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결혼이란걸 하려고 생각하고 난 다음부터 정신이 없었어요. 인사드리러 시골 내려갔다가, 결혼 총 예산 잡고, 어느정도 할 것인지, 준비는 어떻게... 상견례 장소부터 날짜 만남..... 그러다가 실제로 준비하러 다니니까 스트레스는 덜 받네요.
우선,
신부측 부모님과 날짜와 장소를 상의하세요. 저는 제가 편하게 했지만요.
*예식장*
인터넷으로 예식장 알아보고 다니는거 발품만 팔고 힘들어요. 저 하루 해 봤는데.. 그 뒷날 바로 입술이 부르텄어요. 성과도 없이.
주변에서 괜찮다고 한 곳이나 청첩장 받아봤던 곳도 괜찮구요. 저는 컨설팅을 통해서 예식장은 무료로 쓰고, 음식값만 지불하는 것으로 했어요.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 음식값에서 다 본전 뽑기를 하겠죠.
*사진촬영*
박람회나 주변에서 알아보는 것도 괜찮아요. 전 컨설팅에서 패키지로 했어요. 예식장,사진촬영,화장,드레스,부케까지.. 그리고 폐백음식도(종가집에서 하고, 시어머님이 닭과 육포 둘다 하라고 하셔서..눈물을 먹음고 비싼거 합니다만.... 업체에서 많이 빼 주더라구요)
---> 비용은 처음엔 반반 하기로 했는데, 제 부담이 커서 드레스와 화장 비용만 제가 내기로 했어요.(70만. 혹은 80이 될지도)
*신혼여행*
전 박람회에서 했어요. 둘다 상의해서 신혼여행은 좋은 곳으로 가자고 해서 무리를 했거든요. 시어머님이 화가 잔뜩 났어요. 그래서 우린 빚을 내서 가는 것으로 해요. 어짜피 결혼식 축의금으로 다 충당이 되거든요.
여행의 목적을 먼저 정하세요. 쉴건지 놀건지.. 등등. 신혼여행은 한번이거든요. 살면서 좋은 곳에 여행 가기 힘들어요.
서로 합의가 되면 여행사(많이 붙잡는데.. 핵심만 잘 듣고 판단하세요)를 선택하세요. 선물 주는 곳도 많아요. 전 홈씨어터를 받기로 했어요.
*예단*
시댁에서 돈으로 달라고 해서 그렇게 해요.
*가구*
덩치도 크고 돈도 젤 많이 나가는 물품이라 신중을 가하세요.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으로 하구요. 발품을 파세요. 백화점, 가구거리.. 서울 여기저기 있기는 하죠. 가까운 곳 부터 쭈욱 둘러보세요.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고르시구요. 할인도 받고 끼워주는 상품도 꼭꼭 챙기시구요. 계약금은 많이 걸지 마세요. 10만원도 충분합니다.
옷장은 붙박이장 하지 마세요. 이사다닐때 아주 불편하고 잘 안하면 가구 모양이 찌그러져요. 그래서 키높이 장이 요즘 나온다고 하네요. 수납 공간이 많아지니까.. 그게 좋더라구요. 도장 제품이 젤 좋구요. 원목은 비싸고 무겁거든요(사실 좋긴하지만 ^^;). 무늬목도 괜찮습니다.
다른 것들은 필요한 것들 잘 챙기세요. 가구점에 가서 수첩들고 다니며 품목별 가격 꼼꼼히 적구요, 할인 해 주는 가격도 잘 적고 머리 계속 굴리면서 따라다니세요. 안그러면 휘둘려요. 전 사장님을 혼돈스럽게 해서 더 많이 싸게 구입했지요....사장님과 상담하는게 좋아요. 할인 권한이 마음대로 주워지니까 직원보다 편한것 같더라구요.
*가전제품*
하이마트에 가서 마음에 드는 제품의 모델명을 적어와요. 거기서 해 주겠다는 가격도 꼼꼼히. 그리고 인터넷으로 가서 비교 해 보세요. 전 테크노마트에도 갔는데... 별 싸지 않아요. 바가지 쓸뻔 했어요. 밥솥이 인터넷으로 최고가가 11만원인데 175천원으로 부르고, 제가 따지니까 4만원을 현금으로 빼줄테니까 계약 하자고 하더라구요. 우습죠?
하이마트나 인터넷으로 구매를 할까 합니다. 공산품이라 어디서 사든 크게 차이가 없어요. 가격이나 써비스가 얼마나 되나.. 전 핸드진공청소기 받습니다.(청소기는 전 안사요. 물걸레로 빡빡 닦을라구요.)
*그릇*
자취를 한 사람들은 아주 좋습니다. 있던거 그대로 쓰구요.
한국도자기 본차이나 32피스 했어요. 23만원에. 그릇 뒤의 글을 잘 봐야해요. 짜가가 많거든요. 라벨표시도 정품이 있으니까 한번 확인하고 가세요. 유리세트는 9만원에 기계와 손으로 반반한것.
교자상도 2개. 8만원(노송 것). 뚝배기만 했어요. 기존의 것들이 많아서.
주방용품과 걸이 써비스 받았습니다.
동대문에서 했어요. 갈때 여자 친구들 데리고 가세요. 3명이 갔는데 아가씨들이라 잘 해주더라구요. 이후를 도모하는 듯!
*이불*
역시 동대문이구요. 보통 그릇 한 곳에서 추천을 해 주는 곳으로 가면 더 친절하고 싸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 같이 가세요. 필요한게 뭔지 꼼꼼히 목록을 정한 다음 가셔야 해요. 안그러면 혼수는 이정도 해야된다 뭐다 하며 자꾸 추천하고 좋은 것 꺼내오거든요. 절대 휘둘리지 마세요.
*커튼..*
강남지하상가에서 했어요. 아침 일찍 갔어요. 첫 개시 손님으로.. 그냥 구경 온 것 처럼 해서.. 가격 알아보고.. 마음에 들더라도 쉽게 속내를 드러내 보이지 마세요. 충분히 타협 보시고. 결정적인 순간에 팍 갂으세요. 입으로는 2만원이지만 손으로는 3만원으로 해서... 3만원 갂았어요.
15만원에 면씰크. 거실 봉 커튼과 로만쉐이드 아주 큰 것 했어요.
*예복*
백화점에서 요즘 추세 보시는 것 아시죠?
그리고는 가리봉으로 나갈껍니다.
케주얼 복도 가리봉에서 해결 하고...
그 외 필요에 의해서 백화점도 괜찮구요.
*예물*
우린 없습니다. 커플링 외에는.. 그냥 그대로 가요. 시어머님이 그 외의 것 해주신다면 넙죽 받구요. 헤헤^^
*신혼여행 가방*
신부님이 준비해야 하죠. 잠옷 같은거 필요 없어요.
속옷이랑 간단한 옷가지들.. 기존의 옷장을 잘 뒤져서. 먹을 것으로는 컵라면이랑 고추장이랑 과자랑... 현지에서 사려면 돈이 많이 들고 구하기도 어려워요. 마트에서 구입하세요.
마실 술도 작은 것 준비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