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만나버린 그들...
A1 독일 2 vs 0 스웨덴 B2 C1 아르헨티나 2 vs 1 멕시코 D2
vs

in 베를린
한국시간 7월 1일 0시
개최국의 이점과 함께 '녹슨 전차'라는 근 10년간의 오명을 완전히 벗어버린 '전차 군단' 독일.
지난대회 조별예선 탈락을 이번대회 우승으로 보상 받으려는 '알비셀레스떼' 알젠티나.
16강에서 스웨덴과 멕시코를 각각 2-0, 2-1로 꺽고 올라온 양팀.
하지만 경기 내용면에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양팀 모두 조별예선에선 막강한 화력과 미드필드의 완고함, 수비진의 탄탄함을 과시하며 가볍게 통과했지만 16강전부터는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조금의 빈틈이 보여서는 불의의 일격을 맞기 쉽다.
독일은 스웨덴을 맞아 여전히 탄탄함과 끈끈함을 과시하며 비교적 무난하게 2-0 승리를 거뒀다.
이미 득점감각이 절정에 올라있는 베르더 브레멘의 K-K라인의 주포 클로제와 이젠 더이상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어버린 포돌스키가 꾸준하게 득점을 해주고 있는 점이 독일의 크나큰 장점이다. 거기다 이번 대회를 통해 최고의 윙백 반열에 서게된 왼쪽 필립 람과 여전히 탑클레스를 뽐내는 중원의 발락, 독일에서 나온 변종 '테크니션' 슈바인슈타이거 등 현재 독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8강전에서도 여전히 그 힘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전에서는 조별예선의 측면을 십분 활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좋게 깨고 중앙공격 루트를 활발하게 공략한 독일이었다. 그래서 스웨덴의 양 윙백들은 오버랩은 커녕 중앙의 수비진들을 커버하기 바빴고 결국 실점 이후에는 루시치의 퇴장으로 급격히 무너진 것이다. 거기에 라르손의 PK실축까지 더하며 더 이상 독일에 저항 할 수는 없었다.
반면 알비셀레스떼 전사들은 16강전에서 복병 멕시코를 만나 다소 주춤한듯 하다.
물론 멕시코라는 상대가 상대인지라 더구나 아르헨티나를 잘 아는 상대를 만나서 인지 경기가 전반적으로 조별예선의 위용을 십분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전술의 핵심이 로미오 리껠메에 의해 좌우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페케르만 감독은 이런 리껠메에 의한 전술을 위해 '앙팡테리블' 아이마르와의 공존을 어거지로 시도하다 과감히 접을 정도로 그에 대한 신뢰는 각별하다. 실제로 경기를 보다 보면 일단 아르헨티나는 볼을 차단한 순간 리껠메를 찾는다.
조별예선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경기에선 미드필더쪽의 마크가 자신에게 집중된 것을 간파하고 동료에게 논스톱 패스를 십분 활용하며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미드를 초토화 시킨 적도 있다. 하지만 멕시코는 토라도를 전담으로 붙인 다음 전반적으로 아르헨을 압박해 들어가는 전술로 아르헨티나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비록 연장전에서 막시 로드리게스의 이번대회 최고의 골로 역전승을 일궈냈으나 경기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우승을 위한 그들의 행진에 다소 위험요소가 보였다.
관전 포인트
일단 양팀의 플레이 스타일로 봤을때 중원싸움이 엄청나게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의 고전으로 이번 8강전에서 전술적 변화를 꾀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래도 필자는 무난한 전술을 예상해 본다.

일단 수비진은 후안 소린의 무한의 오버래핑으로 인해 4백이 실질적으로는 3백으로 쓰이는 아르헨티나만의 특이한 전술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명분상 4백으로는 에인세와 부르디소, 아얄라가 여전히 지켜줄 것으로 보인다.
미드진에서는 마스체라노를 중심으로 L'Inter! 꾸츄~ 캄비아소가 콤비를 이룰듯 하고 왼쪽 소린의 오버랩에 맞춰 오른쪽으로 막시 로드리게스가 활발하게 휘저어 줄 것이다. 거기에 아르헨티나의 희망~ 리껠메가 공수 조율을 해가며 아르헨티나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사진: 나야나! 아르헨을 우승으로 이끌 로미~리껠메!]
물론 공격진에서 사비올라의 활용을 생각한다면 막시가 왼쪽으로 이동하며 사비올라가 오른쪽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줄수도 있다. 붙박이 톱으로는 크레스포가 굳건하게 독일의 골문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포스트 마라도나'라 추앙받는 메씨의 선발 출전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메씨가 나온다면 사비올라 자리를 대신 메우며 중앙에서 부터 좌, 우 가릴 것 없이 독일의 수비진영을 정신없이 만들며 크레스포에게 기회를 열어주거나 본인이 해결하려 할 것이다.

독일은 그다지 무리하게 전술적 변화를 추구하지 않아도 될만큼 4경기에서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수비진에서는 역시 람, 메르테스사커, 혹은 후트, 메첼더와 프리드리히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 독일의 K-P라인, 클로제와 포돌스키]
미드진은 현재 절정에 올라있는 발락을 중심으로 슈나이더의 오른쪽, 슈바인슈타이거-람의 왼쪽 콤비에다 프링스의 든든한 중앙 버팀목으로 '전차부대'가 짜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앞의 양 톱은 클로제와 포돌스키가 세워질 것이다.

중앙의 마스체라노-캄비아소와 발락-프링스의 격렬한 빅뱅이 예상되며 독일의 공포의 왼쪽 라인(람-슈바이니)을 아르헨티나가 어떻게 봉쇄할 것인지...
그리고 무한 체력의 아르헨 왼쪽의 후안 소린의 오버랩과 독일 공포의 왼쪽라인으로 인한 중앙 빅뱅의 힘의 대결이 어느쪽으로 기울 것인가와 그 결과물로 리껠메의 공간패스 활용이 또한 어떠한 영향을 줄것인지가 이번 경기의 최대의 관전포인트이다.
또한 신성 메씨의 등장과 떼베즈의 활용이 독일에게 어떻게 작용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포스트 마라도나~ 리오넬 메씨!!!]
예상 포메이션
(독일)
------------------------------------레흐만
------프리드리히(후트)------메첼더--------------메르테사커-----------람
-----슈나이더------------------------프링스---------------슈바인슈타이거
--------------------------------발락
---------------------------포돌스키-----------클로제
(아르헨티나)
----------------------------------크레스포(떼베즈)
-----------------사비올라----(메씨)
-----------------------------------리껠메--------------------막시 로드리게스
-----소린----------------캄비아소----------마스체라노
-------------------에인세-----------아얄라-----------부르디소
----------------------------------아본단지리에
Written By sρiκ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