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도우미, 11개월 아이 일어서자 발로 툭툭… “전치 2주 뇌진탕”

[영프로]

육아도우미, 11개월 아이 일어서자 발로 툭툭… “전치 2주 뇌진탕”

2024. 5. 6. 11:23

[MBC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11개월 아이가 육아도우미의 발에 넘어져 뇌진탕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의 한 가정집에서 전문 업체를 통하여 구한 육아도우미가 아이를 학대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CCTV에는 육아 도우미는 침대에 누운 채 아이가 일어서자 뒤로 넘어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도우미는 아이가 침대를 잡고 일어나려고 하자 발로 끌어당겨 쓰러뜨리기도 하였다. 머리를 부딪친 아이가 칭얼대는데도 도우미는 누워있기만 하였다.

이 같은 행동은 다섯 번이나 반복되었다. 도우미는 맞벌이하는 부모가 업체를 통하여 소개받은 60대 여성으로, 아이를 맡긴 지 한 달 만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번 일로 아이는 전치 2주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피해 아동 부모는 "뭐 하시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아이랑 놀아주었다'더라. 죄책감이 들었다. 가장 큰 잘못은 아이를 맡긴 부모인 거다"라며 속상해하였다.

도우미는 "사모님 정말 죄송하다. 여러모로 노력 많이 하고 OO이가 진심으로 예뻤다. 자는 척하면서 한다는 게 생각이 짧았다. 평소처럼 (아이를) 업었으면 이런 일 없었을 텐데 어찌 제가 아이를 발로 차겠냐. 너무 죄송하다. "고 해명하였다.

부모는 진심 있는 사과와 월급을 반환하라고 요구하였지만, 도우미는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에 아동학대 혐의로 도우미를 고소하였다.

육아 도우미는 취재진의 연락에도 통화를 거부하였고, 도우미를 소개한 업체 측은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하였다.

husn7@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