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가...beeds님의 우리 모두 친구 아이가...하는 한 줄 메모란을 보고 가슴이 덜컹했어요.
내가 그렇다구요.
아침에 출근하면 일단 컴 부팅
메일과 쪽지 확인(요즘은 매일 메일이 없지만...ㅎ~)
자주가는 카페 그냥 한번씩 다 열어보기
아이들 등교 끝나면 본격적으로 헤매고 다니기
특히
걷기다이어트방에서 샅샅이 스토커합니다.
나 운동 못하는 사이에 탱자언니 살 더 빠졌겠나.
창원에서 올라오셨겠나..
희망님 컨디션 좋을까...한강님 그 분 만나셨나...
비즈님은 여전히 걸어서 출근할까...
슬기님 남편분이 빡신 운동 이제 허락하셨는 지..
스텝님이랑 자주 헷갈리던 분이었는데..
초록마녀님도 무게가 나랑 비슷한 거 같던데..얼른 쫓아가야하는데..
네비서녀님이 오늘은 나왔을까...
귤님의 입담이 오늘은 어디까지..
별님엄마님 경주 가서 잘 지내시나..호텔이라니 부럽삼. 보문단지도 가보고 잡고
별가님 오늘은 몇키로 걸었을까...
오늘은 꼭 이브콘을 이브콘이라고 새겨야지..절대 브이콘이 아니야...아이콘도 아니고..
된장골님 우음도 다음에 마파도 갔다오지 않았을까..
봄나무님은 가을인데도 여전히 봄나무겠지 글도 이쁜 것 같던데.....
꽃내음님도 잘하고 계시는 지..
브레인님은 요요 걱정 덜하시고 계신가..
산골님 여전히 뛰고 계시는 지....
일기방에 새로운 님들 동참하시는데 오늘도 잘하시는 지...
참..청개굴이님이 몸무게 공개하는데 나보다 무거워서 우쭐했더니
키도 크신 남자분이어서..얼마나 벌쭘했는 지...
나이는 먹어도 여자구만 남자 무게에 무게 잡았다니...흑....
아이구..길다...이상 언급 못한 회원분들은 양해바랍니다.
용량이 여기까지 입니다...나이 들으니 업그레이드도 안되고 과부하만 걸렸쌓고
암튼 오지랖 넓게 그게 다 궁금해서 들락거립니다.
암튼 언제부터인가 인터넷 세상이 내 진짜 생활이 된 것 같아서
요즘 좀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친정엄마에 오빠에 조카에 서울 동서에 상숙형님에 정숙언니에 윤숙이랑 회경이랑 정숙이랑
조선생님이랑 쫑아샘 애기랑 순애형님이랑 민자랑 사무장님이랑 보연스님이랑 공부하는 혜숙이랑 경래랑
미숙이랑 원희랑 이삭토스트 애기엄마랑 왕병이엄마랑 소라엄마랑.등등등등등등등 .........
안부 묻고 전화하고 걱정해야 할 진짜 사람들이 널렸는데
요즘은 통 진짜 사람들이랑은 대화도 안하이 입 안에서 군내가 나고
애들만 상대하니까 어른들이랑은 어떻게 말하는 지도 모르겠고
만날 가짜(?)사람들이랑 히히덕거리는 것만 재미지고
책 읽다말고도 바쁜 사람처럼 또 후닥닥 들어와보고
하다못해 별 재미 없으면 고스톱도 치고
그림도 그린다고 펼쳐놓고 팽개치고 있고
(아싸~ 차작~ 에구..괜히 먹었네...이겼습니다! 하는 소리들이 어찌나 통쾌한 지..)
1월에 결심했던 영어공부랑 경매공부랑 그림이랑 다이어트랑..다 어디로 갔는가
도무지
도대체 먹는 것만큼이나 인터넷 시간 조절도 안되고
모니터 속의 진짜인데 가짜같은(???이것도 애매하네...)
사람들한테 넘치는 애정도 조절이 안되어서...고민입니다.
또 남편이랑 시어머니한테는 퉁퉁거리고 말도 잘 안하면서
이 방에서는 어찌나 너그럽고 친절한 사람인 척 하는 지..
아무도 모르게...가증스러운 수노기!
해서 암튼 좀 고민하고 있던 터에
beeds님 덕에 정신이 번쩍 들어서
이제 컴퓨터 시간 좀 줄이려고요. 더불어 식욕 조절도 해보고
(따로 쓰고 있는 일기장에 노란 바탕(군것질)이 매일 있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죠.
이 나이에 인터넷 중독을 걱정하다니..
암튼 노력하겠습니다. 이상. 끝.
(그렇다고 우리 친구 아니라는 얘기 아닙니다. 진짜 친구야요..^^
그래도 동창 모임 가서 탱자언니가 어쩌구...브레인님이 진짜 살 많이 뺐는데...
제주도 사는 희망있나요님은 어쩌구 초록마녀님이...할 수는 없는 모니터 속의 친구들...ㅎㅎ)
이건 지난번에 그려서 벽에 붙여놨더니 오가는 애들이 뭔가 하고 손가락으로 다 그어놨다는...ㅎ
정신 차리고 어제부터 그림 시작했습니다. 어쩌니 조잡해보이지만 완성해봐야죠.
(정자언니..어디서 입상했다고 자랑하려고 전화했던데...칫...대학교수한테 사사받고 그 교수가 심사위원하는데서
입상하고...왜 뻔한 자랑을 해댈까.....진정한 예술인은 나처럼 라면박스 쌓인 어두컴컴한 문방구 구석에서
외로움을(아니..빵을) 잘깃잘깃 씹어가며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고 혼자 자위하면서....ㅎㅎㅎ)
첫댓글 에고.. 제가 넘겨짚는 건 아닌지 모르겠으나 수노기님이 부상으로 운동을 계속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든 곳을 조금 거리를 두는 고육지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제 예전 경우에도 부상을 당하고 나니 카페에 잘 안 들어오게 되더군요. 나는 못하는데 다른 분은 열심히 해서 화난다. 류가 아니고 더 쉬어야 함에도 자꾸 자극되어 무리해서 완치가 늦어지는 경향이 있더군요. 빨리 완쾌하셔서 자주 뵐 수 있음 좋겠네요. 이건 단지 기우에 불과하고 정말 인터넷중독을 벗어나 일상생활에 좀 더 치중한다는 차원이면 환영할 일이겠고요.
전 양다리나 멀티는 선천적으로 못하고 한가지 일에만 매진하는 스타일인데 근간의 관심은 다이어트와 걷기뿐이라 카페도 오로지 여기만 옵니다. 그런 맥락에서 카페 열심히 온다는 거 자체가 운동을 열심히 한다는 반증이겠고요 ㅎ.. 아무튼 이번엔 끝장을 좀 보고 싶습니다. 끙... 수노기님도 언능 쾌차하셔서 끝장을 보셨음 하네요. 그림 잘 그리시네요. 재주가 많으신 분이군요..
와우~~~~박수 ^^* 귤님의 입담 버금가는 수노기님의 글 재주..제가 늘 수노기님 글은 재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글 읽으면서 어찌나 감탄을 했는지,,수노기님의 세심한 성격이 글에 잘 나타났어요~단,,한가지 제가 좀 뜨끔한건,,,희망님은 컨디션이 괜찮을까..요부분에서..ㅠ.ㅠ 어쨌든 글도 그림도 어떻게 그렇게 재주가 많으세요?^^
주제와는 벗어난 얘긴데...문방구 하시는 분한테 꼭 물어보고싶은게 있었어요. 그 많은 물건값 모두 외우세요?...클립, 앞핀, 색종이, 연필, 리본, 찰흙......엄청 많은 물건들...^^
클립, 앞핀 작은 통 300원, 색종이 양면 500원, 200원 단면 100원. 연필 300원, 리본 200원, 찰흙 200원 - 왜 싼 거 만 물어보세요..방명록 만원 배드민턴채 만원, 그림물감 무지비쌈. 삼각자 천원 가위 3,500원, 파스텔 작은 거 4,000원, 노트 1000원부터 5,000원까지...하얀칠판 지우개 천원. 목공용 본드 700원. ---ㅎㅎ 안한다고 하고 또 들어와서 놀고 있네요...ㅎ
품목 하나하나가 아스라한 기억으로 가슴을 싸~하게 만듭니다. 삼각자 사던날, 새 그림물감 사던날, 색이 선명한 양면색종이를 사들고 오며 파라락 넘겨볼 때의 냄새.....클립으로 하트 만든던일, 작은 가위의 감촉.......내 10대의 기억이 한꺼번에 살아납니다.
걷다방 회원님들이 다양한 만큼 많은 분들이 글도 재미나게 쓰고 사진도 잘찍고 ...수노기님은 여기에 그림도 잘 그리고 정말 입담이 구수한 것 같습니다. 귤님 말씀처럼 빨리 쾌차하셔서 열심히 운동하셔서 다이어트 성공하시고...에~!~~또 인터넷 중독이라기 보다 인터넷 한번 들어오면 이것 저것 살피다 보면 반나절, 한나절은 예사로 가버립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는 켜놓고 조금 들어왔다가 다른 일하다가 또 들어왔다가....반복하는데 다른사람 눈치 보여서...집에서는 아무도 없는 휴일 컴앞에 앉으면 하루해가 훌~~~~~~~~쩍 지나가버리더라고요. 그런거죠? 그건 인터넷 중독이 아니라고 해야죠? 아니면 나도 중독인데........큰일이네.
별가도 기억해 주셔서 정말 찡~했어요.저의 처음 메모에 "그까이 살이야" 라고 댓글로 응원해 주셔서 제 핸드폰 대기 화면에도 "그까이 살이야"가 입력되어 있어요.잘 빠지고 있진 않지만...수노기님의 관심속에 열심히 걷고 있지요.저는 인터넷은 거의 관심 없고 걷다 까페만 중독이예요.
저 가입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뎅..성공했네영..ㅋㅋㅋ 그럼요..제가 어케 카페 알게됬는데여..다 수노기님 술빵 덕인데여..ㅋㅋㅋ 근데 하나를 잘하는 사람은 다른 것도 다 잘하나봐여..ㅎ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되셔여~ ^^
수노기님 사랑해요~~~ 저도 친구맞죠? 전 근데 울 다방 끊고싶은 맘도 없고, 영원히 동무 할꺼에요~~ 사랑하는 울회원님들 살빠지는것 지켜보믄서요~~
저도 떠날 생각은 없는데...귤님 지적대로 요즘 운동도 맘대로 안되니까 은근한 조바심으로 여기 오면 스트레스 받는 것도 같고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서 (이 방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인터넷세상에..) 어쩔까 하는 중이었거든요. 막상 글 쓰고 나오니 이 카페 오늘 생일이라는데..좀 벌쭘했어요...ㅎㅎㅎ..열심히 살겠습니다. 홧팅!!!
수노기님의 `친구야~`에 (주체할 수 없는 감동으로) 가슴 울컥했던..beads는 진짜 사람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