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남매간의 폭력
Q 고2에 접어든 시기를 기준으로 이제 6년간 맞아온 것 같아요. 오빠가 한번 때리면 멍자국이 심하게 들었어요 쌍욕은 기본이였구요. 저도 가만히 맞고 있는 성격은 아니라 소리지르고 대들긴했는데 그래도 항상 더 맞고 더 울고 힘들어서 낑낑거리는건 제 쪽이였어요.
부모님이 신경쓰게 하고싶지 않아서 말을 안 했더니 그냥 형제간 싸움 정도로 아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오빠한테 일주일에 한번씩은 무조건 맞았던 것 같고 생리 중에 배를 맞거나 명치를 맞아서 숨을 못 쉬거나 뺨을 맞거나 차도로 밀쳐지는 등등 하나하나 다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정말 힘들어서 부모님께 울면서 말씀드렸더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정말 너무 힘들었고 자살하고 싶었어요.
이제와서 부모님께 말씀드려도 같이 살기 싫으면 니가 나가라는 소리밖에 못 들을 것 같아서 어디서부터 해결해야될지 모르겠네요.
부모자식 사이에 가정폭력은 자주 볼 수 있는데 형제간의 가정폭력은 흔하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어디가서 상담 받기도 힘드네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그 동안 얼마나 힘들고 두려우셨나요? 지금 고2면 스트레스 수치가 최고 일 텐데, 오빠로 부터 받은 학대가 늘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어서 괴로우셨겠어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입니다.
형제간 폭력이 흔하든 아니든, 엄마아빠가 깊이 이해하시든 아니든 그것이 핵심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유없이 폭력을 당한 기억 속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본인의 마음을 치유하여야 합니다.
신체적 학대는 인간의 존엄성과 소중함을 무시당한채, 가해자의 감정에 따라서 도구화되는 존재가 되기 때문에 피해자의 상처는 큽니다.
그 상처를 치료하지 않는다면 남자에 대해서 부정적 인식이 자리잡혀서 생활에서 부딪치는 많은 남자들과의 관계가 불편하고 원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피해자 입장에 설 가능성이 많습니다.
정신건강 축면에서 가장 건강한 상태가 되어야 공부 스트레스도 조절할 능력이 커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감소할 수 있는데 그냥 놔 둔다면 불안이 만성화되고 폭력으로부터의 불안한 기억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생활에 고통이 지속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심리평가 후 심리치료를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자녀간의 다툼과 폭력,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1. 소소한 갈등의 경우, 무관심을 보이세요.
아이들이 싸울 때 부모로서 언제 개입해야 하고 언제 그냥 내버려 둬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있으셨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형재자매 간 갈등은 크게 의미부여 할 것 없이 소소하며, 부모님의 개입 없이도 해소되곤 합니다 (정서적으로 과열되지 않고 신체적인 공격이 없는 갈등의 경우). 부모의 개입은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조금 더 성숙하면, 아이들 스스로가 상황을 해결하는 양상을 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2. 부모로서 중립을 지켜주세요.
아이들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났을 때, 누가 먼저 싸움을 시작했는지 추궁한 적 있으신가요? 책임을 지우려 하는 부모님의 개입은 오히려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싸움에 누가 책임 있고, 누가 싸움을 먼저 촉발 하였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싸움은 언제나 쌍방과실이기 때문에 책임은 당사자들 모두에게 있습니다. 싸움에 대해 한쪽 아이에게 책임을 물을 시, 그 아이는 자신을 덜 사랑하고 부모가 내 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훈육하는 것은 아이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는 매우 좋지 못한 훈육 방법입니다. 아이가 부모로부터 동등한 사랑을 받고 있고, 각자를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인식이 바탕이 될 때, 아이는 건강한 정서를 발달 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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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후기] 초3학년 ~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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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Khan, Roxanne & Rogers, Paul. (2015). The Normalization of Sibling Violence. Journal of interpersonal violence. 30. 437-58. 10.1177/0886260514535095.
2) Centre for Research & Education on Violence Against Women & Children. (2017). Sibling Violence. Learning Network.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