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노인성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그중 가장 우려 되는 질환이 치매이다.
기억이나 사고력과 같은 인지 기능이 떨어지면서 환자가 일상생활조차 하기 힘들어질 뿐 아니라
가족까지 엄청난 고통을 받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현재 국내 치매환자는 약 72만명으로 고령 인구의 10%에 이른다.
29143년에는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는 무엇보다 초기에 진단해 증상 악화를 최대한 늦추는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최근 치매환자들 사이에서 '종근당 글리아티린' 이 주목받는 것도 인지 기능 저하를 지연하는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치매 환자는 인지 기능을 좌우하는 신경신호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이 정상인에 비해 부족하자고 알려져 있다.
기존 치매 치료제는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거나 신경세포를 공격하는 물질을 막는 원리이다.
뇌세포에 직접 반응해 치료 효과 높아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기존 치료제와 달리 아세틸콜린 생성에 필수 요소인 콜린을 주입해 신경 전달 물질의 생성을 돕는다.
이를 통해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낸다.
치매 환자의 뇌에 영양 성분을 주는 셈이다.
특히 주성분인 콜린 알포세레이트를 원개발사인 이탈리아 이탈파마코로부터 공급받아 생산되는 국내 유일 오리지널 제품이다.
종근당은 스위스 로슈의 고혈압 치료제인 '딜라트렌'도 원개발사로부터 핵심 원료를 가져와
완제품을 만들어 오리지널 제품을 인정받았다.
종근당 글리아티린의 주성분인 콜린 알포세레이트는 몸에 들어가면 콜린과 글리세로포스페이퍼로 분리된다.
콜린은 아세틸콜린을 만들어 뇌신경 손상으로 저하된 신경신호 전달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글리세로포스페이트는 신경세포막의 구성 성분이 돼 신경세포의 기능을 재생시키고 인지 기능을 개선한다.
이 약물들은 뇌새포에 직접 반응하는 장점이 있다.
인체는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인 뇌를 병원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혈뇌장벽을 만들었다.
산소나 영양분은 혈관에서 뇌로 가지만, 그보다 큰 단백질 등은 혈관을 둘러싼 내피세포라는 장벽에 막혀 뇌로 가지 못한다.
종근당 개발본부장 김기원 전무는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혈뇌장벽 투과율이 높아 손상된 뇌세포에 직접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흡수되지 않은 약물은 대부분 호흡을 통해 이산화탄소로 배출돼 장기 투여해도 이상 반응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기존 치료제와 함께 쓰면 약효 배가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새로운 임상 시험을 통해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약효를 배가하는 효과도 입증했다.
지난해 이탈리아 카펠리노 대학 연구진은 종근당 글리아티린의 약효 성분을 기존 알츠하이며 치료제인
도네페질만 쓴 경우보다 신경신호 전달 물질의 분해를 막는 약효가 훨씬 좋았다고 발표했다.
도네페질은 일본 에자이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리셉트'의 약효 성분이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학인하기 위해 20`12년부터 4년간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 약물을 같이 투여한 환자들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의 악화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일상생활 수행 능력 지수도 크게 개선됐다.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도 정신적 고통이 줄어드는 혜택을 봤다.
보호자의 스트레스 수치도 두 약을 함꼐 쓸 때 더 크게 감소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치매 치료에 필요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8조7000억원에 이른다.
2020년에는 19조원, 2030년에는 3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종근당 글리아티린과 같은 인지 기능 개선제는 국내에서 216년 기준으로 3000억원 시장을 형성했다.
2015년 2500억원보다 20% 증가했다.
종근당은 2015년 글리아티린 판권을 가져와 지난해부터 판매하고 있다.
종근당 개발본부장 김기원 전무는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꾸준한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우수성을 확인한
국내 유릴의 오리지널 제품'이라며 '점차 증가하고 있는 인지 기능 장애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완 과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