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이 한 학기앞으로 다가왔고, 곧 백수가 되는 예비 취준생입니다.
저는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고, 기자쪽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제가 아는 동생중에 올해부터 방송기술직을 준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동생은 컴퓨터공학과인데요. 저도 언론사 시험준비를 한다고 하니까 같이 방송기술쪽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을 하더라고요.
저는 기자쪽을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방송기술쪽은 기자쪽보다는 그래도 다소 진입문턱이 낮다고.. 특히 토익이나 한국어라던가 이런 스펙들의 인플레이션이 심하지 않고, 방송기술직에 필수인 무선설비자격증 1개 + 관련 전공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무선설비기사부터 같이 스터디 하자고....
그리고서는 작년 KBS 기출 문제를 보여주면서 대학교 시험보듯이 암기식이라면서... 죽도록 열심히 외우면 된다고... 범위가 넓은거는 어차피 누구나 마찬가지고... 기자나 PD나 아나운서나 방송기술직이나 연봉이나 처우, 정년 등은 다 똑같고 방송기술직이라고해서 밖에 나가서 기계만지는 일이 아닌데... 확률낮고 뽑는 인원도 절반밖에 안되는 기자쪽보다는 뽑는 인원도 많은 방송기술직을 같이 준비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솔직히 좀 설득당했습니다. 저는 그쪽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직 그러겠다고 결심을 한것도 아니지만... 그냥 인서울 4년제 대학에 매우 평범한 토익점수(800점대)와 학점(3.7)을 지니고 쓰잘데기없는 컴퓨터 자격증 몇개(컴활 1급, 워드, MOS)랑 한자2급 갖고 있는 것 전부인.... 정말 지나가다 보면 채이고 또 채이는 지극히 평범한... 오직 꿈만 갖고 막연하게 준비하고 있는 저에게 있어서 꽤 솔깃한 제안이기는 했습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있고 학생터울을 벗고 조만간 사회에 홀로 내던져지는 만큼 현실과 제 주제를 좀 더 냉정히 바라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아서요. 결코 방송기술직이 쉽다거나 하는 그런 느낌은 아닙니다. 다만 좀 더 확률이 높지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일 뿐입니다. 불안하기때문에 무언가 동앗줄이라고 붙잡고 싶은 그런 심정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혹시 이런분 이 계시는지.. 생판 공학이라고는 해보지 않은, 이제 고등학교때 배웠던 미적분마저 싹 다 잊어버린 천연 문과생이 과연 그게 가능하기는 한 일일까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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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이라는 말씀은 일단 방송기술직에 입사한다음에 분야를 옮기라는 말씀이신거죠?? ^^
방송기술직이 그리 문턱이 낮은 것만은 아닙니다. 일단 지원자격자체를 공식, 비공식적으로 관련전공자로 한정하는 곳이 많고, 특히나 비전공자인 경우 본인만의 강점이 명확해야 합니다. 음악/음향 등에 마니아적이라든가, 컴퓨터의 달인이라든가.. 아니면 최소한 어릴때부터 전기/기계에 관심이 많았다는 여러 정황증거(?) 같은 것들 말이죠. 무엇보다도 최종합격까지 가기 위해선 단순히 필기성적, 스펙에서 보이는 것 외에 일종의 '엔지니어링 마인드'가 중요하게 요구됩니다. 단시간에 책을 보고 그런 사고체계 잡히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자격증이란게 응시자격부터해서, 넘어야할 산이 거대합니다.
아!~ 그리 문턱이 낮은 것만은 아니었군요. 솔직히 전자기계에 전혀 관심이 없고 컴퓨터는 그냥 남들이 아는 만큼은 아는 정도 밖에는 없습니다. 엔지니어링 마인드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고요. ㅜ.ㅜ 솔직히 그 많은 전공을 할 제가 준비한다고 생각을 해보면 막막하기는 합니다. 정말 그 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막막하게 느끼시지는 않을 것 같은데.... 결코 방송기술직을 쉽게보거나 하는 것은 아닌데... 제가 너무 요행만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부끄러운 마음도 드네요.
단순 경쟁률만 따지자면 방송기술이 기자보다 낮은건 사실입니다. 다만 방송기술은 전자공학, 회로제어, 통신이론 등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무선설비기사도 일련의 과정입니다. 대학과정에서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무엇보다 큰 장벽입니다. 특히 윗 분이 언급하신 방송기술적 마인드라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공채에서 기자를 준비하느냐와 방송기술을 준비하느냐는 완전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한번 가면 돌아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신중히 주변 사람들과 의견 나누시면서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아!~ 그렇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일단 대충 5~6가지 전공을 공부해야한다는 것은 알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선설비기사 포함해서 정말 큰 장벽이기는 하군요. 특히 방송기술적 마인드는 쥐뿔도 없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정말 어려운 문제이군요. 신중하게 판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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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댓글(비공개 제외) 잘 읽었습니다. 많은 고민의 흔적이 묻어나 보입니다.
물론 안되지는 않겠죠... 방송엔지니어가 되고픈 자신의 간절함과 그에 따르는 노력이 뒷받침 된다면요...
전혀 다른 전공(더구나 문과/이과)분이 처음 접하시기에는 전자, 회로, 통신, 네트워크 등등... 전공 용어부터 생소하실 겁니다.
주위의 많은 분들(현직, 예비기술인 분들)과 말씀 나누시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페퍼민트 님~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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