나르던 말고개의 유래를 품은 길이다. 3구간 응골피난길은 6·25전쟁 당시 피란길로 이용되던 길로, 전망대에서 설악산의 주요 봉우리를 조망할 수 있으며, 4구간 한석산자락길은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한석산을 지나 하추리 산촌마을과 계곡을 만난다. 5구간 방동숲길은 싸리재에서 바라보는 점봉산과 곰배령의 풍광이 특징이다. 7구간 새소리길은 산새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길이다. 8구간 창촌리길은 고랭지밭 등 소박한 풍경을 지난다. 9구간 자운리길은 수래넘이재를 넘어 산속 옛길을 거니는 구간이다. 이렇듯 백두대간트레일은 강원 북부 지방의 숲길과 옛길, 마을길, 임도와 지방도로를 잇는 만큼 다양한 삶의 장면을 두루 지난다.
숲길은 사람이 걷지 않으면 다시 숲이 된다.
“숲길은 사람이 걷지 않으면 다시 숲이 된다”는 조청제 숲길등산지도사의 말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과거 사람들이 살다 떠난 마을은 어느새 숲이 됐고, 그 숲에 다시 사람을 부르기 위해 백두대간트레일이 조성됐다. 당초 백두대간트레일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서쪽 트레일과 동쪽 트레일로 나누어 총 2,165km를 잇는 길로 계획됐다. 사람이 숲을 찾을 때라야 숲은 비로소 숲길이 된다. 언제라도 걸을 수 있는 숲길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는 숲이 되기 위해, 숲과 인간이 지속 가능한 공존을 하기 위해 앞으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지 고민해야 할 시간이다.
백두대간트레일 코스 안내
백두대간을 보존하는 취지에서 조성된 백두대간트레일
백두대간트레일은 2021년 5월 산림청이 지정한 국가숲길이다. 산림생태계의 보고인 백두대간을 보존하고 주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취지에서 조성됐다. 현재 양구군 해안면 후리를 시점으로 인제군 서화면, 북면, 인제읍, 기린면을 거쳐 홍천군 내면 광원리에 이른다. 총 154km. 1구간 평화염원길, 2구간 말고개길, 3구간 응골피난길, 4구간 한석산자락길, 5구간 방동숲길, 6구간 아침가리-광원리길, 7구간 새소리길, 8구간 창촌리길, 9구간 자운리길, 10구간 불발령길까지 총 10개 구간으로 구성됐다.
∙ 1구간 평화염원길 : 양구군 해안면 후리 → 먼멧재 헬기장 → 전차방호벽 → 연리목쉼터 → 용늪탐방안내소 → 논장교 (21km)
∙ 2구간 말고개길 : 논장교 → 유격장 → 말고개터널 입구 → 말고개 → 어두원삼거리 → 설악생수 → 고원통교 → 한계삼거리 (15km)
∙ 3구간 응골피난길 : 한계삼거리 → 응골교 → 응골계곡 → 응골전망대 → 영광교 (11km)
∙ 4구간 한석산자락길 : 영광교 → 소형임도삼거리 → 한석산삼거리 → 하추자연휴양림 → 귀둔농협 (20km)
∙ 5구간 방동숲길 : 귀둔농협 → 싸리재교 → 싸리재 정상 → 간촌교 → 방동약수 (25.5km)
∙ 6구간 아침가리-광원리길 : 방동약수 → 방동안내소 → 조경동교 → 명지가리약수 → 구룡덕봉삼거리 → 월둔안내소 → 원당초등학교 (22.5km)
∙ 7구간 새소리길 : 원당초등학교 → 정상쉼터 → 소한동3교 (6.3km)
∙ 8구간 창촌리길 : 소한동 입구 → 소한동3교 → 소한동감자창고 → 큰돌배나무쉼터 → 소한동 입구 (13.2km)
∙ 9구간 자운리길 : 큰돌배나무쉼터 → 논골 입구 → 주막거리 → 지름골 입구 → 수래넘이재 → (폐)원자분교 (11km)
∙ 10구간 불발령길 : (폐)원자분교 → 불발령 입구 → 불발령 정상 (8.5km)
Interview 백두대간트레일 제갈형수 사무국장
백두대간트레일 제갈형수 사무국장
제갈형수 사무국장이 인제에 정착한 지도 어느덧 15년이 흘렀다. 서울의 한 패션회사 영업팀에서 근무하던 그는 2001년부터 여동생이 살고 있던 인제를 매해 네다섯 차례씩 찾았다. 인제의 깊은 산과 맑은 계곡을 누비며 시간을 보내다가 이곳의 삶에 마음을 빼앗겼고, 40대에 접어들면서 ‘정년 이후 언젠가 시골로 내려가 자연 가까이에서 살겠다’는 꿈을 그리기 시작했다. 결국 2012년에 아내와 먼저 인제로 귀촌한 뒤 1남 2녀의 자녀들을 차례로 인제로 불러 지금의 터전을 마련했다.
인제국유림관리소에서 등산지도사와 숲해설가로 활동한 그는 (사)내린천약수길 팀장을 거쳐 2022년부터 백두대간트레일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인제는 그에게 제2의 인생을 선물한 곳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받은 가치를 지역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고 말한다. 백두대간트레일은 시점과 종점이 다른 통과형(일자형) 숲길이기에 차량 회수 등 이동에 불편함이 있다. 그는 탐방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요즘은 20~30대 탐방객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백두대간트레일을 걸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 길은 자연뿐만 아니라 백두대간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는 길이기도 합니다. 우리 세대는 물론 미래 세대도 이 아름다운 숲길을 걸을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다시 찾고 싶은 백두대간트레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백두대간트레일 & DMZ 펀치볼둘레길 네이버밴드 : www.band.us/band/70700961
인제안내센터 맹관숙 팀장
조청제 숲길등산지도사
“결혼하면서 1992년부터 인제에 살고 있어요. 산 가까이 살아가다 보니 숲에 대해 알고 싶어 숲해설가 자격증을 공부했고, 이후 자연스럽게 유아숲지도사, 숲길등산지도사,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됐습니다. 탐방객들에게 숲길을 안내하는 일뿐 아니라 숲길을 잘 가꾸는 것까지 저희의 역할이기에 책임감이 큽니다. 탐방객들이 기분 좋게 걸었다고 하시면 뿌듯하고요. 앞으로도 백두대간트레일 많이 사랑해주세요!” — 인제안내센터 맹관숙 팀장
“저는 충청북도 보은에서 태어났는데 설악권의 자연이 좋아 2013년 인제로 귀촌했습니다. 귀촌과 함께 숲길등산지도사가 됐고, 숲에서 보내는 시간이 좋아 숲해설가, 산림치유지도사, 환경부 자연환경해설사 자격증까지 공부했습니다. 서울에서 35년 동안 합판 회사에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무와 숲을 가까이했던 것도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모든 영감의 원천인 숲길을 한 번 걸어보시길 권합니다.” - 조청제 숲길등산지도사
Information 백두대간트레일
다가오는 가을에는 백두대간트레일을 걸어보자.
○ 숲길의 시작, 안내센터
백두대간트레일은 인제안내센터와 홍천안내센터를 운영한다. 1~6구간은 인제안내센터, 7~9구간은 홍천안내센터에서 탐방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점심시간은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화요일은 휴장한다. 백두대간트레일은 매년 봄·가을 산불조심기간에 출입을 통제한다. 봄은 대체로 2~5월, 가을은 11~12월이다. 그 외 기간에는 자율 탐방이 가능하지만 군사시설보호구역 및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속한 1구간, 자연휴식년제 및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속한 6구간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예약은 방문일 기준 3일 전까지 숲나들e에서 신청해야 한다.
∙ 문의
인제안내센터 :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기린면 내린천로 4096-3 / 033-461-4453
홍천안내센터 :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내면 창촌로 13-60 / 033-434-8006
www.baekdutrail.or.kr (* 숲나들 e 탐방 예약 : www.foresttrip.go.kr/index.jsp)
○ 가는 길
서울에서 출발하면 선택지가 다양하다. 동서울종합버스터미널에서 현리행이 6회 운행(08:35, 10:25, 11:35, 14:09, 16:35, 17:55)하며, 인제행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 시간대별로 운행한다. 약 2시간 걸린다. 인제시외버스터미널에서 현리행 농어촌버스가 하루 8회 운행(06:45, 09:00, 11:00, 13:30, 16:00, 18:10)한다. 자차 이용 시, 인제 구간의 경우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 인제IC에서 진출한 뒤 31번 국도를 따라 상남면을 거쳐 기린면 현리로 진입한다. 홍천 구간의 경우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 홍천IC 또는 동홍천IC에서 진출한 뒤 44번 국도 등을 따라 홍천읍으로 이동한다.
- 버스터미널
∙ 현리시외버스터미널 : 033-461-5364
∙ 인제시외버스터미널: 033-463-2847
∙ 홍천종합버스터미널: 1688-9212
∙ 동서울종합터미널 : 1688-5979
- 버스 정보 ∙ 예매
∙ 시외버스 통합예매시스템 : https://txbus.t-money.co.kr
∙ 인제군 대중교통정보 : www.inje-pti.com
∙ 인제군 버스정보시스템 : https://bis.inje.go.kr
∙ 인제군 버스정보도우미 : 033-460-2164
- 택시
∙ 현리콜택시 : 033-461-5497
∙ 홍천콜택시 : 033-435-3571
∙ 홍천장거리24시콜 : 010-5367-2931
○ 머물 곳
인제군 기린면 현리와 홍천군 홍천읍 일대에는 숲길 여정을 편안하게 이어갈 쾌적한 숙소가 있다.
∙ 인제 곰배령그곳에가면 : 인제군 기린면 조침령로 2142 / 010-6214-9717, www.gombe.kr
∙ 달꿈호텔 : 홍천군 홍천읍 공작산로 93 / 033-435-5656
∙ 아르카디아 : 홍천군 북방면 장항2길 22 / 033-435-1512, www.arcadiaps.co.kr
○ 먹을 곳
걷고 난 뒤에는 강원도의 별미와 함께하자.
속까지 든든한 소머리국밥
∙ 숲속의빈터방동막국수 : 막국수, 수육, 감자전 / 인제군 기린면 조침령로 496 / 033-461-0419
∙ 양지가마솥국밥 : 갈비탕, 소머리국밥, 순대국밥 / 인제군 기린면 내린천로 4040 / 033-463-9115
∙ 약수식당 : 막국수, 불고기버섯전골, 도토리묵 / 홍천군 내면 구룡령로 6415 / 033-435-7838
∙ 운두골횟집 : 송어회, 엄나무닭백숙, 닭도리탕 / 홍천군 내면 운두령로 464 / 033-435-8886
○ 함께 둘러볼 곳
내린천댐 건설 백지화 20주년기념 벽화거리
자작나무의 하얀 수피가 이국적인 속삭이는자작나무숲
인제를 대표하는 산 가운데 하나인 해발 1,444m의 방태산
백두대간트레일 약수숲길, 속삭이는자작나무숲, 리빙스턴교, 매바위인공폭포, 백담계곡, 십이선녀탕, 방태산, 용대리 황태마을, 수타사, 팔봉산, 홍천공작산생태숲, 가령폭포, 무궁화테마파크, 알파카월드
글, 사진 : 장보영 여행작가(현대 산림문학 100선 ‘아무튼, 산’ 저자)
※ 위 정보는 2026년 0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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