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종주국의 ‘노 골드’ 위기감
[도쿄올림픽]
이대훈 등 이틀째 결승진출 못해
또 다른 메달밭 펜싱도 어두워져
태권도 종주국 한국이 도쿄 올림픽 ‘노 골드’ 위기에 처했다.
‘월드스타’ 이대훈(29·대전시청)은 25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A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울루그베크 라시토프(19·우즈베키스탄)에게 연장 승부 끝에 19-21로 졌다. 패자부활전에 진출해 동메달결정전까지 올랐으나 중국의 자오솨이(26)에게 15-17로 져 끝내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경기 뒤 이대훈은 은퇴를 선언했다. 여자 57kg급에 나선 이아름(29·고양시청)도 첫 경기에서 패했다. 16강전에서 로자링(20·대만)을 상대한 이아름은 3라운드에서 18-18로 맞서 연장에 돌입한 뒤 연속 감점을 당해 18-20으로 졌다.
또 다른 금밭으로 기대한 펜싱도 이틀째 ‘노 골드’다. 같은 날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권영준(34·익산시청)은 32강전, 마세건(27·부산시청)은 64강전에서 탈락했다. 박상영(25·울산시청)도 8강전에서 탈락하며 올림픽 2연패가 좌절됐다.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 나선 전희숙(37·서울시청)도 8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체조와 사격에서는 베테랑 올림피언(올림픽 참가자)들의 좌절이 이어졌다. ‘뜀틀의 신’ 양학선(29·수원시청)은 2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체조 남자 단체전 뜀틀 예선전 2차 시기에서 자신의 고유 기술인 양1(난도 6.0점)을 시도한 후 착지하다 엉덩방아를 찧었다. 1, 2차 시기 평균 14.366점(9위)으로 상위 8명만 오를 수 있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사격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도 10m 공기권총 예선전 벽을 넘지 못했다. 24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예선전에서 576점(평균 9.600점)으로 15위를 기록해 탈락했다.
강동웅 기자, 도쿄=김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