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이 4일 느닷없이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고 이 회사 대표이사인 최용선 회장이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전 한신공영 잠원동 본사에서 아침 임원회의를 끝내자마자 지검 수사관들이 들이닥쳐 관련서류를 압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당연히 직원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데 아침부터 압수수색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이날 수사관들이 챙겨간 것은 컴퓨터 하드웨어와 회계장부 등으로 검찰은 현재 이들 서류를 분석하고 있다.
한신공영 임직원들은 전후 사정을 잘 모르면서도 대개 “아마 최근 구속된 남광토건 이희헌 사장 관련이 아니겠느냐”고 보고 있다. 검찰이 갖고 간 서류도 골든에셋플래닝과의 시행-시공관련 서류들이었기 때문이다.
골든에셋플래닝은 이희헌 씨가 소유한 주택건설 시행업체로 한신공영과 두 건의 아파트사업을 벌였다. 2년 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신휴플러스 주상복합아파트와 대전 문화동의 일반아파트 건설사업이다. 골든에셋플래닝이 시행을 하고 한신공영이 시공을 한 것이다.
검찰은 골든에셋플래닝이 시행과정에서 정상적인 자금 외에 돈을 챙겨뒀을 가능성을 감지했을 터이고 그 돈이 시공사를 통해 조달됐을 여지도 엿보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신공영 직원들은 “아마 구속된 이희헌 사장이 조사를 받으면서 한신공영과의 거래관계를 말하지 않았겠느냐”고 추정하고 있다.
조사를 받은 뒤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몰라도 앞으로 한신공영은 영업망이 위축되지 않겠느냐고 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