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申師任堂, 1504~1551] 본관은 평산(平山)이고, 호는 사임당(師任堂:思任堂:師妊堂)·시임당(媤妊堂)·임사재(任師齋)이다. 강원도 강릉(江陵) 출생이며, 율곡 이이(李珥)의 어머니이다.
효성이 지극하고 지조가 높았으며 어려서부터 경문(經文)을 익히고 문장·침공(針工)·자수(刺繡)에 능했으며, 특히 시문(詩文)과 그림에 뛰어나 여러 편의 한시(漢詩) 작품이 전해진다. 또한 안견(安堅)의 영향을 받은 화풍(畵風)은 여성 특유의 섬세 정묘함을 더하여 한국 제일의 여류화가라는 평을 듣는다. 산수(山水)·포도·풀·벌레 등을 잘 그렸다. 자녀교육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현모양처(賢母良妻)의 귀감(龜鑑)이 되었다.
작품으로 시(詩)에 《유대관령망친정(踰大關嶺望親庭)》 《사친(思親)》 등이 있고, 그림에 《자리도(紫鯉圖)》 《산수도(山水圖)》 《초충도(草蟲圖)》 《노안도(蘆雁圖)》 《연로도(蓮鷺圖)》 등이 있다.
1504년 10월29일, 강원도 강릉 북평촌에서 진사 신명화의 둘째 딸로 태어남 청소년기 강원도 강릉의 북평 마을은 앞으로는 푸른 동해가 펼쳐져 있고 뒤로는 대관령을 등진 조용한 마을이다. 그 중 한 아담한 기와집 안채에서는 어머니가 어린 딸을 앞에 앉혀 놓고 조용히 글을 가르치고 있다. "애야, 잘 듣거라. 여자는 무엇보다도 현숙한 어머니와 착한 아내가 되어야 하느니라. 고대 부나라 문왕의 어머니인 태임은 아기를 위해 항상 마음을 올바르게 갖고 말을 곱게 하며 몸가짐을 단정히 하였느니라. 너는 언제나 부덕의 모범을 보인 태임을 본받도록 해야 하느니라. 알겠느냐?" "네, 어머님 명심하겠습니다." 어린 딸은 다소곳이 눈을 내리깔았다. 이 어린 딸이 바로 후세에 이름을 날리게 된 신사임당이다. 신사임당은 진사인 신명화를 아버지로, 용인 이씨를 어머니로 하여 1504년(연산군10)에 태어났다.
성인기 어려서부터 눈에 띄게 총명하였던 신사인당은 현모 양처인 어머니로부터 글읽기와 글씨쓰기, 바느질과 수예, 그림 그리기 등을 배우던 중 천재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임당은 특히 붓글씨와 그림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다. 어머니 이씨의 가르침으로 사임당은 여자의 모범인 태임을 본받기로 결심하고 마음 속의 스승으로 삼았다. 훗날 사임당이라는 호를 갖게 된 것도 태임을 본받겠다는 뜻에서였다. 신사임당은 나이 18세 때, 22세의 이원수와 결혼을 하였다. 신사임당의 그림, 글씨, 시는 매우 섬세한 것이 특징인데 그림은 풀벌레, 포도, 화조, 오죽, 매화, 난초, 산수 등이 주된 화제였다. 그녀의 그림은 마치 생동하는 듯이 섬세해서 풀벌레 그림을 마당에 내놓아 여름 볕에 말리려 하자 닭이 쪼아 종이가 뚫어질 뻔했다고 한다.
노년기 사임당이 좋은 예술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첫째 훌륭한 어머니의 가르침 때문이었고 둘째는 남성우위의 허세를 부리지 않은 남편을 만났기 때문이다. 사임당은 아들딸 7남매를 정성을 다해 양육하였다. 맏딸 매창은 어머니 사임당의 예술적 소질을 그대로 이어받았고, 셋째 아들 율곡은 대학자로 이름을 떨쳤으며, 넷째 아들 우는 시, 그림, 서예, 악기에 능하여 이름을 떨쳤다. 현모 양처이며 문학가이자 화가요 서예가였던 신사임당은 1551년(명종 6), 47세 나이로 삶을 마쳤다.
본받을점
1. 삶의 모범으로서의 신사임당 (1)효녀로서의 신사임당 :어려서 부모에 대한 효성이 매우 깊었다. (2)현모로서의 신사임당 :4남 3녀의 자녀를 훌륭히 키움 (3)양처로서의 신사임당 :심약한 남편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 학문에 전념하게 함 (4)훌륭한 예술가로서의 신사임당 :그림, 문장, 자수,바느질,붓글씨 등에 뛰어남
2.평가와 교훈 (1)조선 시대의 여성에 대한 차별과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강한 의지를 보임 (2)몸소 실천을 하여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임 (3)동방의 성인인 율곡을 기름
신사임당의 교육사상 오늘날의 어머니는 자녀에 대한 헌신(獻身)보다 자아(自我)를 위한 정신(精神)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자아와 개성을 살리려고 애를 쓴다. 예나 지금 이나 자아 또는 개성이 없는 여자가 없지만 여자가 결혼을 하고서 까지 지나치게 이 개성을 고집하고 자아를 내세우게 된다면, 과연 가정이 원만하고 가정답게 될지 의문이다. 오늘날 가정의 파탄(破綻)은 대개 이러한데서 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조선시대 여성은 현모(賢母)가 되기 위하여 몸을 닦는 것이 그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로 되었다. 그 집안에 시집 와서 자녀들을 낳고 제대로 사람답게 기르려면 아마도 현모가 되는 조건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어려운 유교적(儒敎的) 도덕과 가정환경 속에서도 일단 어머니가 되는 순간부터 현모로의 몸가짐을 바로 잡으며 자녀교육에 헌신하였다. 신사임당은 모든 희비애락(喜悲哀樂)을 겪으며 한가정의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신사임당은 율곡 형제를 가르치느라고 일생동안 놀이 한번간 일이 없다는 일화를 우리들에게 남겨 주고 있다. 사임당은 시,서,화(詩,書,畵)의 여류명인일 뿐 아니라 뛰어난 인격자이면서 덕이 높은 현부인(賢婦人)이요, 어버이에게 지극한 효녀이면서 어진 어머니 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신사임당은 그 성품과 행실이 현숙(賢淑)하고 인자한 분이었다. 특히 신사임당은 현모가 되기 위하여 출가 전부터 女性(여성), 女論語(여론어), 內訓(내훈), 女範(여범), 烈女傳(열녀전), 明鑑(명감), 小學(소학)등 여성 교훈서를 읽으면서 그자신의 목표를 부부(夫婦), 효친(孝親), 모의(母儀), 부의(婦儀), 돈목(敦睦), 검소(儉素)에 두고 현모양처의 교육적 인간상을 그리면서 부덕(婦德), 부언(婦言), 부용(婦容), 부공(婦功)등 여유사행(女有四行)에 힘쓰고자 하였던 교육사상이다. 대체로 부덕, 부언, 부용은 여자로서의 인품과 사람됨을 나타내는 것이고 부공은 여성으로서 해야 할 임무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 여유사행은 부도에 이르는 길이 된다. 신사임당은 먼저 말한 여유사행을 생활신조로 하여 자애(慈愛)와 관용(寬容)으로서 「사람다운 사람」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도록 교화(敎化) 시켰고 또한 몸소 언행에 수범이 되어 실천했다. 그리고 신사임당은 자제들에게 그 처신이 항상 온화하면서도 엄숙한 태도로
○ 부모 섬기는 도리, ○형제간에 우애하는 도리, ○친척간에 화목하는 도리, ○제사 받드는 도리, ○일을 부지런히 하는 도리,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도리, ○친구 사귀는 도리, ○남편 섬기는 도리, ○시부모 섬기는 도리, ○동서간(同壻間)에 화목하는 도리, ○자식 기르는 도리, ○의복과 음식 만드는 도리, ○손님을 대접하는 도리, ○재물을 아껴쓰는 도리등 주의 깊게 가르쳤다.
그뿐 아니라 자녀교육의 목표를 몸가짐에 두면서도 장차 나라에 충성하고 큰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에 힘썼다. 이상과 같이 신사임당의 자녀교육은 이론으로서만 가르친 것이 아니라 이를 그 자녀들에게 실천에 옮기기를 아주 돈독(敦篤)하게 했다. 그리하여 그 자녀들은 우리역사에서 수기치인(修己治人)의 道를 완수한 사람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의 우리는 신사임당의 교육사상을 통하여 어머니의 좌표(座標)와 어머니의 「어머니됨」을 다시한번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이같은 신사임당은 천추에 변하지 않는 사표(師表)가 될 것이다.
신사임당의 시 (신사임당의 명언은 찾아봐도 없어서 시로 올립니다;;)
대관령은 넘어서 친정을 바라보다
늙으신 어머님을 고향에 두고 외로이 서울길로 가는 이 마음 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 한데 흰구름만 저문 산을 날아 내리네 어머님 그리워 산 첩첩 내고향 천리언마는 자나깨나 꿈속에도 돌아가고파 한송정 가에는 외로이 뜬 달 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 갈매기 모래톱에 헤락 조이락 고깃배들 바다 위로 오고가려니 언젠가 강릉길 다시 밟아 가 색동옷 입고 앉아 비느질할꼬
첫댓글 신사임당이 아무리 고매하고 모두가 존경하는 어머니 상이라도..나는 우리 엄마가 좋습니다~~
이런 당연한 답글을 뭘 쓰나 하실지 몰라도..왠지 5만원권 사용할 때마다,,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이원수는 이름답게 웬수같은 바람둥이 였다는 군요. 율곡 이이가 아버지의 재가를 반대할 정도로..
아직까진 오만원권 쓰지 않지만 영원히 안 쓸듯 합니다. 전 우리 엄마를 존경합니다.
어찌 삼년상도 치르기 전에 기생뇬을 들여요 들이길 집에.
감사합니다
남편을 잘 만났다는 말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