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럽느바
-알럽을 처음 알게된건 20년전쯤 중학생이었어요. 가입연도를 확인해보니깐 05년도인데, 너무 카페를 들락날락해서 탈퇴하고
다시 가입했었습니다. 그때쯤 애니로만 보던 슬램덩크를 만화책으로 첨보고 감동먹었고, 또래에서 느바선수는 아이버슨이 인기많
아 코트에서 다들 상대를 넘어뜨리기 위해 크로스오버를 따라하고 그랬었네요. 저는 그때 당시에는 또래들보다 조금 큰편이라 센
터를 봤고 국농에선 김주성선수가 데뷔하고 잘나갈때쯤이라 티지삼보 응원했던게 생각나요. 말년에 욕 많이 먹었던데 그때는
그냥 좀 씁쓸하더라고요. 요즘엔 프로경기도 안본지 좀 됐고, 농구공 튕긴지도 2년쯤 되가네요.
2. 비스게
- 알럽 들어오면 국농게-느바게 잠깐 훑고 거의 비스게글 정독하는게 일이죠. 스마트폰이란게 없던 중고등 시절엔 어쩌다 카페 하
루이틀 못들어오면 밀린 비스게글 읽느라 힘들었는데, 요즘엔 글도 줄고 모바일로 확인하다보니깐 밀리는 일이 없네요ㅎㅎ.
취업하고 여유좀 생기면 비스게활성화에 동참하려고 하는데 아직도 취준중이네요..ㅠㅠ
활동은 잘 안하면서 힘들때만 글쓰고 위로 받아가는 점은 미안하고, 고맙게생각합니다.ㅠ
3. 비스게2
- 전회사 퇴사를 고민하던때 비스게에 쓴 글을 보니깐 23개 댓글로 모두 퇴사하지말고, 퇴사할꺼면 이직자리 보고 나가라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그 후 백수생활 1년하고 새롭게 하던 계약직 알바 연장이 들어왔는데, 공무원시험 본답시고 연장제의거절.. 시험은 역시나 불합격하
고 다시 백수가 됐습니다. 매번 플랜B 없이 그냥 잘될 경우만 생각 해서 결정하는 경우가 많네요.ㅠㅠ 계약직 1년 채웠으면 퇴
직금+실업급여로 새직장 구할때 까지 돈문제는 해결되는건데 퇴사하고 모아둔 돈 거의 다 써버려서 주식에 물린돈 야금야금
빼고있네요.. 계약직이여도 역시 갈곳을 정해놓고 나왔어야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4. 친구1
- 초딩때부터 엄청 친했던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초중학교는 같이 다녀 붙어다니면서 놀고 농구하고 그랬죠. 이 친구가
몸이 좀 불편한데(군면제될정도) 고등학교때 적응문제 및 이런저런 이유로 문제가 좀 있었나 봅니다.(친구 아버님 한테도
듣고, 이 친구랑 같은 고등학교 나온 다른친구한테 얼핏 들었어요).. 그래서 연락하는 친구가 별로 없는 걸로 알고있는
데 지금은 좋은직장 다니고 이직도 잘해서 금전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남들보다 좋다고 볼수 있습니다.
근데 저한테 자기의 회사가 왜 안좋은지,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왜 자기가 화가나는지 욕설을 섞어서 톡을 보냅니다.
하루이틀이 아니고 한달에 2/3정도는 그러는 것 같습니다. 저도 회사다닐땐 같이 욕하고 공감도 얻고 했는데 저 백수생활 2년
다되가는 상황에 이젠 공감이 되지도 않고, 저도 힘든데 직장생활 직장동료들 힘들다고 욕할때는 스트레스가 엄청 올라옵니다.
또 힘들때만 연락하고 퇴근하고 나서나 주말에는 답장도 잘 안하고 힘들때만 다시 톡을 합니다. 최근에 집을 샀는데
대출금 갚느라 힘들다는데, 제가 거기다 대고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이제 그냥 대충대답하고 답장하지말까봐요..
제가 위로해 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제 문제만으로도 힘드네요.ㅎㅎ
..글쓰고 싶은게 더많은데 쓰다보니깐 술도 슬슬 깨고 재미없는 한탄글을 길게 써서 그만써야겠네요..
아무튼 비스게님들 말에 좀더 귀기울일걸그랬다는 글 쓰려다 이런저런 얘기 하게 됐습니다. 다들 좋은주말보내세요.
첫댓글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반드시 좋은 날이 올겁니다. 같이 힘내시죠:)
그 친구분께는 연락 안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배려와 사려가 없는 사람을 굳이 가까이 두고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 없어요.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면 좋은 지인들은 자연스레 주변에 생깁니다.
근데 자기 일이면 그렇게 냉철하게 판단이 안되는 게 정상이죠. 일단 내가 힘든데요. 그때 비스게님들이 해주신 말도 정답이고 가을방학님이 하신 행동도 정답입니다. 방향이 좀 달랐을 뿐이죠. 같이 힘내시게요.
직장 계속 다녀서 홧병 생기는것보다 나은 상황일 수 있습니다. 방학님이 잘 판단해서 행동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백수3개월차, 몸에 탈이나서 병원신세 지고온 1인..
남의 말도 귀담아 듣는게 나쁘진않지만, 결국 결정은 본인몫이고 책임도 본인몫입니다
가을방학님께서 하신 결정이니 자꾸 후회만 하지마시고 앞으로 나아갈 길만 잘 결정하시고 그 길이 꼭 꽃길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누구나 이렇게 인생을 배우는겁니다.
분명 좋은 경험치였을겁니다!!!!!
살다보니, 이번에 깨달은 것을 다음번에는 잊지 않고 있다가 그 순간에 고민 한번 더 해보고 현재의 문제를 바라볼수 있는것... 그게 인간이 조금 더 성숙해지고 현명해지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어짜피 인생은 돌고 도는것..지금은 직장 구하기 힘드셔서 그 친구의 말이 '나는 직장도 없는데 무슨 소리야?'처럼 들리실수도 있지만
직장구하시고 몇 달만 지나면 금방 공감가는 말이 되실거에요; 요즘 구직하기 진짜 빡센데 힘내세유~좋은 생각을 해야 면접에서도 좋은 기운이 나와 붙을수 있어요..
어차피 결과론적이라.. 만약 퇴사 후에 지금 훨씬 좋은 곳에 들어가계시다고 비스게에서 잘못된 조언을 한건 아니니깐요 ㅎㅎ
현실에 충실히!
응원합니다
저도 모아놓은돈 백수 생활 길어지면서 바닥나니까 정신적으로 죽겠더라고요 ㅜ
기운내시길 바래요. 화이팅!!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7.25 06:2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7.25 07:24
친한 친구분이면 매번 답장 안하셔도 괜찮으실거예요
본인이 답장하기 불편하면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답장하지마세요 나중에 전화로 다 얘기하면 되지영
힘내세요 제 글보시면 아시겟지만 저도 변변찮게 살고 잇습니다.. 그냥 잘 될거란 생각하고 살고잇슴당 ㅠ