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인터뷰] 친원전 미국 환경운동가 쉘렌버거..문 대통령에게 서한 보낸 이유마이클 쉘렌버거(Michael Shellenberger·45)는 미국의 환경 운동가다. 2008년 타임지가 '환경의 영웅(Hero of the environment)'으로 선정했다. 특이한 점은 많은 환경 운동가들과는 달리 원자력 발전 지지자라는 것이다. 그가 창립하고 대표로 있는 환경단체 '환경진보(Environmental Progress)'는 미국 내v.media.daum.net
마이클 쉘렌버거(Michael Shellenberger·45)는 미국의 환경 운동가. 2008년 타임지가 '환경의 영웅(Hero of the environment)'으로 선정.
특이한 점은 많은 환경 운동가들과는 달리 원자력 발전 지지자라는 것. 그가 창립하고 대표로 있는 환경단체 '환경진보(Environmental Progress)'는 미국 내 원전 폐쇄를 막는 데 초점.
쉘렌버거 대표는 한수원이 2014년 판권을 사 국내 배급한 다큐멘터리 '판도라의 약속'에 출연해 원전의 필요성을 주장, 미국 뉴욕주와 일리노이주의 원전 폐쇄를 막는 데 큰 역할
한국 원자력 업계와 인연도. 지난 4월에는 한국원자력문화재단과 한국원자력산업회 주최로 열린 '원자력 연차대회' 전문가 좌담회에 참석했고,
경주에서 지역민들과 원전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쉘렌버거도 초기에는 많은 환경운동가처럼 탈(脫)핵을 주장. 1999년에는 모하비 사막에 건설될 핵폐기물 저장소 건립을 저지하기 위해 온갖 '방해공작'.
2009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한 공공투자에도 옹호하는 입장이었다.
그가 생각을 바꾸게 된 것은 5년간 원전을 연구하고 나서부터. 그는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사회에서 발생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동료 과학자들과 연구.
신재생에너지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 발전으로 보충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더 많다는 결론.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을 다시 활용하는 쪽으로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굳혔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으면서 원전에 대한 '믿음'이 시험대에 오르긴 했다. 쉘렌버거는 후쿠시마를 찾아 조사하고, 관련 보고서 작성자들을 만났다.
그는 여전히 안정성을 높여나간다면 원전이 가장 친환경적이며 효율적인 에너지원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한국의 미래 에너지 정책 뿐 아니라 원전의 단계적 철폐에 대해 깊이 걱정. 한국은 특별하다.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데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국가 중 하나.
원자력발전소 건설비용을 계속 낮춰온 유일한 나라. 한전이 아랍에미레이트에 건설한 원전이 그 증거.
기후정책 전문가 사이에서는 탄소배출량 저감,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원자력 에너지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강력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자비를 들여서 (한국에) 왔다. 서한에 공동 서명한 동료들을 대표해 내가 오게 됐다. '환경진보'는 재무적으로 독립적인 단체. 돈이 별로 많지 않다.(웃음)
우리 단체는 개인 후원으로만 운영되며, 원전 산업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나 단체들로부터 후원을 받지 않는다.
주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가들로부터 기부금. 후원자 목록은 우리 단체의 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젊었을 때는 원전에 반대. 화장실 배수구를 막듯이 원전 관련 프로젝트들에 제동을 걸기 위해 뛰었다.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미국 싱크탱크인 '브레이크스루 연구소(Breakthrough Institution)'에서 일할 때 신재생에너지가 기후변화에 미칠 영향을 연구.
결과적으로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간헐성(intermittency)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역설적이게도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량이 많아진다.
이 때문에 캘리포니아, 일본에서는 결국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결과로.
신재생에너지의 에너지 밀도도 문제점. 같은 양의 연료를 쓸 때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적다는 뜻.
한국을 예로 들면, 모든 원자력 발전소를 태양에너지로 교체할 경우, 현재 신안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단지와 동일한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4400기를 건설해야.
이는 서울 면적의 5배에 달하는 부지를 요. 풍력발전으로 원자력을 대체한다면 서울면적의 14.5배에 달하는 부지가 필요.
태양광 발전의 경우, 패널 제작에 들어가는 카드뮴, 텔루르 등 오염 물질이 발생. 환경 운동이 환경을 더 나쁘게 만든다는 역설에 부딪힌 것"
"환경적으로는 원전을 모두 폐지할 경우, 2700만대의 휘발유 차량이 도로를 달리게 되는 것과 같다.
지난 4월 경주 주민들과 대화했을 때 이들이 걱정하는 것은 원전의 안정성. 안전이 이슈라면, 없애는 것만이 솔루션은 아니다.
40년간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를 통해 운영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강력한 원전 규제기구를 만들고 투명성을 높이면 된다.
원전을 안전하게 만들 방법은 많고, 미국과 캐나다가 이 분야와 관련해서 전달할 노하우가 많다."
"후쿠시마 사고는 내 믿음에 대한 시험대였다. 2014년 후쿠시마에 가서 직접 조사.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양대 보고서 작성자인 일본 정부측의 키요시 쿠로카와와 아사히신문 편집장 요이치 후나바시를 만나 인터뷰.
이들은 후쿠시마 사태는 공포심으로 더욱 심각해졌다고 했다. 냉각을 위해 냉각수를 충분히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 일본 총리와 도쿄전력이 지시를 뒤집었다. 이 과정에서 방사능 환기도 지연.
지역 주민들 대피가 이유였다. 그러나 환기가 늦어지면서 수소 폭발로.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했을 시기에 대규모 대피를 우선한 것이 패착.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과 노인들을 대피하는 과정에서 생긴 혼란으로 사망자수도 늘었다.
후쿠시마 사고는 공포스러운 사건이었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하게 안전한 것은 없다. 이는 신화다. 이걸 바라는 것 자체가 어린아이와 같은 발상
건설 산업과 자동차 산업에 완벽한 안전을 요구하지 않듯이, 원전에 이런 잣대를 요구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공포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
미국의 많은 원전은 천연가스와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폐쇄 위기. 그간 원전 산업의 리더십이 게으르고, 활기가 없었기 때문. 또 정부 보조금도 한몫.
예컨대 지난해 미국에서 신재생에너지는 원전의 114배 보조금. 공정 경쟁 차원에서도 이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2030년까지 미국 내 원전 절반이 가동을 중단해야. 우리 단체는 이런 상황을 각 주정부들에 알리고 주민들의 수용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면서 지난해 뉴욕과 일리노이주 원전 2기의 폐쇄를 막기도"
-미국 환경단체들 중 원전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많은지.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실재. 대표적인 반핵주의자였던 캐롤 브라우너 전(前) 미 환경보호청장도 친원전으로 돌아섰다.
퓰리처상 수상 경력이 있는 역사학자 리처드 로즈(Richard Rhodes), 기후 과학자 제임스 한센(James Hansen)도 뜻을 같이"
"한국의 원전 포기는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포기하는 것. 기후변화 대응과 한국 토지 부족 문제, 대기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탈원전 정책은 재고해주길"
신재생에너지가 청정하다는 제 믿음을 산산이 깨주시네요.
그야말로 공돌스러운 마인드를 보여줍니다. "잘 쓰면 된다"
원전 신설을 도로 허용한다면 대신 이런 조건을 답시다. 비리는 사형 or 후쿠시마 유배 + 원전 폐로현장 강제노동형.
P.S 후쿠시마 원전이 수소폭발을 못 막은 원인 중 하나는 원자로 건물 내 수소를 줄여주는 장치가 전력이 같이 나가버렸다던가 그러더군요.
비상시에도 돌아가야 할 장치라 비상발전기를 설치한다던지 대비를 했어야 하는데 뭔가 문제가 있는거죠.
첫댓글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은 한전에서 관리하는데 열도는 원자력도 민영입니다.
그것도 영향이 크져
원자로건물 모양이 한국은 돔형인데 후쿠시마
원전은 사각형 건물이죠. 돔이 튼튼하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고(견딜 수 있는 최대압력 수치에서 돔이 몇 배 더 강하다 들었습니다) 비용은 사각이 싼 듯 합니다. 덕분에 수소폭발로 구멍이 뚫려버려 방사능이 대규모 누출. 복구는 못하더라도 건물이 견뎠으면 적어도 지금보단 나았겠죠.
민영이라 사각을 쓴 것 같긴 합니다. 물론 민영이라도 감독 안한 정부 잘못도 크겠지만요.
후쿠시마는 위치도 제대로 안함 + 매뉴얼도 제대로 안지킴 등등 시작부터 총체적 난국이었다는게 사고후 밝혀졌죠
후쿠시마가 교훈이 된 덕에 한국 원전은 1조원 들여서 후쿠시마 유사상황 가능성을 분석해 약점이 보이는 곳에 보강공사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요. 비상발전기를 산 위에 올려 쓰나미가 와도 침수 안 되게+발전기 고장에 대비해 예비 추가, 해안가 원전 방파제 더 높게 쌓기 등등이라죠.
전에 썰전인가 보니 진원지에 가까운 원전은 무사했는데 오히려 멀리있던 후쿠시마가 날아간거 보면 어마어마한 인재라고 -ㅁ- 거의 체르노빌급 인재...
비슷한 쪽으로 전기자동차도 있죠. 전기자동차는 도심내 배기가스를 줄일 수는 있어도 에너지손실 같은거 생각하면 가솔린 자동차가 더 친환경이죠.
이건 누가 그래요 -_-;
@고기 화석연료 쓰던걸 전기로 대체하는 모든 도구나 시설이 가지는 딜레마 같은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 비판 때문에 테슬라에서 자동차용 축전지 사업이나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도 같이 하고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