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프로젝트 되짚어보기
여름방학과 추석 명절을 보내며 잠시 멈추었던 놀이터프로젝트를 아이들에게 되돌려주었습니다.
열매: 바람이 시원해져서 이제 모래 놀이터에 놀러 갈 수도 있겠다.
그럼 이제부터 놀이터에 미로 터널(굴리기)이랑 이야기 벽이랑 만들어야겠네.
<모래놀이터 풍경을 디자인하고있는 하연과 현서(0904)>
<이야기벽을 꾸미고 있는 하연(0905)>
최윤: 내 아지트는 모래 놀이터 가운데 두면 좋을 것 같아.
하연: 그럼 우리가 놀 곳이 좁지 않을까?
우주: 애들아? 놀이터 자리가 꼭 거기가 아니어도 되잖아.
마당은 넓은데 허전하니까 다른 곳에 놓아도 좋을 것 같아.
김봄: 맞아. 모래 놀이터에 다 들어가면 너무 복잡해질 거야.
해언: 그러니까 아지트처럼 굴리기도 다른 곳에서 놀아도 될 것 같아.
하연: 그렇지 이제 가운데 다 놓을 수도 있고.
우주: 그런데 미로터널(굴리기)은 모래로 굴릴 건데 모래를 밖으로 가지고 나올 수 없잖아.
모래를 넣어 놀이할 계획이었던 미로 터널(굴리기)을 모래 놀이터 밖에 설치할 경우 모래를 잔디밭 마당으로 가지고 나올 수 없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합니다.
김봄: 모래가 꼭 아니어도 될 것 같아. 구술로 할 수 있고 물로도 할 수 있고, 그래 맞아! 돌로 굴리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도율: 우리는 지금도 구슬이랑 레고로도 하고 있으니까 꼭 모래를 가지고 하지 않아도 되겠다.
우주: 그런데 돌로 했을 때 막히면 어떡하지?
현서: 막히지 않게 너무 큰 돌로 하면 안 된다고 알려줘야지.
최윤: 돌이 없으면?
하연: 점토로 공룡 알처럼 구슬을 만들어 주면 되지!
최윤: 점토가 붙으면 어떡해?
김봄: 그러니까 점토로 만들어서 다 말린 상태로 굴려야지.
우리가 점토로 동그랗게 만들어서 다 마르면 어떻게 변해? 딱딱해져서 안 부셔서 지고 구슬처럼 굴러가잖아.
은우: 점토로 튼튼하게 만들어야겠네.
<종이벽돌 블럭으로 함정과 터널을 만들어 굴리기를 하고 아이들의 모습(0904)>
김봄: 놀다가 자꾸 구슬을 잃어버리니까 우리는 점토로 만들고 싶은 만큼 만들 수 있겠지.
그러면 아주 많이 만들어서 바구니에 넣어놨다가 한 개씩 한 개씩 굴리면 되겠지!
그리고 깨지지 않게 동생들한테도 사용법을 알려 주면 되겠지.
우주: 그렇지 세게 굴리지 말고 천천히 굴리라고 우리가 말해 주면 동생들도 알아듣겠지
<모래놀이터를 만들고 윤이와 은우>
일상 속에서 구슬 굴리기, 아지트 만들기, 모래 놀이터 디오라마 작업을 이어가던 아이들의 놀이와 시행착오는 놀이터 프로젝트 재시작 논의에 그동안의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다각적인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제안하고 제시합니다.
열매들이 구상하고 있는 놀이터가 한정된 공간안에 설치 될 경우 복잡할 것이라는 아이들의 생각과 의견은 존중되고, 확장된 사고와 공간, 시각을 위해 어린이집 옥상을 찾았습니다.
저기 위에 '전원어린이집'이라고 쓰여 있네.
여기는 수영장인데..
언제 여기서 수영도 하고 놀았지.
오늘도 수영할 수 있을까?
오늘은 놀이터 프로젝트 때문에 올라왔지. ㅎㅎ
여기서 마당이 보여.
진짜다. 엄청 크다
이렇게 넓은 줄 몰랐어.
모래 놀이터가 엄청 작게 보인다.
마당이 정말 넓어서 굴리기는 의자가 있는 저곳도 괜찮을 것 같아.
우리가 더 크게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
롤러코스터처럼 말이야.
이제 진짜 놀이터를 만들어보자.
우리가 생각을 합치면 더 멋진 놀이터가 생겨날 거야.
수영장에 대한 관심도 잠시.. 아이들은 가까이 다가가 내려다보이는 전원 마당 풍경에 함성을 지릅니다.
위에서 바라보며 느꼈던 감정들은 표상으로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 미로터널 설계도 생각 합치기
열매: 우리가 생각을 합치면 어떨까? 생각이 모이면 더 멋진 놀이터가 될 것 같아.
교사: 어떻게?
해언: 아~ 나는 기둥에 정글을 표현하고 싶은데 미로 터널을 도와주고 있는 것처럼.
현서: 서로 하고 있는 작업을 함께 도와주면 더 빨리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열매: 좋아요~~ 함께 하면 더 좋은 생각들이 모이겠다.
하연: 내가 하고 있는 이야기벽도 더 멋져지겠다. ㅎㅎ
우주: 롤러코스터처럼 잘 굴러가고 빠른 미로 터널을 만들어 보고 싶어.
하연: 그런데 이전 설계도랑 우리가 지금 가지고 놀고 있는 굴리기 달라.
하연: 설계도랑 놀이터가 다르면 그건 가짜야.
김봄: 우리가 미로터널(굴리기) 설계도를 다시 그려보자.
도율: 더 복잡하고 재미있는 길들로 말이야.
김봄: 하나의 구멍에서 여러 개의 길로 굴러가는 길을 만들어 보고 싶어.
그동안 함께 만들어보고 놀이했던 아지트, 미로 터널, 이야기 벽, 그림 벽, 정글 기둥 활동에 협력이 이루어집니다.
그 첫 번째 과정은 '미로 터널' 입니다.
구술이 굴러가서 해바라기 모양 바람개비 장애물을 통과하는 해바라기 미로터널이야.
바람개비모습이 해바라기를 닮아서 해바라기 미로 터널이라고 정했어.
- 최우주
나는 잘 굴러가는 게 좋아. 그래서 굴리기 길을 그려봤어.
- 김해언
입구도 내려오는 곳도 아주 많고 복잡한 미로터널
- 최윤
나는 길이 점점더 작아지면서 어려워지고 있어.
구슬을 굴리는 곳은 꼭 한 개가 아니어도 되는 신기한 미로터널
- 김봄
장치가 많은 빙글빙글 "슝"~~~ 내려가는 미로터널
- 강현서
출발은 하나인데 구슬이 길을 선택하는 거야
어떤 길에는 연못이 있고
어떤 길에는 도미노가 서 있고
어떤 길에는 종이 있어서 땡땡 소리가 나
그래서 내 길은 꼬불꼬불 길이야.
- 강하연
처음에는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생각이 잘 안 났는데 이제 알 것 같아.
똑같은 길이 두개씩 있는 쌍둥이 미로터널이야.
- 정은우
내가 생각해 본 미로터널
- 김찬주
함정과 장치들이 많고 엄청 크고 멋질 것 같은 거대한 굴리기 미로 터널
- 김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