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영웅이 나타나다
영웅신화는 거의가 이야기 형태로 되어 있다.
신들의 전쟁에서 제우스가 헤라클레스를 자기의 편으로 끌어들이면서 신화에 인간 영웅이 나타날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스 문명은 지중해의 크레타 섬 --> 미케네 --> 그리스 본토 문명의 순서로 나타난다. 크레타 문명이 제일 오래 된 문명이다. 크레타는 미노아 왕이 통치하고 왕비와 황소 미노타우로스 이야기가 전한다. 또 많은 여신상이 출토된다. 왕비는 황소를 숭배하는 신전의 여사제라고 말한다. 이들이 지중해를 지배했고, 그리스 본토에서도 선남선녀 7명을 희생제물로 바쳤다는 신화-전설의 배경이 된다.
이 이야기는, 당시에는 크레타가 그리스 본토를 식민지로 지배했다. 식민지인 그리스는 매년 조공을 바쳤다. 신전에 제사를 지낼 제물인 처녀총각도 바쳤다.(*인신공회로서, 모계사회에서 여신을 모실 때는 사람을 제물로 바쳤다고 한다. 황소신을 모시는 크레타의 신전에 인신공회용 사람을 바쳤다고 설명한다.)
그리스 본토에서 왕자 테세우스가 크레타에 반항하여 처들어 와서 미노타우로스를 죽여버렸다. 그리스의 테세우스가 승리하여 크레타에게 종속된 관계를 끊었다는 것을 말한다. 지중해 지배권이 크레타에서 그리스 본토로 옮겨 간 사실을 나타낸 영웅신화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테세우스는 신이 아닌 인간이다. 이 신화는 모신을 모시던 모계사회가 몰락하고 부계사회가 등장하는 것을 말한다.
역사적 사실은 기원전 3500년 경에 북방의 유목민이 남하한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이들이 약탈을 하다가 나중에는 원주민을 노예로 만들면서 정착한다. 기원전 2500년 경이면 이들은 농경 정착 생활을 하면 부권사회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용감한 남성 영웅이 등장한다. 영웅신화가 나타나는 역사적 배경이다.
그리스에서는 남성 전사가 지배하는 부계사회가 정착하고, 미네케의 아우트레우스 가문의 전설이 만들어진다. 남자 영웅들이 트로이 전쟁을 일으킨다.
신화는 단순히 허황한 이야기가 아니고, 역사적 사실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