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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86A3F184C29AB4801"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400" hspace="1" width="400" vspace="1" border="0" id="A_186A3F184C29AB4801B1F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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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P>제가 귀촌을 2008년에 해서..</P>
<P>꿈에 그리던... 마당이 있어 울 강아지들 맘껏 햇볕쐬고 흙을 밟아볼수 있는..</P>
<P>그런 집을 조그맣게 지어..</P>
<P>5월달에 이사를 왔답니다.</P>
<P> </P>
<P>이사온지 두달도 안돼..</P>
<P>두몫이는 호흡곤란과 마비상태가 왔었어요..</P>
<P> </P>
<P>직장도 없이.. 서울에서 벌어놓은 돈을 갖고내려와</P>
<P>집짓고 그냥 소일거리하며 살다보니.. 돈을 꼭 필요한것에 써야지 라는 생각에</P>
<P>저는 차도 한대 없었답니다..</P>
<P>그런 시골에서 두몫이가 아픈데... </P>
<P>마비가 와서 조금만 흔들려도 비명을 지르는 두몫이를 먼 시내 병원까지 데려갈수가 없었답니다.</P>
<P> </P>
<P>목을 놓고 두몫이를 붙잡고 우는데</P>
<P>마침 옆집아저씨가 왜우냐고 묻길래... 아저씨 바짓가락을 붙잡고..</P>
<P>강아지 태우고 병원에 한번만 데려가 달라고 사정했어요.</P>
<P> </P>
<P>병원에 갔을때... 두몫이는 정말 심각한 상태였습니다.</P>
<P>치료받고 집으로 가는 도중이라도 갑자기 심장이 멈출수도 있다고 했습니다.</P>
<P> </P>
<P>정확한 원인은 알아낼수 없었지만..</P>
<P>부정맥이 심했고, 목디스크에.. 간도 안좋고..</P>
<P>어쨌건.. 맘의 준비를 하라했습니다.</P>
<P> </P>
<P>수액을 달고 집으로 다시 와... 헐떨이는 두몫이 가슴에 손을대고..</P>
<P>주님께 기도했습니다... </P>
<P>이제야.. 맘껏 흙을 밟아볼수 있게 됐는데... 제발 이년, 아니 일년만이라도 더 살게해달라구요....</P>
<P> </P>
<P> </P>
<P>며칠전.. 임시보호하고 있는 웅이 병원에 데려갈때.. 두몫이의 어깨줄을 사용했습니다.</P>
<P>병원에 다녀와 어깨줄을 풀려고 하는데.. 줄이 고장나서 풀리지않았습니다.</P>
<P>새로 사야겠다 생각하고 가위로 싹뚝 잘라버렸습니다.</P>
<P> </P>
<P>지난 주일... 교회가기가 좀 귀찮았습니다..</P>
<P>뭔가 찜찜했지만... 그냥 제꼈습니다..</P>
<P> </P>
<P>월요일... 두몫인 싱크대에 서있는 저에게 다가왔습니다.</P>
<P>평소처럼 사료에 닭고기 캔을 비벼 주었더니...</P>
<P>다른날보다 조금더 잘 먹는듯 합니다...</P>
<P> </P>
<P>먹다 남은통닭의 살을 발라...</P>
<P>사료에 얹어 비글들을 주는데.. 두몫이도 조금 주었습니다.. 그것도 평소보다 더 잘먹습니다..</P>
<P> </P>
<P>월요일 퇴근하고 집에왔는데..</P>
<P>앵두, 주홍이, 분홍이, 웅이까지 마당에 나와 짖는데</P>
<P>두몫이가 보이지않습니다.</P>
<P> </P>
<P>두몫이 이름을 부르며 집에 들어가 이리저리 찾는데 보이질 않아</P>
<P>작은방으로 가보니... 벽에 기대고 앉아있는 두몫이가 심상치않아 보입니다.</P>
<P>앞가슴은 뭔가로 마구 지저분해져있고 얼굴도 심하게 더러워져있습니다.</P>
<P> </P>
<P>좀더 가까이가보니 구토한 흔적, 앉은채로 오줌을 쌌는지... 엉망진창이었습니다.</P>
<P>두몫이를 안으려고 하는데... 두몫이 몸이 말을 듣질 않습니다... 얼굴과 앞 한쪽발을 제외하곤 마비가 온것 같습니다.</P>
<P> </P>
<P>대충 씻겨 병원으로 갔는데... 맥박이 50번도 채 뛰질 않습니다.</P>
<P>심한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엑스레이도 찍을수 없다고 합니다.</P>
<P>간단히 피검사만 했지만... 두몫이를 이렇게 힘들게 할수있는 소견은..</P>
<P>심장밖에 없다 합니다... 호흡하기 힘들어하는 두몫이를 위해... 심장을뛰게하는 주사를 세번이나 맞았습니다.</P>
<P>잠시 케이지안에 들어가있을때... 그렇게도 힘든데도.. 두몫인 제 얼굴을보며 꼬리를 흔들어줍니다..</P>
<P> </P>
<P>밤 11시가 되서.. 그나마 맥박이 70회 정도 되었을때..</P>
<P>집으로 왔습니다.</P>
<P> </P>
<P>두몫이는 그날 밤.. 밤이 새도록..</P>
<P>몸은 더욱 경직되어가고... 단 한시도 눈을 감고 편히 숨을 쉬지 못했습니다.<BR></P>
<P>간간히 발작인지 아니면 어디로 움직여보려고 그랬는지..</P>
<P>데굴데굴 굴러 벽에 부딪히고...</P>
<P>얼마나 힘들었는지 두눈엔 실핏줄이 다 터졌습니다.</P>
<P> </P>
<P>휴대용 산소호흡기를 대어주었지만... 잠시 뿐이었습니다.</P>
<P> </P>
<P>아침9시 두몫이를 병원에 데려왔습니다..</P>
<P>다시 심장을 뛰게하는 주사를 놓아봤지만... 그때뿐이고 맥박은 계속 느려만 갑니다.</P>
<P>어쩔수없이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심장은 엄청나게 비대해져있고..</P>
<P>입으로 숨을 쉬어 위에는 공기가 가득차있습니다.</P>
<P> </P>
<P>정말 여러번 네번 다섯번 셀수도 없게 계속 주사를 맞았습니다.</P>
<P> </P>
<P>그때마다 두몫이의 경련은 더욱 심해가고 얼마나 괴로운지 마비가 온 몸을 부르르 떨며 신음을 냅니다.</P>
<P>점점 혀가 파래져갑니다... 이젠 산소호흡기도 필요가 없습니다.</P>
<P>고통을 줄이기 위해 마약성분의 진정제를 세번이나 맞았는데도..</P>
<P>두몫이의 고통은 줄지를 않나 봅니다.</P>
<P> </P>
<P>동공도 다 풀리고 그렇게 힘겹게 헐떡이던 가슴도 잠잠한데</P>
<P>다리만 부들부들 떱니다..</P>
<P> </P>
<P>청진기를 대보니 아직 희미하게 맥박은 뛰고 있다고 합니다.</P>
<P> </P>
<P>두몫이 편안하게 빨리 보내달라 했습니다.</P>
<P>마지막 주사를 맞기위해 수술실로 들어가는 두몫이를 보고</P>
<P>수술실로 들어가 잠시만 안고있겠다고 했습니다.</P>
<P> </P>
<P>두몫이 눈은 미동도 없이 움직이지 않는데... 사랑한다는 제 말을 두몫인 들었을까요?</P>
<P>정말 전 두몫이를 사랑으로 키웠던 걸까요?</P>
<P> </P>
<P>6월 22일 오전 11시30분 두몫인 그렇게 갔습니다.</P>
<P>2년전 두몫이가 아팠을때...</P>
<P>왜 1,2년만이라도 더 살게해달라고 했을까요...</P>
<P> </P>
<P>한 10년 아니.. 5년만이라고 기도할껄 왜 그랬을까요?</P>
<P>왜 두몫이가 쓰던 끈을 가위로 그렇게 잘랐을까요??</P>
<P>왜 하필... 시험에 들어 교회도 빠뜨린 그 다음날 발작이 왔을까요?</P>
<P> </P>
<P>천국이 정말 있을까요?</P>
<P>두몫이.... 허공을 떠돌면서 또 외로워하고있진 않을까요?</P>
<P> </P>
<P>이렇게 빨리... 나의 네년중 하나를 보낼줄은 몰랐었습니다.</P>
<P>태어나고 죽고 사라지고...</P>
<P>왜 이런것을 만들어놨을까요...</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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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나의 반려동물
두몫이 마지막 반려일기입니다
졸방제비꽃
추천 0
조회 895
10.06.29 17:15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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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카페]귀농사모/한국귀농인협회](http://t1.daumcdn.net/cafe_image/cf_img2/img_blank2.gif)
첫댓글 안타 깝네요.서울이야..대중교통이 오히려 편하지만 시골은 .. 자가용 없으면 힘들어요.
얼마전 저도 겪은일이라 크게 마음이아프네요.좋은곳으로 갔을겁니다 ㅡ.ㅜ
에고~~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사랑으로 키우던 아이를 잃은심정이 오죽하겠습니까??
그래도 맘은 추스리세요. 다른아이들이 있잖아요.ㅜㅜ...
맘이 ~ 찡하니 저려 옵니다 ,,오랜만에 졸방님 소식 들었는데
두몫이 비보 이군요
두몫이가 졸방님 사랑을 담고 좋은곳에 가서 보고 있을 겁니다
맘 추스리시고 ~ 힘내십시요 ~
두몫아 아프지않은곳에서 잘보내렴..제비꽃님 너무 많이는 아파하지마세요. 두몫이맘이 불편해할껍니다
제비꽃님 오랜만이네요.두목이 소식에 너무 가슴아픔니다.반려견을 키우며 가장힘든 일을 겪으셨네요.두목인 좋은 곳으로 갔을 거예요.너무 자책하지 마세여.나머지애들 보며 힘내세요.
두몫이가 언니사랑을 많이 받고 가서 행복하리라 생각되고 끝까지 정성을 다해서 지켜주려고 했는데 너무 자책하지말고 좋은곳에서 언니를 지켜주리라 생각하고요...
힘내시길요~~~~~~~~~~~~~~
사랑을 받고 지냈으니 행복한 마음으로 ....사람으로 환생하여 더욱 즐겁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슬퍼하시면 안되겟지요?
진실로 두몫이 사랑하시는 그 마음에 눈물이 절로 납니다..
제비꽃님 너무 슬퍼 마세요.
두몫이는 제비꽃님의 사랑으로 분명 편안히 좋은 곳으로 갔을겁니다...
힘내세요...두몫이는 천국에 있을겁니다....우리 봉순이를 보는것같아 안타깝습니다...
님의글을 읽고 눈물흘렸어요..달포엄마예요..두몫이 사진보고깜짝놀랬어요..우리달포랑똑같이생겼어요..페키중에서도잘생긴인물이구요,분양가도비쌌대요..3개월때제품에왔는데,얼마나이쁜지..숫놈인데,애교도끝네줘요...내년1월이면우리달포10살이예요..우리달포도꽃과나무를얼마나 좋아하는지...아직 컴퓨터하고안친해서,우리달포사진올릴께요..꼭시간내어서우리달포데리고,제비꽃님께한번갈께요..우리달포는 다행히너무건강해서늘고맙게생각해요...정말두몫이랑똑같아요..아니솔직이우리달포가조금더이뻐요..ㅋㅋㅋㅋ다른애기들생각해서,힘내세요..부산에서달포엄마가....
달포 이름도 이쁘구... 넘 이쁘게 생겼을것 같아요... 달포는 오래오래도록 엄마곁에서 같이 행복했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